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걍 같은 동네 사는 이웃인데 코너 방학이라 빈둥대는거 엄마가 개산책이나 시키고와!해서 귀차는뎅...물이랑 배변봉투챙겨서 터덜터덜 개 델꼬 산책나가겟지 코너네 댕이 나가자마자 좋아가꼬 막 달리는데 집에만잇어 말랑한 코너는 감당못하고 막 끌려다니겟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본격 주인산책시키는 개한마리임 하퍼는 늘 하던대로 나가서 조깅하는데 어디서 괴성과 함께 달려오는 리트리버한마리랑 팔랑팔랑 끌려다니는 주인(추정)이보임 리트리버는 너무 신나보이고 주인은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소리지르면서 당장이라도 넘어질거처럼 줄에 매달려서 끌려오겟지 점점 가까워지자 하퍼는 이걸 구해줘말어...하다가 저러다진짜 애하나 잡겟다 싶어서 코너손에 감긴 줄대신 잡아서 천천히 세워주겟지 코너네 댕이도 그제서야 좀 진정이 되는지 헥헥거리면서 코너옆에 어정쩡하게 서잇는 하퍼 주변 킁킁거리고잇고 
무릎짚고 댕댕이보다 더 헉헉거리고 잇는 코너라ㅋㅋㅋㅋㅋㅋㅋㅋ하퍼 자기 물병따서 마시라고 줄거같다ㅋㅋㅋㅋㅋㅋㅋ학생..물좀마셔봐요 하니까 
헉ㅎ...흐허어 쩌..쩌도 물잇헉,허요 하고 뒷주머니에서 손바닥만한 물병하나 나오겟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그거 딸힘도 없어서 몇번 헛도는 손때문에 하...핫하이시...안따져... 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퍼 웃참하면서 한손으로 따고 코너 손에 쥐어줄듯ㅋㅋㅋㅋㅋㅋㅋㅋ코너 감사합ㄴ,히다..하고 마시려다가 아래에 혀빼고 자기 올려다보는 댕이 보고 으아! 하고 손에부어서 댕이부터 물 주겟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퍼 착하네 하고 머리쓰다듬을뻔함 그러다 정신차리고 물마시는척 코너 벌건 얼굴 훔쳐보고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코너 대신 목줄잡고 산책시켜주고 그러다가 사랑도 싹트고....집에도 가고...여름밤 풀벌레 우는 공원에서 (코너)첫키스도 하고 그러는거 보고싶다...





슼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