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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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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없는 전편



*본편과 무관한 if 세계관으로
+ 만약 노부 어릴 적부터 케이를 데려와서 같이 자랐다면 ~
+ 나이는 노부 > 케이인데 둘이 한두 살 정도 밖에 차이 안 난다는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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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지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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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치다는 노부의 부름에 새침하게 고개를 쳐들었어
그 모습을 보고 버릇처럼 우리 케이는 어쩜 오늘도 예쁘네 따위를 말하려던 노부는 가까스로 하려던 말을 꺼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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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뭘 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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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뭐? 야 스즈키 노부유키 이제 내가 돈 쓰는 게 아깝다는 거야?”




앙칼지게 저를 노려보는 마치다에 화들짝 놀란 노부는 예민한 배우자의 심기를 단단히 잘못 건드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등 뒤로 식은땀이 줄줄 흘렀어 얼른 그런 뜻으로 한말이 아니라며 변명을 늘어놨지
내가 너한테 쓰는 돈이 뭐가 아깝겠어 궁금해서 그래 궁금해서 어떻게 그런 금액이 하루아침에 찍힐 수 있는 건지 정말 궁금해서 그런 거야
양손을 펼쳐든 채 무해함을 주장해 보았지만 이미 단단히 토라진 여우의 눈엔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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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내가 지금 사치를 부렸다는 거잖아! (노부) 엄마 아빠도 여태 뭐라 안 했던 걸 네가 뭔데 난리야!"






빽- 소리를 지르고는 방으로 들어가 버린 마치다에 낭패 어린 표정을 지은 노부는 스르륵 소파에 주저앉아 머리를 싸맸어
그리곤 어젯밤 일을 떠올렸지

그래 모든 사건의 원흉인 어젯밤을 말이야

늘 그렇듯 퇴근한 저를 졸졸 따라다니며 종알종알 대는 자신의 여우를 끌어안고 식탁에 앉았는데 그날따라 답지 않게 뭔가 망설이는 눈을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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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래 케이 할 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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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아니 그게 말이야.”









아 그러고 보니 오늘 수인 배우자 모임이 있었지.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는 그 모임은 재벌가나 정계에서 잘나가는 인간 배우자를 둔 수인들의 모임이었어 한마디로 뽐내기 좋아하는 마치다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었지 그리고 그곳엔 어릴 때부터 아웅다웅하는 (절친인데 절친이라고 하면 둘 다 화냄) 고양이 수인 쿄스케도 있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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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이 이번 달 카드값을 보더니 왜 이것밖에 안 썼냐며 깜짝 놀라는 거 있죠? 요즘 귀찮아서 집으로 오는 퍼스널 쇼퍼에게서만 소소하게 구매를 했더니 아주 큰일 난 것처럼 얘기하는 거 아니겠어요? 정말 유난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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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츠지무라씨는 참 다정하세요."

"저번 부부동반 모임 때도 쿄스케씨 한테서 눈을 못떼시더라구요."








곤란한 듯 말하면서도 '우리 슌타로는 나에게 못해줘서 안달이다.' 가 노골적으로 깔려있는 쿄스케의 푸념 섞인 자랑을 세모꼴 눈으로 쳐다본 마치다는 잔뜩 골이 났지 어차피 이런 모임은 은근슬쩍 배우자 자랑과 제가 가진 재력을 뽐내는 자리니까 쿄스케가 저러는 걸 하루 이틀 본 것도 아니었지만 지금은 마치다가 새로 산 가방을 자랑할 타이밍이었거든 그런데 그 잠깐을 참지 못하고 저 돼지 고양이가 제 순서를 가로채가잖아.
분명 디저트 트레이에 있던 쿄스케 몫의 케이크를 내가 모른 척 날름 훔쳐 먹어서 그런 걸 거야
하필이면 붙어 앉은 탓에 오늘 저 고양이랑 함께 나눠먹게 될 줄 알았나 뭐 흥.

못마땅한 태도를 숨기지 못한 채 눈앞에 아기자기한 한입 디저트 중에서 또 쿄스케 몫인 작은 쿠키를 콰작 깨문 여우는 삐죽 입꼬리를 끌어당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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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너 오늘 입고 온 옷 영 별로야. 네가 그 꼴로 나간다니까 츠지무라씨가 놀랐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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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뚱땡이 여우. 너 지금 입고 있는 거 내가 캔슬 해서 네 몫으로 돌아간 거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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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야 말은 바로 해 너한테 안. 맞. 아. 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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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래 너랑 나랑 옷 사이즈 똑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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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호,,, 두 분 또 왜 그러세요. 좋은 날에.."

"아, 붕팔씨 이 모임 오신지 얼마 안 되셨죠? 괜찮아요. 저 두 분 매번 저러세요."



어 근데 저 두 분 수인화 한 채로 싸우시는데 정말 안 말려도 되나요?



그렇게 늘 작고 소소한 소동이 있는 모임이 있던 날이면 가끔 뚱한 표정으로 노부에게 이것저것 해달라고 하는 게 많은 케이인 걸 알아서
오늘도 그런 날 중 하나겠거니 했는데 그날은 뜻밖에 요구를 하는 게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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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카드를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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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 노부 카드 쓸래."







아닌척했지만 쿄스케가 츠지무라씨의 카드를 쓰면서 자랑했던 게 내심 부러웠거든 케이는 어릴 적엔 노부네 부모님이 만들어준 카드를 썼었고, 성인이 되면서부턴 마치다의 이름으로 된 카드를 사용했어 그래서 노부의 카드는 한 번도 써본 적 없다는 사실을 깨닫자 갑자기 샘이 나지 뭐야? 쿄스케는 자기 카드도 있고 츠지무라씨 카드도 있는데 왜 나는 (노부) 엄마 아빠 카드랑 내 카드 밖에 없는 거야?! 싶은 거지
물론 이런 얘기를 노부한테 하는 건 왠지 창피한 여우라서 카드만 달라고 간략하게 말했지만 말이야

앞뒤 다 잘라먹고 대뜸 카드를 요구하는 여우에 그는 지레짐작으로 또 쿄스케와 관련된 일이겠거니 생각하고서 순순히 카드를 하나 쥐여줬지
뭐 어려운 일이라고 내 케이의 부탁을 거절할까.

그리고 그의 대수롭지 않은 결정은 뜻밖의 경험을 선사했어
아니 하루에 이 금액이 찍힐 수 있다고?
자신의 케이가 제 카드로 뭘 살까 하는 단순한 궁금증에서 결제 내역을 문자로 받게끔 설정해 놨던 노부는 끝없이 찍힌 숫자를 보며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지 뭐야 물론, 그런 케이를 탓할 마음은 없었어 스즈키 가문이 어떤 가문이며 어떤 기업인데
고작 배우자의 작은 사치를 책하겠어 그저,, 그저 알고 싶었을 뿐이야 이 금액에 해당하는 소비가 뭔지 말이야
그래서 참지 못하고 조심스레 뭘 샀는지 물었을 뿐인데 제 여우가 단단히 화가 나 버릴 줄 알았겠냐고
방으로 들어간 마치다를 달래기 위해선 조금의 시간이 필요했어 득달같이 달려가 문을 두들겼다간 화를 더 돋울 뿐이었지
부모님 네로 가출해 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 인내심을 가진 노부는 장장 30분 이란 시간이 흐른 후에 똑똑 안방 문 앞에 가 처량하게 노크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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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나는 정말 궁금해서 그랬어 사치라니 그런 생각을 내가 할 리가 없잖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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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저만 기다린 배우자한테 인사도 없이 보자마자 뭐 샀냐고 물어보는 게 단순 호기심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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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는 아까 현관에서 했.. 아니,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응? 우리 얼굴 보고 얘기하면 안 될까? 우리 오늘 아침에도 제대로 못 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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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네가 아침 회의 있다고 나 자는데 나가버려서 그렇잖아."





그것도 미안해 케이 그래서 오늘 일찍 왔잖아. 그만 화 풀어 주면 안 될까?
제 여우의 왜곡된 기억에 순간 욱해버린 노부가 가까스로 인내심을 발휘하며 위기를 넘겼어
이럴 땐 케이가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맞다고 해야 했지 그렇게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얻은 최적의 방법으로 문 앞에서 간절하게 빌고 빌었더니, 마침내 겨우 빼꼼 고개를 내민 여우를 볼 수 있었지
그럼 그 찰나를 놓칠세라 노부는 얼른 품에 마치다를 안아들었어 그 과정에서 아직 화가 덜 풀린 마치다에게 코끝을 앙 깨물리고 말았지만 그런 사소한 건 아무렇지도 않았지 그대로 식탁으로 직진한 그가
배부르게 마치다를 먹이고 난 다음 달콤한 케이크까지 한 조각 받치고 나서야 마침내 케이의 사치 아니 소비를 알 수 있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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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주얼리 라인이 나와서 그거 하나씩 사고, 가을이니까 트렌치코트에 어울리는 시계가 갖고 싶어서 몇 개 샀어, 아 노부 것도 우리 커플시계... 아 여깄다. 차 봐. 응 괜찮네. 아 뽀뽀하지 마! 씨이, 그러고 응, 마침 쿄스케도 백화점 왔길래 같이 점심 먹고서 가을 옷 몇 개 봤어 그러면서 노부 것도 몇 개 샀고. 여기 이거랑 이거 나중에 입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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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고마워 케이. 내가 그것도 모르고 오자마자 물어봐서 미안해. 그냥 케이가 나 없는 하루 동안 뭐 했는지 너무 궁금해서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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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 알았어."





크고 작은 쇼핑백들 가운데에 앉아 하나하나 설명하는 케이를 바라보며 노부는 성실히 화답해 주었어 수많은 쇼핑백들 중 제 것도 꼭 하나씩 끼어 있다는 게 노부의 마음을 충만하게 했지 그래서인지 얘기를 듣고 보니 다 필요한 소비 같지 뭐야 고작 이게 궁금해서 오자마자 케이를 닦달한 게 미안할 지경이라
수없이 한 사과를 다시 하자 케이는 그제야 마음이 풀린 모양인지 오늘 사 온 옷들을 하나하나 입으면서 노부만의 패션쇼를 열어줬대














+
노부네 부모님은 케이의 사치를 사치라고 생각하지 않으심 그저 스즈키 안주인에 걸맞은 소비를 하는구나 하시지. 그래서 케이는 제가 쓰는 돈이 아주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하는 편.


+
이 세계에 츠지무라씨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제약회사 + 장학 재단 +대형병원 이사장 아들쯤인데 본편의 성격이랑은 조금 다른.. 집착통제광공이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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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오. 오늘 카드로 대체 뭘 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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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게.. 소라가 저번에 캠핑 가고 싶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소소한 용품 몇 개만.."






오늘 아침 잔뜩 상기된 얼굴로 캠핑 페스타를 다녀온다더니 시시오 키만큼이나 긴 영수증 구매내역은 아무리 봐도 소소한 게 아니었지만
한껏 주눅 든 채로 말하는 시시오를 보자 소라는 맥이 탁 풀리고 말았어

그래 캠핑 얘기를 꺼낸 내 잘못이지.. 누굴 탓하겠어 소라가 한날 tv에서 나오는 캠핑 예능을 보고서 재밌겠네. 우리도 언제 캠핑 갈까.라고 한마디 한 것에 단단히 꽂혔던 시시오 앞에 성큼 다가온 캠핑 페스타는 그의 눈을 돌게 만들기 충분했거든
잠깐 이마를 짚었지만 배우자의 소소한 사치를 나무랄 만큼 소라가 속 좁은 가장이 아니라서 못 말린다는 듯 픽 웃어 버리고 말았지
그래도 다음날 배달되어온 캠핑 용품들이 정원 가득 쌓여있어서 머리를 짚긴 했대



+
이 세계에서 소라는 수인 안전 앱 및 수인 시큐리티 용품 등 수인 복지 관련 사업으로 자수성가 한 젊은 수인 ceo임
시시오는 조신하게 소라 내조하며 소라 회사 건물 1층에서 소소하게 작은 빵집을 운영하고 있답미다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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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는 마치다와 쿄스케랑 같은 수인 학교를 졸업해서 친하지만, 성공한 수인 ceo 모임에 참석해야 해서 돼지 고양이와 뚱땡이 여우랑 같은 모임을 가지진 않음 한마디로 급이 다름 ^^ 그래도 소라가 종종 같이 놀아준다








노부마치


if세계관으로 보고싶은게 몇개 있어서 안이어지는 편수가 몇개 나올수 있음 참고 - ̗̀ෆ(˶'ᵕ'˶)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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