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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31 05:21


알오AUㅈㅇ 연반ㅈㅇ 
ㅁㅅ적 허용으로 배경은 다 짬뽕해서 맘대로지만 기본 틀은 리젠시 시대풍




그를 처음 만난 건 비가 쏟아지는 날이었다. 마차 바퀴가 빠진 건지, 아니면 아예 부서진 건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그는 마차 밖으로 나와 동동거리고 있었다. 옆에는 시종으로 보이는 이가 바퀴 옆에 쪼그리고 앉아 바퀴를 붙잡고 낑낑거리고 있었고, 하얀 얼굴이 비에 젖어서 더 창백해 보이는 그는 우산을 시종 쪽으로 기울여준 채 자기는 비를 다 맞으며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쏟아지는 비... 
제 몸이 다 젖는 걸 모르고 기꺼이 우산을 기울여준 손...
비에 젖은 머리카락과 작은 얼굴...
그리고 우산 아래...

먼 기억 속에서 뭔가 떠오르려던 순간, 발을 동동거리고 있던 그와 눈이 마주쳤다. 도움이 절실한 듯했으나 초면에 차마 도와달란 말도 못하고 입만 벙긋거리던 그를 도와준 건... 글쎄. 막 떠오르려다 그와 눈이 마주친 순간 사라져 버린 기억이 아스라히 남기고 간 어쩐지 아릿하고 또 어쩐지 가슴이 부푸는 듯한 벅찬 감정 때문이었을까. 

노부는 그날 기꺼이 처음보는 남자를 도와 진창에 빠져버린 마차를 끌어내 주었고 겨우 둘에 불과한 호위에 시종 하나만 데리고 수도로 올라가던 그의 상경길에 동행해 주었다. 





감사의 의미로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해서 한 번 만나고, 지방에서 온 그가 여름 사교 시즌 내내 머물 수 있도록 저택의 한 방을 내어 준 친척에게 제대로 선물을 해야 할 텐데,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고 해서 그를 데리고 선물 쇼핑을 하느라 또 한 번 만났다. 선물을 고르고 사는 걸 도와준 것에 대한 답례로 또 한 번의 만남. 

첫만남 이후로 그를 만났던 날들은 항상 맑았는데 이상하게 그를 만날 때마다 빗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비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첫만남이 비가 쏟아지는 산길이었기 때문이었을까. 비에 젖은 풀냄새도 항상 나는 것 같았다. 그렇게 몇 번을 만났다. 그 사람은 감사의 의미로 답례, 쇼핑을 도와달라는 요청, 또 감사의 의미로 답례 등 항상 다음에 또 만날 이유를 잘도 만들어냈지만, 정작 노부와 만났을 때는 조심스러워 했다. 잘 웃었고 잘 재잘거렸다. 하지만 사람들의 눈에 띌까 조심하는 게 눈에 보였다. 그래도 그를 만나면 항상 가슴이 간질거리며 부풀어올랐다. 이상하게도 늘 가슴이 간질거렸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낯선 감정에 허둥거리는 그를 본 노부의 어머니는 재미있어하며 말했다. 

다 늦게 첫사랑이니? 

검술이 아닌 것에 마음을 빼앗겨 본 적도 눈을 둔 적도 없었기에, 노부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서야 생각했다. 

이게 첫사랑이구나. 

첫사랑은 이뤄지는 법이 없다더니 그래서였을까. 그와의 시간은 달콤하지만은 않았다. 

이번 연회 시즌에 꼭 노부의 짝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노부보다 며칠 늦게 수도로 따라온 어머니는 그 사람을 데려와 한 번 보자고 했지만, 그 사람이 조심스러워했다. 정작 다음에 만날 이유를 찾는 건 그였는데도 노부와 함께 있을 때면 너무 눈에 띄지 않으려 조심했고, 노부의 어머니가 한 번 보자고 했다는 말에도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워낙 미혼 알파와 오메가들의 행동거지에 엄격한 사회다보니 노부는 이해했다. 정혼 관계가 아닌 미혼의 귀족들이 함께 산책만 해도 소문이 퍼지고 평판이 떨어지는 사회였다. 알파에게는 티끌만한 흠도 되지 않았지만 오메가에게는 큰 타격이 되는 불공평한 사회였으니 당연히 이해했다. 변경에 영지를 두고 변방을 지키는 귀족 가문이라서 아버지를 따라 풍속이 자유로운 변방에 오래 머물다가 혼인을 더 이상 늦출 수가 없어서 수도로 올라온 노부는 수도의 이런 분위기가 낯설었지만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했다. 그래서 데이트다운 데이트도 못해 봤지만 불만을 갖지는 않았다. 미혼의 귀족들이라도 함께 나갈 수 있는 자리는 공식적인 연회나 사냥대회, 정원에서 열리는 브런치 만찬 정도였다. 노부가 그 사람과 처음으로 함께 간 공식적인 자리는 봄철 사냥대회였다. 황제가 황후의 생일을 기념하여 연 사냥대회에서 그 사람은 참 즐거워했다. 귀족 집안의 차남이긴 하지만 지방의 아주 작은, 정말 작은 영지를 지닌 지방 귀족의 차남으로 그 역시 수도에서 결혼 상대를 찾을 수 있을까해서 수도로 올라왔을 뿐, 본래라면 황실 주최의 사냥대회에 초대받을 수 없는 신분이었다. 그날 그 사람은 노부를 통해 그 사냥대회에 참가했고 노부를 통해 황태자와도 인사를 나누었다. 

노부는 아카데미 시절에만 수도에서 머물렀을 뿐 내내 변방에서 자랐지만, 국경에 있는 영지는 공작가의 영지답게 이 나라에서 제일 큰 영지 중 하나였다. 이 나라에 공작 가문은 단 둘뿐이었기 때문에 노부는 황태자와도 친밀했다. 14살 때부터 6년 동안 수도에 있는 아카데미에 황태자와 함께 다니며 함께 공부를 하기도 했으니까. 황태자는 노부가 수도에 올라온 이후 자주 노부를 초청했는데, 그 사냥대회 이후로도 종종 노부를 황태자 궁으로 부르거나 함께 사냥을 하자고 청했다. 연극을 함께 보자고 청했을 때는 파트너를 데리고 오라고 해서 그를 데리고 갔다. 노부와 동갑인 황태자에게는 이미 태자비가 있었다. 노부는 아버지와 변방에서 자꾸 국경을 깔짝거리는 적군들을 상대하거나 전투를 치르느라 혼기를 놓쳤지만, 황태자는 황위 때문에라도 일찌감치 결혼했으니까. 

그래서 황태자와 태자비, 노부와 그, 네 사람이 종종 만나기 시작했다. 때로는 황태자가 태자비가 아닌 자신의 후궁을 데리고 나오거나 했지만, 노부는 항상 그 사람과 함께 나갔다. 

그리고 황궁의 사교시즌 첫 연회가 다가왔다. 이 나라에서 황궁의 사교시즌 연회는 혼기를 맞이한 미혼의 알파와 오메가 귀족들이 사교계에 나서게 되는 데뷔탄트 연회였다. 노부는 사교계에 데뷔한 적이 없었지만 나이가 이미 20대 중반이었고 단 둘 뿐인 공작 가문의 후계자였을 뿐만 아니라, 혼인을 한 후 다시 변방으로 가서 아버지와 함께, 그리고 먼 훗날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변방을 지켜야 할 입장인지라 사교계 공식 데뷔 없이 사교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게다가 알파들의 데뷔탄트는 사실 그다지 주목받지 않았다. 봄철 데뷔탄트 연회 주인공들은 이제 혼기를 맞이한 오메가들이었으니까. 그래서 올해 사교계에 데뷔를 하게 되는 것은 노부가 푹 빠져 있는 그 사람이었다. 본래라면 그 사람은 지방의 작은 소귀족 출신이라 수도의 사교계에서 데뷔가 불가능했겠지만, 황태자가 그를 노부의 집안이 아닌 다른 공작 가문의 양자로 넣어주었기에 정식으로 데뷔를 할 수 있게 됐다. 

데뷔탄트에서 그는 양어머니인 공작부인과 함께 참석했고, 황후가 그를 극찬한 덕분에 그는 연회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연회에서 황제와 황후가 미뉴엣으로 연회의 서막을 열 때, 노부는 그에게 다가갔다. 노부는 그가 댄스곡마다 파트너를 미리 신청받아 채워두는 댄스카드에서 첫 번째 댄스 카드를 노부를 위해 비워뒀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댄스카드 첫 번째 칸에는 그가 입양된 공작 가문 차남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장남은 이미 결혼했으니 알파이자 차남이 이름을 적어둔 모양이었다. 실망했지만 그를 입양해 준 가문이니까 이해했다. 그러면 두 번째 댄스를 함께 출 수 있겠냐고 청했지만. 

"죄송해요. 황태자 전하께서 미리 청해 주셨어요."

그는 노부가 좋아했던 싱그러운 미소에 조금 미안한 기색을 얹어서 그렇게 말했다. 따지고 보면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황태자에게는 태자비 외에도 후궁들이 두 명 더 있었지만, 그때그때 정세에 따라 포섭해야 할 가문의 오메가 자제들과 춤을 추는 것도 흔한 일이었다. 그 사람은 황태자가 공작 가문에 직접 양자로 넣어줬으니 면을 세워주기 위해 춤을 추는 것도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게다가 그는 가문에 단 둘뿐인 공작 가문에서 막 입양한 이였기 때문에 사교계에서 그의 이름을 알리는 걸 돕기 위해서라도 그와 춤을 추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불길한 기분이 들었다. 말을 잇지 못하는 노부에게 그는 네 번째 춤곡의 파트너 자리를 제안했다. 그날의 춤곡은 16곡이었는데 그의 손목에 걸려 있는 댄스카드에 빈 칸은 네 번째 칸밖에 없었다. 그는 네 번째 카드에 노부의 이름을 휘리릭 적어넣었다. 너무 서둘러 적는 바람에 노부의 이름을 잘못 적었지만 그걸 지적하기도 전에 첫 번째 댄스 파트너가 다가오자 그는 노부에게 고개를 살짝 숙이고는 서둘러 파트너와 함께 사라졌다.

뭔가가 잘못돼 가고 있었다. 

네 번째 댄스타임에 그와 함께 콘트르당스를 추고 나와서 홀로 칵테일만 계속 마시고 있을 때, 노부의 어머니가 그에게 다가오더니 두 사람 근처에서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이를 가리켰다. 

"마치다 후작가의 차남이다. 가서 춤을 신청하거라."

어머니가 가리킨 곳에는 남자 둘이 서 있었다. 한 명은 노부도 잘 아는 이였다. 노부, 황태자와 함께 아카데미에 다녔었던 마치다 후작가의 장남, 마치다 소후작이었다. 그 옆에 서 있는 이는 노부보다 조금 작은 키에 늘씬한 체형, 갸름한 얼굴을 지니고 있었다.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눈밖에 안 보였는데 부채 위로 드러난 긴 속눈썹과 성숙해 보이는 눈빛이 인상적인 이였다. 어차피 노부가 16곡 모두 함께 춤을 추고 싶었던 이는 이미 15곡에서 노부를 거절한 상태였다. 이대로라면 내내 술만 마시다 돌아갈 판이라 어머니의 말씀대로 다가가서 마치다가의 차남에게 정중하게 춤을 청했다. 그 사람과 마찬가지로 황실에서 제작해 배포한 화려한 금박의 댄스카드를 손목에 걸고 있던 이는 댄스카드를 조용히 펼치더니 7번째 곡과 10번째 곡이 비어 있다며, 어느 곡으로 하시겠고 차분하게 물었다. 7번째 곡이면 꽤 활발하고 발랄한 느낌의 곡이기에 낯선 사람과 춤을 추기에도 적합한 곡이라 노부는 7번째 곡의 빈 자리를 가리켰다. 마치다가의 차남은 댄스카드에 달려 있는 앙증맞은 펜으로 7번째 카드에 노부가 말한 이름을 적어 넣었다. 그는 댄스카드에 유려한 필체로 차분하게 노부의 이름을 적어넣더니, 혹시 잘못 적지 않았는지 확인까지 시켜주었다. 오늘 처음 본 사이지만, 그에게 냉대를 받고 난도질당한 노부의 가슴이, 마치다의 성의와 예의에 다 아무는 것 같았다.  

마치다 케이타라고 본인을 소개한 이가 노부의 이름을 제대로 적었다는 걸 확인하고 다시 부채를 펼치며 노부를 바라봤을 때.

노부와 마치다의 시선이 마주쳤을 때 비가 쏟아지는 소리가 들리며 촉촉하고 시원한 바람이 느껴진 듯했다. 

본능적으로 창을 바라봤지만 창 밖으로는 맑은 밤하늘만이...





그가 공작 가문에 입양된 뒤로는 연락도 어려워졌다. 두 개밖에 없는 공작가라고 해도 딱히 서로 경쟁하거나 반목하는 사이는 아니었다. 노부의 집안은 병권을 쥐고 있고, 다른 공작 가문은 제국 최초이자 최대 은행을 소유한 가문이자 가주가 현 제국의 재상을 맡고 있는 가문으로서 재정을 꽉 쥐고 있어서 서로 분야가 달랐기 때문에 적당히 예의를 차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서로 활발히 교류를 하는 사이도 아니라서 그 가문의 가주도 아니고 입양된 이에게 사적으로 연락하는 게 편할 리가 없었다. 노부가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건 사냥대회가 열렸던 날이었다. 

파트너로 함께 가자고 청하기 위해 공작가로 미리 연락을 넣었지만, 답이 없을 때부터 불안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마치다 가문이 아닌 다른 후작 가문의 주최로 열린 그 사냥대회에 그는 황태자를 파트너로 대동하고 나타났다. 그는 표정관리를 하지 못하는 노부를 못 본 척하려 했으나, 황태자가 노부에게 다가왔다. 

"스즈키 소공작, 오늘 사냥대회도 소공작이 휩쓸 예정인가?"

지난 번에 황실 주최로 열린 사냥대회에서는 노부가 1등을 차지했다. 황실 사냥터에서 사슴을 풀어놓고 잡는 대회였는데 노부가 가장 큰 수사슴을 잡았기 때문이었다. 노부는 작은 트로피를 받으며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그날 대동했던 그에게 트로피와 함께 영광을 넘기고 싶었으나, 그가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걸 원치 않는다며 극구 사양했기에 황제에게 영광을 돌렸다. 황실 주최의 사냥대회였기 때문에 황제에게 영광을 돌리는 건 적합한 태도이긴 했으나...

"황태자 전하께서 사냥에 참가하신다면, 저보다 황태자 전하가 뛰어나시니, 제 하찮은 실력을 선보일 기회가 없지 않겠습니까?"
"사냥터에서만 깔짝거려 본 내 실력이 어디 스즈키 소공작에 비하겠는가. 나는 오늘 대회에 참가하지 않으니 마음껏 실력을 펼쳐 보이게."
"그렇다면 노력하겠습니다. 전하."

그가 연락이 닿지 않았기 때문에 노부는 혼자서 사냥대회에 참석했다. 영광을 돌리고 싶은 이도, 실력을 자랑하고 싶은 이도 없었으나 울컥한 마음에 사냥터를 휩쓸고 다녔다. 이 사냥터에서 목표로 제시된 대상은 맷돼지였는데 노부가 가장 많은 맷돼지를 잡고, 가장 큰 맷돼지를 잡아 우승자가 되었다. 스즈키 공작 가문은 제국 내에서도 검술과 궁술, 창술 모두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가문인 만큼 참가한 이들 누구도 노부의 우승에 의문을 표하지 않았다. 

그리고 시상의 순간. 노부는 황태자의 옆에서 그림같이 웃고 있는 그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리려 했다. 이번엔 노부가 그와 대화할 기회조차 없었기 때문에 그는 관심받기를 원치 않는다고 거절할 기회조차 없었으니 투덜댈 수 없으리라. 그러나 노부가 입을 열려고 하는 순간, 우연히 노부의 시선이 닿은 곳에서 마치다 케이타가 작게 고개를 젓는 게 보였다. 마치다가 노부가 뭘 하려 했는지 알고 그러는지 모르고 그러는지도 알 수 없었다. 아니, 알 수 있었을 리가 없었다. 그러나 마치다의 그 차분한 눈빛을 마주하는 순간, 노부의 마음을 난도질한 이에게 유치하게 복수하고, 어거지로라도 얼굴을 보고 제대로 대화를 할 기회라도 잡고자 했던 사나운 마음이 어째서인지 가라앉았다. 

노부는 황실 사냥터에서 그랬듯이 사냥대회를 개최한 후작과 이 사냥대회를 빛내준 황태자에게 영광을 돌렸다. 

안심한 건지, 위로하려는 건지 조금 다정해 보이는 표정으로 노부를 바라보는 마치다를 보자, 빗소리가...





그리고 사냥대회로부터 사흘 후, 노부는 이제는 공작가의 양자가 된 그에게서 은밀하게 편지를 받았다. 지방의 소귀족 가문 출신이라 아직 예법이 익숙하지 않아 예법에 맞지 않는 인사말도 귀엽게만 보였다. 그리고 장황하지만 예법에는 어긋난 긴 인사말 뒤에는 전혀 귀엽지 않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황태자 전하께서 제게 전하의 궁으로 들어오라고 제안해 주셨습니다. 
그동안 수도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저를 친절히 도와주셨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안타깝게도 궁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 해서 다시 만나뵙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빗소리는 이제 들리지 않았다. 



#노부마치
#첫사랑과두번째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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