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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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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로 돌아가야하는 셋째와 넷째를 위해 일요일 점심은 다같이 외식을 했다. 기차역 근처에 있는 우동집이었는데 스즈키네 가족 말고도 다른 가족 손님들이 꽤 있었다. 기본 우동과 튀김, 무 조림.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척척 주문하는 스즈키 아버지의 모습이 조금 들떠 보였다. "여기가 우리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식당이에요." 막내가 마치다에게 조용히 일러주었다. 화려한 토핑 없이 투박한 우동이었지만 굉장히 맛있었다. 방금 튀겨낸 통통한 튀김도, 입 안에서 으스러지는 무조림도 전부 마치다 입에 꼭 맞았다. "아주 오래된 가게라서 여긴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아. 이 자리에서 70년이나 우동을 팔았대."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식당에 데리고 온 게 기쁜지 말이 많아지셨다. 원래도 잘 먹긴 하지만 마치다는 평소보다 오바해서 먹어 버렸다.

후식으로 나온 따뜻한 과일차까지 남김 없이 마시고 가게를 나선 스즈키 가족들은 그 자리에서 아쉬운 인사를 나눴다. 어머니는 기숙사로 돌아가는 셋째와 넷째를 먼저 안아주고, 시부야로 돌아가는 장남을 안아주고, 둘째인 스즈키를 안아주며 뭐라 잔소리를 하신 뒤 마치다를 안아줬다. 아주 꽉, 오래오래. "언제든 놀러 오렴." 모두를 순서대로 안아줄 때, 이것 참 민망하고 어색한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담한 어머니 품에 안기기 위해 몸을 구부린 순간, 등을 토닥여주는 손길을 의식한 순간 마치다 눈에 눈물이 고였다. '엄마라는 존재들은 이렇게 다 커버린 사람도 안아주구나... 내가 더 이상 작은 아이가 아니어도 품에 넣으시는구나...' 바보 같이 고개까지 푹 숙이고 울어 버렸다. 시종일관 별 말이 없던 장남이 어울리지 않게 큰 소리로 웃었다. "엄마는 왜 사람을 울리고 그래!" 온가족이 장난스레 어머니를 탓하며 웃었다.

















"우리 가족 만나서 어땠어요? 많이 어색했어요?" 샤워 후 이불 속에 들어가 있는 마치다를 스즈키가 덥석 끌어안으며 물었다. 마치다는 이불을 확 내리고 참았던 숨을 내뱉듯 말을 쏟아냈다. "솔직히 너무 창피했어. 그냥 잘가라고 인사하신 건데 내가 울어 버렸잖아. 나이 먹고 진짜 꼴사나웠을 거야. 도대체 뭐 하는 놈이지? 싶으셨을 거라고..." 스즈키의 시선은 뽀얗고 긴 목에 닿아 있었다. 침을 삼킬 때마다 움직이는 목젖과 선명한 쇄골, 야속하게도 꽉 잠겨있는 파자마의 첫 단추. "말하는 중에 미안한데... 오늘 왜 이렇게 예뻐요?" 갑자기 무슨 소리냐며 무거운 몸을 밀어내 보지만 스즈키는 미동도 없었다.

촉촉하고 뜨거운 입술이 목에 닿는 순간 마치다의 몸이 통나무처럼 굳어 버렸다. "뭐, 뭐해..." 뭘 하는지 몰라서 묻는 건 아니었다. 가족 만난 소감을 묻더니 갑자기 예쁘다며 목에 입을 맞추는 건, 순서가 엉망진창인 블럭 놀이를 하는 기분이었다. "미안해요... 우리 가족까지 만나고 오니까... 케이랑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서..." 스즈키의 입술은 쇄골로 내려갔다. "그, 그건 그런데... 말 시켜놓고 갑자기... 아니 그 보다 난..." 못하겠다고, 네가 어디까지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못하겠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말이 목구멍에 딱 걸렸다. 그러는 동안 스즈키의 손은 마치다 몸에 걸쳐진 파자마 단추를 하나씩 풀어냈다. 한 번도 민감하다고 생각해 본 적 없는 부위에, 차갑고 물컹한 혀가 닿으니 온몸에 솜털이 다 서는 느낌이 들었다. "흣... 노부... 거기, 하지 마..." 작은 돌기가 딱딱하게 솟았다. 스스로도 만져본 적 없는 곳이었다. 스즈키가 앞니로 유두를 잘근잘근 씹었다. 잡아 늘리듯 빨아 당기고, 혀끝으로 빙글빙글 돌리며 집요하게 갖고 놀기 시작했다.

마치다가 몸을 비틀며 손을 가져간 곳은 스즈키의 뺨이었다. 떨리는 손으로 겨우겨우 뺨을 감싸 잡고, 애원하듯 눈을 맞췄다. 스즈키의 눈은 반쯤 풀려있었다. "하지 마요...?" 고개를 끄덕이니 무거운 머리가 명치쯤에 쿵 떨어졌다. "미안해요... 케이는 이런 거 익숙하지 않을 텐데... 내가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는데..." 배 위에서 웅얼웅얼 움직이는 입술 때문에 간지러웠지만 웃을 상황은 아니라 꾹 참는 마치다였다. "미안해 노부... 나도 너랑 하고 싶은데... 좀 이런 거 낯설기도 하고..." 스즈키가 고개를 팍 들며 눈을 빛냈다. "나랑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 거네요? 다행이다." 친절하게도 파자마를 다시 여며준 뒤 스즈키는 마치다의 허리를 꽉 껴안았다. 창피하고 무섭긴 해도, 몸은 솔직하게 반응했기 때문에 마치다의 아래는 반쯤 발기한 상태였다. 여러 모로 애매한 상황. 그렇다고 마저 이어서 하라고 말 할 자신은 없었다.

"나중에 놀러 오라고 하신 말씀, 진짜일까? 아니면 그냥 빈말일까?" 아직 스즈키 가족의 환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마치다는 까만 천장을 올려다 보며 눈을 꿈뻑거렸다. 뺨과 입술엔 스즈키의 입술이 쉴새 없이 찍혔다. 아예 모로 돌아 누워 마치다 옆얼굴에 자기 얼굴을 딱 붙이고 있었다. "당연히 진짜죠. 우리 가족들이 다 케이 좋아했잖아요. 우리 형이 괜히 분위기 망칠까봐 걱정했는데 웬일로 말 아끼는 거 보니 형도 케이를 인정한 모양이에요. 막내랑 셋째는 말할 것도 없고." 와중에 자꾸만 파자마 안으로 거친 손이 파고 들어 가슴과 배를 주물거렸다. 손가락이 유두를 스칠 때마다 어깨가 솟고 몸이 굳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스즈키는 그저 만족스러운 얼굴로 촉감놀이에 푹 빠진 얼굴이었다. "넌 좋겠다... 그런 가족들이 있어서..." 자기 연민에 빠져서 좋을 게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마치다는 자꾸만 자신의 어린 시절이 떠오르려고 했다. 그때마다 스즈키의 손길이 현실로 돌아오게 해줘 다행이었다. "케이, 나 궁금한 게 있어요." 마치다도 스즈키 쪽으로 돌아 누우며 궁금한 게 뭐냐고 되물었다. "혹시... 그럼 당분간 가슴까지는 계속 애무해도 되는 거예요...?" 진지한 얘기일 줄 알고 덩달아 분위기를 잡았던 마치다는 황당함에 고개까지 젖히고 웃어 버렸다.

















"마치다 선생님. 오늘 3시에 수술 잡혀있던 두부 혹시 4시로 옮길 수 있느냐고 연락 왔어요." 5시가 퇴근인데, 야근 당첨이었다. "알겠어요. 대신 4시까지는 꼭 오시라고 해요. 나 저녁에 약속 있거든요." 사실 약속 따위 없었지만 주말에 스즈키 본가에 다녀오느라 푹 쉬질 못해 피곤한 상태였다. 오늘은 스즈키도 자기 오피스텔로 퇴근한다고 했고,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참이었다. 정신없이 오전 진료를 마치고 점심 시간엔 대충 샌드위치를 먹은 뒤 책상에 엎드려 30분 정도 쪽잠을 잤다. 다행히도 두부는 3시 40분쯤 도착해 마취를 일찍 들어갈 수 있었다. 슬개골 탈구는 흔한 질병이지만 그만큼 재발도 많아 2차 3차 수술을 하는 동물이 많았다. 이 작은 몸을 마취 시킬 때마다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다. 노견도 아니라 마취도 회복도 깔끔했다. 5시 40분. 퇴근 시간을 넘겼지만 그래도 예상보다는 일찍 병원을 나설 수 있었다. 언덕을 내려가면 바로 집이 있다는 게 새삼 기뻤다. 편의점에 들러 도시락과 맥주까지 사서 들어갔더니 현관에 스즈키 신발이 놓여있었다. "노부? 뭐 놓고 간 거 있었어? 밖에 차 없던데..." 복도를 지나 거실로 가니 노부가 팔을 벌리고 집 주인을 반겼다. "왜 이렇게 늦었어요. 또 보니까 반갑죠?" 수술이 있었다고, 길 건너 편의점까지 다녀 오느라 그랬다고 말하며 뒤를 돌아보니 주방 식탁엔 음식이 잔뜩 차려져 있었다. "그런 편의점 도시락 먹지 말고 집밥 먹어요 집밥. 내가 만들었어요." 스즈키는 마치다를 끌고 들어가 식탁 앞에 앉혔다. "내가 우리 엄마 만큼은 아니어도 형제들 중엔 제일 요리 좀 하거든요." 도시락과 맥주는 냉장고 구석으로 직행. 얼떨떨한 마치다는 묻고 싶은 게 많았다. "깜짝 놀랐어. 오늘 퇴근 빨리 했나 보네? 언제 와서 요리까지 다 했어." 혹시 나중에 긴급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 여분의 열쇠를 하나 달라고 해놓고, 겨우 이런 식으로 쓰다니. 사실 속이 뻔히 보이는 수작이었지만 마치다가 너무 순진하게 열쇠를 넘겨줬다. "오늘은 외부 스케줄이 빨리 끝났어요. 앞으로 아침은 내가 할 테니까 저녁은 나보다 퇴근 빨리 하는 케이가 해주기." 입 안에 있는 밥을 빠르게 씹어 넘기고 마치다가 물었다. "앞으로...? 여기서 며칠 더 지내려고...?" 스즈키의 손가락이 거실 구석에 쌓여있는 박스를 가리켰다. "오피스텔 내놨어요. 케이랑 아예 같이 살려고요." 그러고 보니 현관 밖에도 못 보던 빈 박스가 놓여 있었는데 무심코 지나쳤다. "괜찮죠?" 젓가락을 물고 씨익 웃는 얼굴에 마치다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혼자 조용히 쉬고 싶었는데, 오늘 하루는 커녕 앞으로 쭉 혼자만의 시간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김이 빠지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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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마치
2024.02.23 20:51
ㅇㅇ
모바일
노부 애무 물어보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Code: ffde]
2024.02.25 21:15
ㅇㅇ
센세의 8나더 벌써 기다리는중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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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 21:50
ㅇㅇ
3월에는 내센세가 매일 오시면 좋겠다 보고싶어요 센세ㅠㅠㅠㅠ
[Code: a7f0]
2024.03.05 19:04
ㅇㅇ
센세 언제오실까 보고싶다...
[Code: 297d]
2024.03.08 19:21
ㅇㅇ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0505]
2024.03.11 22:56
ㅇㅇ
모바일
보고싶어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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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3 18:16
ㅇㅇ
모바일
센세 오고있죠?ㅠㅠ
[Code: 7761]
2024.03.16 18:01
ㅇㅇ
모바일
돌아와센세.........
[Code: c272]
2024.03.24 17:44
ㅇㅇ
보고싶다센세
[Code: 83f8]
2024.04.05 16:26
ㅇㅇ
모바일
센세 4월엔 올거지 기다릴게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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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0 12:43
ㅇㅇ
센세 보고싶어요
[Code: 2f40]
2024.04.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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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가 돌아오면 좋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9ca7]
2024.04.22 21:10
ㅇㅇ
기다릴게요 센세
[Code: 8727]
2024.04.27 16:52
ㅇㅇ
모바일
센세ㅠㅠㅠㅠ
[Code: 7842]
2024.05.01 22: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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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니까 센세 돌아와주세요...
[Code: cd9f]
2024.05.06 15:05
ㅇㅇ
케이 혼자 있을 시간이 있는지 없는지 어나더로 알려줄거지요 센세ㅠㅠㅠㅠㅠ
[Code: 16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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