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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8 23:44
떨어져. 닿지마. 빡치니까
누가 할 소릴
남자 둘이, 그것도 형제끼리, 평소 사이가 좋냐하면 딱히 그것도 아닌 쿠로사와와 타니, 모종의 이유로 낭만이 피어나고 피 끓는 청춘들이 가득한 락페스티벌에 함께하게 됐겠다
한여름을 맞이해 잔뜩 벌크업한 덩치때문에 더운 날 얼굴만 봐도 빡치는 혈육과 걸으면서 자꾸 부딪히는 근육덩어리 팔에 쌍욕하려던 둘, 애잔하게도 음악취향이 같은 탓에 따로 움직이고 싶은 마음은 그득하지만 별 수 없이 같은 교주 무대앞에서 음악감상하고 있었음
커다란 장비들 때문인지 땅이 진동하고 괜히 심장까지 쿵쿵 울리는 기분에 조금씩 발 구르던 쿠로사와, 진작에 고삐풀려서 미친듯이 뛰고있는 타니에 눈살 찌푸리고 옆으로 고개돌린 찰나
......
자그마한 토끼굴에서 얼굴만 쏙 빼놓고 위 올려다보고 있는 순한 얼굴이 보였음
아마 땅 밑에 사는 작은 친구가 어마어마한 소음과 발구름을 견디지못하고 올라온듯했지
아이고, 시끄러웠구나. 귀여워ㄹ-
...실례합니다만
?????
'근데 말을 하네? 토끼가 말을 해?'
참기힘든 귀여움에 저도 모르게 웃음짓던 쿠로사와 생각지도 못하게 들려오는 사람 말소리, 그것도 정중한 존댓말에 눈을 커다랗게 키웠음
수인이 뭐 드문 사회는 아니었지만 문명에 스며들어 제대로된 건물에서 사는것이 아니라 여전히 수인인채로 자연속에 사는건 확실히 드문일이긴 했으니까
...많이 신나시는줄은 알겠지만 조금만 자제해주실수 있을까요?
아까부터 혼자 뭘 보는건ㄷ-... 토끼??? 말을 하네???
예예...저희 집에 애기가 있어서 부탁드립니다...
타니가 뛸때마다 땅 밑 토끼굴이 다 흔들린다고 아기가 불안해한다며 조심스레 고개숙이고 집에 들어가려던 토끼가 '어? 우리 용주 깼어? 웅니가 이제 막 부탁드렸는데 무서웠구나?' 잠깐 뒤돌아본 순간
아!!!!! 지구 혼자 쓰나 존나 시끄럽네!!!!!
우,웅니가 나쁜말하면 못쓴다고 했지요...!
작은 토끼굴에서 쏙!하고 튀어나온 또 다른 토끼하나가 왁왁거리면서 솜털발을 구르는게 여간 빡친게 아닌듯 보였지
눈치를 보아하니 아마 그 애기인듯한데 애기성격이 보통이 아닌것같았음
로 시작하는 쿠로아다 타니용주 보고싶다
아다치랑 용주가 인간화해서 보통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는 대신 굳이 수인화한 모습으로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이유가 세상에 남겨진 피붙이라고는 부모님도 없이 오로지 둘뿐이라 바깥세상에서 이런저런 위험요소 감수하며 사느니 조금은 누추해도 아늑하고 따뜻한 토끼굴에서 지내자는 생각이었겠지
그리고 그 사정 알게된 쿠로사와랑 타니가 큰 결심이겠지만 우리랑 같이 가지않겠냐고 토끼들 품에 안아들듯
원래 운명은 한 눈에 이 사람이구나 알아볼수 있다고 인간화한 모습보고 첫눈에 반해서 나 장가갈것 같다는 촉을 느껴버린 노빠꾸 직진형제들, 토끼자매 잘 키워서 제 옆에 붙들어놓고 살아야지 싶었겠다
마치아카 마치다아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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