왜 그런 걸 기본적으로 챙기는 거라고 생각할 거 같은지..
쌍방 맘이 통해서 하는 연애라는 걸 첨 해본 티를 다 낼 거 같은지..ㅋㅋㅋㅋ 모르겟지만
태섭이 뭔가 존나 로맨틱할 거 같자나.... 겉으로 틱틱거리는 거 같아도 알고보면 세심해서 저런 거 은근 다 챙길 거 같다고...

물론 학교에 꽃다발을 들고오는 짓까지는 안하지만은
아침부터 계속 생각하겟지
오늘 100일인데 뭐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역시 꽃? 꽃이겠지? 막 이런 생각...ㅋㅋㅋㅋㅋ
그리고
아침 등교길에 만나 같이 걸으면서 옆에서 하품하는 정대만 보고 뭉클.. 찌잉..가슴 뻐근하게 혼자 뿌듯한 기분 느끼다가 
- 벌레 들어가시겟네ㅎ 좀 작게 해여ㅋㅋ
이런 식의.. 둘 사이에 맨날 오가는 티격대는 대화를 그냥 뱉는데 얼굴 완전 본인도 모르는 헤벌레일 거 같음ㅋㅋㅋㅋ
와중에 대만이는 영 잠이 안깨는지 눈이나 비비고ㅋㅋㅋ
- 어제 경기영상보다가 늦게잤어.. ㅋㅋㅋㅋ
이런 소리나 해
금세 경기 봤던 얘기로 넘어가서 몇번이 잘하더라 누가 어떻더라 얘기하면서 학교가겠지 

정대만 아침부터 걍 하품만 하고 존나 아무 생각없어보이는 묭한 얼굴 하고있는데 딱봐도 오늘이 백일인지 뭔지도 모르는 거 같고 실제로 모를듯ㅋㅋㅋㅋ 이 분은 날짜 하나하나 안 챙길 거 같음
송태섭 그러든 말든 별 생각없음 그것도 존나 정대만 같다 그런 생각이나 함 태섭이는 대만이가 그걸 챙겨주는 걸 받고싶은게 아니라.... 저 사람이 나랑 100일을 사귀었구나ㅋㅋㅋㅋ 스스로 뿌듯한 거임
그래서 하루종일 마음 살짝 들뜬 상태로 수업시간에 자고.. 쉬는시간에 괜히 3학년 교실이나 어슬렁.... 창밖에서 그 인간 얼굴이나 한 번 더 보고ㅋㅋㅋㅋ 다시 수업하면 자고... 하다가
점심 시간에 만나서 같이 밥 먹으면서 머릿속으로 우리 오늘 백일...ㅎㅎㅎ 생각에 기분조은 연하..ㅋㅋㅋㅋㅠㅠㅠ 
오늘따라 왠지 더 즐거워서..ㅋㅋㅋㅋ 괜히 선배 입가에 묻은 밥풀도 떼주고 자기가 냠 먹고 야 그걸 왜 먹어!! 버럭거리는 선배때매 아 시끄러 귀도 살짝 막았다가ㅋㅋㅋㅋ 나중에 수업시간에 혼자 아까 정대만 떠올리면서 깔끔떨긴..ㅎㅎ 생각하며 또 헤벌레 하다가ㅋㅋㅋㅋ
방과후에 만나서 같이 체육관 가겠지 한 손에 농구화 고이고이 들고 얘기 나누면서
그리고 농구 존나 하고
연습 좀 빡세게 한 뒤에 간단하게 체육관 청소도 해두고
아홉시가 넘어서야 집에 가는데 깜깜하게 해가 다 졌는데 둘이서 같이 걷고있다는 게 새삼 또 좋아ㅋㅋㅋㅋ
방금 막 샤워실에서 씻고 나온 형한테는 좋은 향기도 솔솔 풍겨와
기분 엄청 말랑해져서 한참 같이 걷다가
맨날 똑같이 헤어지는 갈림길에서 태섭이가
- .....선배 한 30분 후에 잠깐 나와요.
이러면 좋겟다ㅋㅋㅋㅋ
그럼 정대만
- 어딜 나와? 여기?
하는데 태섭이가
- 아니 선배 집 앞에요. 제가 거기 갈 거예요. 그럼,
이러더니 대답도 안 듣고 걍 막 뛰어가버려ㅋㅋㅋㅋㅋㅋㅋ
정대만
- 어? 야?!! 야 송태섭!!!
뒤에서 이미 사라진 태섭이보고 존나 부르다가ㅋㅋㅋㅋ 덩그러니 혼자 남겨져서
뭔데... 할 말 있으면 지금하면 되지...;
이런 생각하다가 집으로 가고
집 도착한 대만이.
간단히 손 얼굴 씻고 잠옷으로 갈아입고 있다가 시간 좀 된 거 같으면
슬쩍 딴청부리면서 집 밖에 나와보는데... 두리번 두리번 하고 있으면 
어두운 골목에서 불쑥 튀어나온 송태섭이
웬 꽃다발을 대만이 품에 와락 안겨주는 거임ㅋㅋㅋㅋㅋ
- ...가져요. 
이러면서ㅋㅋㅋㅋㅋ
그래서 완전 얼떨떨한 대만이ㅋㅋㅋㅋㅋ 얘 왜 안하던 짓을 하지?? 이런 생각이나 하면서
- 아니 이게 뭔데?!!
하면 태섭이가 차마 뭔가 자기 입으로 백일이라 샀다고는 말 못하고
- 아 그냥 좀 가져요! 
대만이 손에 걍 꽃다발 마구 쥐어주고는ㅋㅋㅋㅋㅋ
....잘 어울리네. 역시 미남은 꽃이랑 궁합이 맞구나
이딴 생각이나 하며 씨익 웃다가  
- 그럼 갈게요. 
하고 또 뛰어가버렸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ㅋ
대만이
- 어? 야! 야!!!! 이거 뭔데?!!!
존나 소리 치다가 잠옷바람으로 꽃다발 하나 쥔 채 덜렁.... 뭔가 아까도 이랬던 거 같은데 생각하다가ㅋㅋㅋㅋㅋㅋ
저놈 오늘 뭐지. 꽃은 또 뭐지.. 왜 이러지 생각하며
추워서 집에 들어가는데 마침 현관에서 딱 마주친 아빠가 대만이 꽃보고ㅋㅋㅋㅋㅋ 
- 그거 뭐냐..?
이래ㅋㅋㅋ 왠지 얼굴 화끈해지는 정대만ㅋㅋㅋㅋㅋ
- .....나도 몰라;
하고 아빠 옆으로 쏠랑 들어가버리고ㅋㅋㅋㅋㅋㅋ
또 거실에서 엄마랑 딱 마주쳐서
- 응? 그건 무슨 꽃이야 갑자기?
하는데 왠지 목타는 기분으로
- .....몰라; 누가 주고 갔다고...
하게되는 대만이면 좋겟다ㅋㅋㅋㅋㅋㅋ 사귀는 남자애한테 받았다고는 뭔가 말할 수가 없어... 민망해서ㅋㅋㅋㅋㅋㅋ
그럼 대만이네 엄마가
- 뭐야 우리 아들 인기 있나본데~ 누가 줬는데? 누가 줬어?ㅋㅋㅋㅋㅋ
하고 옆에서 재밌다는 듯이 물어보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정대만 얼굴 벌게져서
- 아 몰라 걍 누가 주고 갔다고!
막 요러면서 존나 뛰어ㅋㅋㅋㅋ 자기 방으로 쏙 들어갔다가 잠시후에 다시 얼굴 빼꼼 내밀고 엄마한테
- .....근데 꽃병같은 거.... 우리 집에 있어?
물어봐서 대만이네 엄마가 깔깔 웃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ㅋ 쟤가 꽃 관리할 생각을 다 하네?? 딱보니 여친한테 받았구나ㅎ 생각하시는 어머님ㅋㅋㅋㅋㅋ
근데 n년후에 그 꽃 준 남자애가 ...아드님을 저에게 주십시오!! 시전하러 집으로 찾아온대네ㅋㅋㅋㅋ


아 그리고 대만이는 진짜로 꽃 영문을 모르고 그냥 꽃다발보면 그거 주고 간 송태섭만 생각나서ㅠㅠㅋㅋㅋ 밤잠 좀 설치다가
담날 아침에 만나도 송태섭은 별 말이 없어.
- 야 어제 꽃 그거 뭐냐?
직구로 물어봐도
- 꽃이 꽃이지 뭐겠어요. 아 그보다 오늘 연습말인데
이런 식으로 슬쩍 넘어가길래 더 캐묻지도 못하고 있다가
영걸이 때문에 알게 될 거 같음ㅋㅋㅋㅋㅋ 영걸이가 대만아 어제 송태섭이랑 백일은 잘 보냈니... 라고 물어봐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일??? 백일이었어??? 그래서 꽃 준 거구나!! 아니 근데 백일을 챙겨??? 아니 그보다 왜 나한텐 말을 안했지??!!! 뭐 이런 생각하고ㅋㅋㅋㅋㅋ
빚지고는 못사는 정대만... 그러나 자기만 뭔가 받은 거 같아 찜찜한 마음이 생긴 정대만....
그 길로 2학년 교실에 우당탕 쳐들어가 야 송태섭 나와라!! 인상 존나 갈겨... 헐 저기 싸우는 거 아냐? 수군수군 말 들으며 태섭이 옥상으로 쏙 빼가겠지ㅋㅋㅋㅋ 그리고
- 너 이새끼 어제 백일이라 꽃 준 거였냐? 
눈 존나 부라리면서 이런 거 물어봄ㅋㅋㅋㅋㅋㅋ 그럼 태섭이가
- 아 뭐 그냥 겸사겸사. 대충 그러려니하고 넘겨요. 
하고 뒤통수 긁적이며 먼산 보는데 얘도 쑥스러움 견디느라 얼굴 완전 장난아님.... 둘이 완전 인상 개험악하게 대치하고...ㅋㅋㅋㅋ
그럼 태섭이 말에
- 아앙? 대충 넘기라고? 너 이자식... 지는 꽃을 줘놓고... 
하고 인상 팍 찌푸린 대만이가 태섭이의 브로콜리를 덥썩 뒤에서부터 잡더니ㅋㅋㅋㅋㅋㅋㅋ 그대로 뽀갈햇으면 좋겟다...ㅋㅋㅋㅋㅋ 
그렇게 쪽쪽쪽 한참동안 애 입술 빨아주다가 침범벅된 입 손등으로 슥 훔치면서
- ......우선 좀 기다려봐봐. 내가 오늘 내로 뭔가 한다...!!!
요러고 고개 끄덕끄덕 그래 오늘 만회하면 되지 중얼거리더만 승부욕 불타올랐는지 가다가 다시 뒤돌아서
- 내가 니 꽃보다 더 좋은 거 줄 거라고 딱 기다려라!!!!
손가락질 존나 하면서 사라져ㅋㅋㅋㅋㅋ 학교에서 저 선배한테 뽀뽀받은 송태섭 자기 손바닥에 얼굴 파묻게 됐으면 좋겟다ㅋㅋㅋㅋㅋㅋㅋㅋ
옥상에서 싸웠던 애들이 옥상에서 뽀뽀하게 되는 이 맛이 하ㅋㅋㅋ 존맛임......
태섭이 방금 그게 최고의 선물이라고 이 인간아~~ 따위의 염병 생각이나 하면서ㅋㅋㅋㅋㅋ 얼굴 벌게져서 수업 들어가겟지...ㅋㅋㅋㅋ

 
태대 
2024.03.20 11: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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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너무 귀엽고 달달해서 흐뭇하게 보다가 선물 예고를 무슨 결투하듯 하는 대만이 때문에 개터졌네ㅋㅋㅋㅋㅋㅋㅋㅋ 겉으로는 투닥거리는 것처럼 보이는게 ㄹㅇ 태대스러움 존나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0c61]
2024.03.20 11:30
ㅇㅇ
모바일
와 이거 원작 몇페이지에 나와? 너무 그럴듯한 태대의 맛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귀여워
[Code: 6c5e]
2024.03.20 11:32
ㅇㅇ
모바일
100일인거 대만이가 모르는거 알아도 태섭이는 그저 행복한거 귀엽ㅋㅋㅋ
[Code: 5e23]
2024.03.20 11:36
ㅇㅇ
미치겠다 이맛에 청게태대 먹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니근데 영걸이는 왜 태대 백일을 꼬박 세고있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c22a]
2024.03.20 18:35
ㅇㅇ
100일인 거 말 정도는 하고 주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영걸인 왠지 진짜 제삼자여도 대만이 기념일 알아차릴 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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