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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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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깐 전 여친을 몇 년 만에 만났는데 아무래도 그 전여친 애가 자기 애 같아 유전자 검사를 해보고싶다는거군요뿅.”



우성은 명헌에게 자기 친구이야기처럼 둘러대고 조언을 얻기로했어. 명헌은 아무래도 믿음직한 사내니깐. 그리고 우성이 외우고 있는 몇 개 안되는 번호 중의 하나였기도 했고.






”송태섭이 애가 있었나뿅?”





눈치도 무척 빠르다는 걸 미처 계산하지 못한건 우성의 실수였지만. 명헌은 기억하고 있었지. 고작 일년전까지만해도 한낮에(미국이랑 시차가 있으니까) 술먹은 우성이 명헌에게 무려 국제 전화로 술주정을 늘어놓고는 했었으니깐. 형 걔 좀 찾아줘요. 나 도저히 못찾겠어. 나 오키나와까지 다녀왔다고하면 믿어줄래요? 아니 시발 근데 거기도 없어. 명헌이형 나 태섭이 보고싶어요. 엉엉.



“....내 이야기 아니거든요.”
“디스패치에 제보해야겠어요뿅!“
”...하.. 진짜 장난하지 말아요. 그럴 기분 아니라고요.”
“ 결론부터 말하자면뿅.“




미혼모인 오메가가 알파의 아이를 몰래 기르는 건 불법이래. 그래서 법적으로 고소를 하면 열의 아홉은 양육권과 친권을 가져올수 있단거야. 요즘 시대에 형질 운운하는 건 차별주의자들이나 하는 소리같지만 여기 법은 아직도 보수적이니깐.



”근데 그렇게 하면..“
”..........“
”꽤 미움 받지 않겠어요뿅?”



우성은 명헌의 말에 낮에 만난 태섭을 떠올렸어. 옆의 아이만 아니었다면 그 작은 머리통을 쥐어잡고 넘어뜨리고 입술을 잡아먹듯 부딪히고 싶었지. 아니 쥐어패주고 싶었던가. 우성은 자신의 핸드폰을 태섭의 손에 다짜고짜 쥐어줬어.




‘지금 이야기 좀 하자고해도 싫다 할 것 같고.‘
’.....‘
’연락처도 안 알려줄꺼고.‘


그러니깐 이거 받아. 내가 연락할테니깐. 핸드폰 버리면 그땐 진짜 티비에 니 사진 걸고 너 찾을거야. 그제서야 우성은 태섭의 잡은 팔을 놔줬어. 핸드폰을 준 우성이 먼저 돌아섰어. 태섭은 양손에 한쪽은 우성의 핸드폰이 한쪽은 우성의 아이의 손이 잡혀있었지.







*





평소와 같이 비슷한 시간에 퇴근한 대만이 집에 돌아왔는데 태섭이 급히 짐을 싸고 있었어. 그 사이 아이의 짐까지 늘어 꽤 짐이 늘어 어쩔줄 몰라하던 태섭이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놨지. 대만이 태섭에게 무슨일이야, 이 짐은 다 뭐고, 물었어.



“선배 아무래도 나 들킨것 같아요. 그 녀석한테.”


태섭은 대만을 돌아보지도 못하고 가방에 아이 옷가지를 대충 쑤셔넣었어. 태섭이 엉망으로 만든 방을 둘러보던 대만이 이마를 짚더니 한숨을 쉬었어. 그리고 태섭의 등을 조심스럽게 토닥거렸어.


”일단 좀 진정 하고.“


사실 태섭은 아직 미혼 상태인 오메가였어. 대만이 프로포즈 했지만 거절했지. 그냥 현실때문에 대만의 마음을 이용하고 싶지 않은게 그 이유였지. 어찌됐든 대만 또한 소중한 사람이니깐 말이야. 진창같은 자기 삶에 더이상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대만을 거절하고 나가려던 태섭은 잡은건 대만이었어. 태섭이 자립할 수 있을때까지 아이 조금만 더 클때까지만 있다가 가라고 그땐 니가 눌러앉아도 자기가 쫓아낼거라고 했지.



”삼촌 우리 어디가요?“



아이의 말에 대만이 아이를 번쩍 안아들었어. 글쎄 여행이라도 가려나 근데 어린이는 잘 시간같은데- 대만이 아이를 작은 방에 눕히려 나갔지. 태섭은 마른 세수를 했어. 외투 속의 핸드폰은 차마 꺼내놓지도 못했지.


우성은 그 짧은 시간 동안 태섭의 왼손까지 훑어보았어. 그런애였지 걘. 똑똑하고 오만하고 수단 방법 안가리고. 하필 아이가 제 아빠를 쏙 빼닮을건 뭐야. 아니 이 말은 취소. 태섭은 사랑스러운 제 아이를 생각하며 다짐했지.
절대 안 뺏겨. 더 꼭꼭 숨을거야. 숨으면 괜찮을거야. 아무일도 안일어날거야.






우성태섭 대만태섭


*
2023.01.27 21: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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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태섭아 어딜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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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7 21: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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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있다 이 아술아슬한 삼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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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7 22: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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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태섭 대만태섭 둘다 너무 맛있어서 미치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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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7 22:54
ㅇㅇ
센세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아요
[Code: b038]
2023.01.27 23: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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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ㅠㅠㅠㅠㅠㅠ으아아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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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7 23: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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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에 함성 발싸 으아아아아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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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8 00: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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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아 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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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8 01: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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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씨발.....!!!!!! 마히다 마히다 마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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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8 09: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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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보고 일단 놀라서 뛰어들어옴 선설리 선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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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8 09: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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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장 한문장 취향을 씨게 관통해서 센세 이 무순을 24시간 내 대뇌에서 재생하고 싶어요 찾으러 오키나와까지 갔구나 ㅠㅠㅠㅠ 태섭이랑 깊은 관계였나봐ㅠㅠㅠㅠㅠ 미혼 오메가 소송 걸면 백퍼 되찾을 수 있는데 미움받기 싫어하는거나 술먹고 울면서 전화한거나 우성이가 빡돌았던거 넘 잘 알겠다 ㅠㅠㅠㅠ 그 짧은 찰나에 반지 없는거나 핸드폰 쥐어주는 판단력도 마치겠고 ㅠㅠㅠ 대만이랑 결국 결혼 안했고 그 결정에 지금 미혼 오메가가 된 태섭이도 ㅠㅠㅠㅠㅠ 이 와중에 어른 스럽게 아이랑 태섭이 달래는 대만이 넘 좋아 미치겠다 와 센세 우리 억나더 길만 걷자
[Code: 775d]
2023.01.31 03: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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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Code: a83f]
2023.02.02 10: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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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나 이런 대작 처음봐.. 토지만큼 어나더 써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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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7 15: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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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기다리고있어..
[Code: 3530]
2023.02.08 16: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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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나 오늘도 복습한다!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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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2 00: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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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의 글 오늘도 읽어..건강하게 잘 지내고 삭튀만은 하지 말아줘..
[Code: 1637]
2023.07.26 13: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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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나 기다리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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