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각색했을까 문득 궁금해져서 쓰는 글


메런까지만 해도 원작이랑 플롯이 거의 같던 트릴로지가 스코치, 데스큐어에선 아예 원작이랑 사건 흐름이 달라지는데
그게 멀쩡하던 민호가 위키드에 납치되는 사건때문에 아예 달라지는거란 말이지..

특히 데큐는 원작이랑 영화랑 거의 딴판이여서 영화관에서 첨 봤을때 좀 놀랐음

원작에선 브렌다 비중이 많았는데 데큐에선 꽤 많이 휘발됐고 그 롤이 좀 민호한테 옮겨간것같음
특히 엔딩씬보고 아 영화편 히로인은 민호로 놓고 찍었구나 싶었음 걍 ㅌㅈ적으로 농담이 아니라 원작에선 브렌다가 스코치-데스큐어에서 트리사를 잇는 메인히로인 포지션이고 데큐 엔딩에서도 토마스랑 둘이 같이 있는데 영화에선 그 자리에 민호가 있더라고

근데 민호로 바꾼게 또 납득이 가는게

영화편에선 토마스랑 브렌다 서사가 별로 없음... 원작에선 둘이 이야기도 자주나누고 그랬는데 영화에선 스코치때 같이 크랭크한테 쫓기고 혈청으로 살려준 정도...?? 오히려 브렌다는 호르헤랑 같이 있는 경우가 훨 많았음
영화에 나온 토마스 감정선도 트리사에게 미련이 더 남은것처럼 그려짐

그 상황에서 한명이 위키드에 끌려가서 그 친구를 구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고 했을 때


1. 브렌다가 납치됨
> 전형적인 여주가 납치되서 남주가 구하러 가는 내용 / 쌍팔년도도 아니고 2018년에 내기엔 너무 진부함 평론가들한테 뜯기기 좋음

> 개연성 X : 토마스보다 호르헤가 구하겠다고 가겠다고 하는게 훨씬 납득될만큼 토마스-브렌다 관계성 서사 부족
(원작에선 둘이 키스까지하는데 영화에선 둘이 키스씬 나오면 ??? 싶긴했을듯.. 그 키스씬도 글고보면 영화에선 트리사로 넘어갔네...)

> 애들이 따라갔을까 ? : 토마스까진 그래 브렌다랑 같이 쫓기기도 하고 혈청도 주고 사랑이 싹터서 구하러간다고 침
근데 뉴트랑 프라이팬이 순순히 응했을지 의문. 오히려 여기선 뉴트가 토마스를 아예 뜯어말렸을것같음.
빈스는 민호구한다고 갔을때도 반대했으니 당연히 반대하겠지만

> 비면역인임 ((이게 사실 제일 큰 이유일듯 위키드가 굳이 납치해 갈 이유가...없음... 정말 토마스 하나만을 노리고 납치하는건데 그러면 맨 윗줄의 문제로 연결됨))


2. 뉴트가 납치됨
> 이 경우엔 토마스랑 민호도 기꺼이 뉴트를 구하러 갔을거라 개연성은 그럭저럭 될듯 특히 민호가 뉴트 포기 못할듯

> 근데 비면역인임. 위키드도 알고 있음. 그래서 굳이 데려갈 이유가.. 없음... 


3. 프라이팬이 납치됨
> 토민늍 새끼덜 스코치때 윈스턴 생각하면 슬퍼하고 애도는 했겠지만 구하러 갔...을것같지가..않음...

> 그래도 민호랑 뉴트는 미로에서의 정이 있어서 구하러 가자고 했을것같은데 토마스가 반대할것같음


4. 토마스가 납치됨
> 주인공이라서 탈락


5. 민호가 납치됨
> 면역인임 치프러너 직책 등등으로 체력 좋음 어필해서 항체로 쓰기 좋은 피라는걸 은연중에 관객들에게 납득시킴

> 여주가 납치되서 주인공이 구하러간다.. 이건 진부하지만
만약 남캐가 납치되서 주인공이 구하러간다? 브로맨스 느낌 강한 우정으로 포장하기 좋음 여캐 납치때보다 욕먹을 일이 적음 (수동적 여캐가 아니므로)

> 애들이 따라갈만함 : 뉴트, 프라이팬은 미로에서 민호가 자기들을 위해 해준 게 있어서 안 따라가겠다고 말하는게 오히려 이상함
사실 만난지 얼마안된 토마스가 개연성 관련해선 제일 의문이긴하지만 토마스가 메런1때 변환과정을 거치면서 위키드 연구원시절의 기억이 돌아왔다고 얼버무리면 그럭저럭 그럴싸해짐.
갤리도 브렌다 구하는데 협조한다 < 이건 의문이지만 변환과정거치면서 피버코드때의 기억이 돌아왔다고 하면 민호구하는건 납득가능



굳이 한명을 그 롤로 썼어야했다면 민호가 그나마 부합한것같긴함 그 덕에 민호가 원작과 달리 존나 수동적인 캐릭이 되어버렸지만...

근데 또 아이러니하게도 '민호'라는 캐릭의 각인은 데큐가 제일 심함
당연함
애들이 하도 민호민호거림 무슨 행동을한다 그 원인이 민호임
세상? ㄹㅇ 알 바아님... 애초에 세상이 중요했고 자기들 목숨이 중요했으면 라스트시티 안갔음
갤리도 토마스랑 뉴트만 왔을땐 존나 니들이 왜 옴? 이러다가 뉴트가 사실 민호가... 이러니까 태세변환해서 도와주겠다함

등장만 적었지 민호의 '존재감'은 스코치에 비하면 월등히 컸다고 봄 
그게 좋은 방향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애들 하도 민호 타령하는것도 일부러 그랫나? 싶기도 함

메런1 삭제씬보면 웨스볼 민호 서사씬 다 찍었던데 삭제씬되서 다 짤렸고

스코치에서도 민호롤이 토마스한테 많이 흡수 + 원작 민호 성격보여주는 씬도 찍었는데 짤렸음

민호 분량을 많이 넣을 수 없어서 애들이 그렇게 민호민호 울부짖게 만들었나 싶을정도 ((이건 걍 궁예임 근데 폭스새끼들 행적보면 그럴싸함ㅡㅡ 이새끼들 메런1 삭제씬도 죄다 유색인종 캐릭 씬만 잘랐더라... 프라이팬이랑 민호랑 알비.. ㅅㅂ))

뭐 진실은 웨스볼이랑 각본가만 알겠지...
그래도 데큐 민호 분량 종범한 와중에도 원작에 없던 그리버민호 고문씬 넣으면서 대센세의 bgsd를 영상화시킨거보면
웨스볼이랑 대시너는 민호덕질 착실히 한것같음 여러가지 사정으로 본편엔 못실었지만 삭제씬으로나마 다 찍었고 ㅋㅋㅋㅋ


올만에 트릴로지 다시 재탕하고나니까 그냥 왜그랬을까 하면서 생각해봄
각색 관련해서 대시너나 웨스볼이 인텁했던거있나? 있으면 머쓱하지만....ㅎ 원작도 간만에 다시 읽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