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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8 01:26
왜냐면 하포드는 들숨에 고백 날숨에 희롱을 받는 플러팅 자석이기 때문에,, 영화에서 죽은 환자 딸한테 기습키스 받았던 것처럼 하도 고백 많이 받고 담백한 거절도 많이 했을터라 짝사랑에 대해 안타깝지만 상대는 그 감정에 책임이 없다는 객관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을 거 같음 그게 만약 자기 짝사랑이 된다 해도...!
그래서 몽고메리가 아무리 잔인하게 대해도 오히려 몽고메리 입장 이해하면서 나 혼자 좋아하는 건데 선배가 날 안 좋아하는 걸 잘못이라 할 수는 없지... 하다가 혼자 울고 삭힐 거 같음. 근데 몽고메리는 하포드 안 받아주는 거랑 별개로 하포드가 짝사랑 못 포기하게 굴기는 할텐데... 하포드 마음 이용하기도 할텐데... 내가 생각하는 이십대 어린 하포드 세상이 얼마나 더럽고 잔인해질 수 있는 곳인지 모르는 온실 속 화초라 몽고메리가 자기 짝사랑 알고 안 받아주는 것까진 알아도 그걸 이용하거나 가지고 놀 수도 있다는 건 생각을 못 할 거 같음. 그리고 몽고메리가 그렇게 구는 이유의 밑바닥에 몽고메리 스스로도 깨닫지 못했던 애정이 있어서 그랬다는 것도 상상도 못할 거 같음. 하포드의 연애 알고리즘은 고백받는다->호감이 있다->연애한다, 고백받는다->호감이 없다->거절한다 이런 과정만 있었을 거 같아서... 애가 예민하고 섬세하긴 한데 뭔가 남녀관계에서는 담백하고 정석적인 느낌이라...
근데 짝사랑 하는 내내 상처만 있고 원망은 없는 사랑을 해온 터라 한 번 짝사랑 포기하고 마음 접으면 의외로 미련 진짜 없을 거 같음. 포기하는 게 좆같이 어려워서 그렇지 막상 포기하고 나면 존나 담백해질 거 같은 느낌... 그래서 하포드가 짝사랑 접고 나서 몽고메리가 자기가 왜 하포드 짝사랑 못 접게 계속 희망고문했었나 이유 깨닫고 다가가기 시작하면 선배가 왜 이러나 ?? 하다가 미안하다는 얼굴로 제가 멋대로 좋아했던 거 신경쓰실 필요 없다고 그 땐 귀찮게 해서 죄송했다고 예의바르게 대답하고 산뜻하게 뒤돌아 나갈 거 같음. 그 모습에 몽고메리 제 사랑이 정말 제대로 꼬이고 망했다는 거 깨닫고 살면서 처음으로 문제를 해결할 답을 찾지 못하는 거 보고싶다 . 상처받은 애 달래주는거면 차라리 쉬웠을텐데 사랑이 끝난 애를 다시 사랑에 빠지게 해야 하는 상황이라 몽고메리 진짜 개처럼 고생하겠다...
아이스매브 몽고메리하포드 몽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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