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보고싶은 장면만 씀
1. 리틀행잉턴 묘지에서
해리는 4학년때의 기억을 더듬으며 볼드모트가 할 법한 연설을 마쳤다. 유령만도 못한 상태에서 비참하게 떠돌아다녔다는 얘기. 자신을 찾지 않은 죽음을 먹는 자들을 향한 질책. 물론, 보잘것 없는 해리 포터의 몸을 손에 넣었다고 자만심에 가득 찬 말투로 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죽음을 먹는 자들은 모두 무릎을 꿇고 순종하고 있었지만, 몇몇은 현재 상황에 대해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정말 눈앞의 이 조그만 해리 포터가 자신들의 주인님이 맞는지 의심하는 듯 했다.
제대로 볼드모트 연기를 하려면 무언가가 더 필요했다.
내기니. 내기니를 데려와야 겠어. 연극에서 소품은 중요한 법이니까.
“조만간 모두를 부를 테니 기다리고 있어라. 너희들의 헌신을 기대하고 있겠다.”
“물론입니다, 주인님.”
죽음을 먹는 자들이 모두 고개를 숙였다.
“루시우스, 너는 남거라.”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은빛 가면을 쓴 백금발의 남자가 눈에 띄게 움찔했다.
“예, 주인님.”
떨림을 감추려 애쓰는 목소리였으나, 불안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었다.
해리는 자신이 다시 열네 살의 몸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17살 이후로 한번도 아픈 적 없던 흉터가 다시금 따끔거렸고, 볼드모트의 흉측한 영혼 조각이 자신의 안에서 꿈틀거리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몸이 열네 살이라면—그 망할 미성년자 마법 제한 법령이 아주 멀쩡히 적용된다는 뜻이었다. 제한을 빠져나갈 방법을 찾기 전까지는 조심해야 했다.
물론 4학년 때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해리가 리틀 행잉턴 묘지에서 볼드모트와 맞붙어 온갖 주문을 난사했어도 그 당시 마법부로부터 어떤 경고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러니 묘지 자체에 마법 추적을 막는 보호막이 쳐져 있었음이 분명했다.
하지만 묘지를 벗어나서 마법을 쓰면 감지당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 때문에 자신 대신 마법을 사용해 줄 성인 마법사가 필요했다.
많고 많은 죽음을 먹는 자들 중에 루시우스, 그 심약한 남자를 남긴 데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저—친구 아빠라 익숙해서 그랬을 수도 있다.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고 있던 죽음을 먹는 자들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들은 여전히 해리에게 고개를 숙인 채, 펑 소리를 내며 하나둘씩 사라졌다.
이윽고 묘지에는 해리와 루시우스만 남았다.
“루시우스.”
해리가 차갑게 부르자, 루시우스는 황급히 그의 앞으로 다가와 다시 무릎을 꿇었다.
“제 헌신은 당신의 것입니다.”
루시우스는 키가 상당히 큰 편이었기에, 그가 이렇게 자신 앞에 무릎 꿇고 머리를 낮춘 모습이 해리에게 묘하게 기분 좋게 느껴졌다. 눈높이를 맞출 줄 아는 센스라고나 할까. 역시 비위 맞추기 능력 하나로 살아남은 인간은 뭔가 다르다.
처음에 해리는 바로 리들 저택으로 순간이동할까 고민했다. 하지만 저택에 어떤 보호마법이 걸려 있을지 몰랐기에, 그냥 걸어가 보기로 했다.
해리는 말없이 지팡이를 들어 자신과 루시우스에게 환멸 주문을 걸었다.
(말없는 환멸 주문은 역시 오랜 오러 생활의 산물이었다.)
뼈처럼 새하얀 주목나무 지팡이가 자신을 향하자 루시우스가 눈에 띄게 움찔했다. 그 광경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는 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해리가 필요 이상으로 지팡이를 거칠게 휘둘렀다는 말 역시 하지 않을 것이다. …그건 사실이 아니니까!
“따라와.”
해리는 앞장서서 리들 저택을 향해 걸었다. 다행히 묘지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저택 입구에 도착한 해리는 말없이 탐지 주문을 여러 번 걸었다. 저주, 룬 문자, 심지어 파셀매직까지. 모든 방어막을 확인한 뒤에야 저택 내부로 들어섰다.
“내기니?”
해리의 부름에 6m는 족히 넘어 보이는 거대한 비단뱀이 모습을 드러냈다. 루시우스는 숨이 막힌 듯한 괴상한 소리를 냈다가 급히 입을 다물었다.
“안녕.”
해리가 말했다.
“스피커… 익숙한 느낌이 나….”
“그럴 거야. 나도 너와 같은 존재거든.”
“마스터의 것…”
해리는 ‘소유격’이 들어간 그 말에 얼굴을 찌푸릴 뻔했으나 이내 표정을 다잡았다.
“그래. 마스터께서는 의식이 실패해서 아직 돌아오지 못하셨어. 그분이 돌아오실 때까지 내가 널 돌봐줄게.”
“마스스스터를 찾으러 가야 해. 내가 그분을 돌봐야 해.”
“나와 함께라면 그를 더 빨리 찾을 수 있어. 그분을 찾게 되면 함께가자.”
“…좋아…”
내기니는 바닥을 스르르 미끄러져 해리에게 다가왔다. 등 뒤의 루시우스가 또다시 움찔하는 것이 느껴졌다.
문제는, 내기니를 어떻게 데려갈 것이냐였다. 순간이동을 하려면 꽉 붙어 있어야 했다. 볼드모트가 항상 내기니를 몸에 감고 다녔다는 기억은 있었지만, 지금 이 작은 열네 살짜리 몸으로 그 무게를 버틸 수 있을까? 자칫 휘청거리기라도 한다면 어둠의 군주로서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될 터였다.
그러나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내기니는 미끄러지듯 바닥을 지나 루시우스의 발목을 타고 올라가더니, 그의 몸을 휘감기 시작했다.
“주인님!?”
루시우스의 얼굴은 한순간에 종잇장처럼 창백해졌다. 해리는 간신히 웃음을 참으며 무표정을 유지했다.
“이 남자… 좋은 냄새가 나…”
“그를 목 졸라 죽이지 않도록 조심해, 내기니.”
해리는 유쾌한 어조로 말했다. 내기니는 대답 대신 길게 혀를 내밀며, 마치 알겠다는 듯한 스스- 소리를 냈다.
문제는, 내기니의 얼굴이 루시우스의 바로 옆에 달라붙어 있다는 점이었다. 덕분에 루시우스는 거의 기절 직전 같았다. 이제 그의 얼굴은 회색빛으로 변했다.
“말포이 저택으로 가자꾸나, 루시우스.”
해리는 내기니에게 붙잡힌 루시우스의 왼팔 대신 그의 허리를 잡았다. 루시우스 지금 당장 세상이 끝나기라도 할 것 같다는 표정으로 눈을 질끈 감더니, 간신히 지팡이를 꺼냈다. 저 남자가 제대로 순간이동을 할 수 있을지 약간 걱정이 들긴 했지만. 뭐, 문제 없겠지.
“예… 예…”
펑!
낡은 저택에 있던 한 명의 마법사와 한 명의 소년, 그리고 한 마리의 거대한 뱀이 동시에 모습을 감추었다.
2. 스네이프와의 대화
“오래 이야기할 시간은 없어요. 너무 길어지면 말포이 씨가 의심할 테니까.”
“이건… 미친 짓이다, 포터. 네가 무모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어둠의 군주 행세라니?”
“필요한 일이에요.”
“그럴 리가 없지."
스네이프가 불쾌하게 코웃음쳤다.
"지금 당장 나와 함께 말포이 저택을 빠져나가라. 널 보호하는 교장과 네 추종자들 품으로 돌아가.”
“안 돼요!”
“대체 네가 죽음을 먹는 자들을 속여서 얻겠다는 게 뭐란 말이냐!”
“어쩌면!”
해리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어쩌면, 어둠의 군주 하나 죽인다고 마법사 세계에 뿌리박힌 증오 범죄가 없어지지 않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또 어쩌면! 전쟁에서 이긴 뒤에 안그래도 좁디좁은 마법 영국의 절반을 죄인으로 낙인찍고 싶지 않은지도 모르죠! 그리고, 어쩌면—정말 어쩌면!—불필요하게 죽게 될 사람들을 구하고 싶은 건지도 몰라요!”
스네이프는 잠시 대답하지 않고 해리를 노려보았다.
“그래서?"
그는 입술 사이로 짓씹듯이 말을 내뱉었다.
"네가 어둠의 군주 흉내를 내면 얻을 수 있는 게 뭐지?”
“혈통은 개소리에 불과하다는 걸 깨닫게 해줄 거예요. 마법은 계속해서 새로운 물결을 받아들여야 해요.”
“그걸 네가 해낼 수 있다는 말이냐?”
“시도라도 해봐야죠. 설령 실패하더라도… 생각해 둔 방법이 있어요. 그들을 통제할 방법이요. ”
“그렇다면 날 부른 이유는 뭐지? 네가 그렇게 잘났다면서 혼자 알아서 다 할 수 있었을 텐데.”
스네이프는 눈에 띄게 빈정거리는 어조로 말했다.
“지금 호그와트에 무디가 있나요?”
“그래. 다른 교수진들과 함께 너와 세드릭 디고리의 실종을 추적하고 있다.”
“무디는 바티 크라우치 주니어예요. 진짜 무디는 그의 트렁크에 갇혀 있어요.”
“...폴리주스.”
“네. 그는... 정말 똑똑해요. 10년 넘게 임페리우스에 시달리다 풀려난 지 겨우 보름 만에 영국 최고의 오러를 납치하고, 폴리주스를 만들어 호그와트에 잠입했어요. 게다가 그는 볼드모트에게 진심으로 충성했던 추종자죠. 너무 위험해서 죽이는 게 최선일 수도 있지만… 전 그의 재능이 아깝다고 생각해요. 가능하다면 제 밑에 두고 싶어요.”
“흠.”
스네이프는 어디 계속 말해 보라는듯한 소리를 냈다.
“문제는… 크라우치는 볼드모트의 부활 바로 직전에, 그를 옆에서 모셨던 사람이란 점이에요. 13년만에 주인을 마주한 다른 추종자들과는 다르게, 그는 제 어색한 연기를 눈치챌지도 몰라요.”
“원래 어둠의 군주가 하려던 의식은 네 피를 이용해 새로운 육체를 만드는 거라고 했지?"
"네."
"네가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주장하고 있는 건, 그 의식이 잘못되어 새로운 육체가 아닌 해리 포터의 몸을 차지하게 되었다는 설정이고."
“네. 빙의보다 시간여행이 더 말도 안되는 일이라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안 그랬으면 죽음을 먹는 자들이 제가 볼드모트가 아니라 14살 몸으로 돌아온 42세 해리 포터라는 걸 알아챘을 테니까요.”
해리는 빈정거림을 담아 말했다. 그리핀도르에서 30점을 감점할만한 태도였지만, 스네이프는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어 신경쓸 여력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 의식을 준비한건 바티 크라우치 주니어와 피터 페티그루라고 했지. 그렇다면… 그가 준비한 의식이 실패했으니 조사를 위해 그의 기억을 보겠다고 하면 되겠구나.”
“레질리먼시 말이죠?”
해리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물론 전 레질리먼시와 오클루먼시에 능숙해요. 오러 생활동안 열심히 연습했거든요."
해리는 속으로 교수님이 가르쳐 준 오클루먼시는 쓸모가 없었지만요. 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제 레질리먼스는 기껏해야 일반인보다 뛰어난 정도지, 정말 재능있는 오클루먼스가 방패를 세우면 그걸 뚫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당연히 그에게 방패를 내리라고 해야지. 너는 그들의 주인이야. 어둠의 군주는 그 어떤 저항도 허용하지 않는다.”
"오. 알겠어요. 또 하나 더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스네이프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볼드모트가 처벌에 엄격했던 주인님인 건 알아요. 그런데, 상은 뭐였죠? 그가 부하들에게 상으로 무엇을 주었나요?”
“...어둠의 군주께서는 그들이 원하는 자리, 원하는 사람, 원하는 물건… 혹은 군주께서 직접 만든 특별한 주문을 알려주셨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해리는 맥고나걸의 말을 떠올렸다.
'스네이프가 제 주인에게 재주를 배운 모양이구나.'
“혹시 빗자루 없는 비행 마법을 쓰실 줄 아세요?”
“아니. 그건… 주인님만의 특기였지.”
그럼 그건 볼드모트가 부활하고 난 후에 스네이프에게 가르쳐준 건가 보군.
"크라우치에게 상으로 그걸 알려줘야겠어요. 물론, 그의 기억을 보고 그가 주인에게 배우지 않았다면요. 하지만 부활 전 볼드모트의 신체 상태를 생각하면… 아마 아닐 거라 생각해요. ”
스네이프는 약간의 경악과 약간의 불만을 담은 표정으로 해리를 바라보았다.
“너는… 그 마법을 쓸 줄 아나?”
“아. 그가 죽고 20년 뒤쯤엔 마법식이 밝혀졌거든요. 제게 있어선 꽤나 최근이죠. 어쨌든 그는 여러 위대한 마법을 발명했어요. 전쟁이 끝나고 시간이 충분히 흐른 후에는 그의 마법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생겼죠. 의수 마법은 그가 죽고 10년도 안 돼서 상용화됐고요.”
스네이프는 말없이 해리를 응시했다.
“아, 걱정 마세요. 볼드모트는 반드시 죽을 거예요. 지금 시점에선 그를 구원할 방법이 없어요. 영혼이 너무 망가져서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거든요. 사실, 그가 부활하고 난 뒤엔 정말 끔찍했어요. 저는 항상 죽음을 먹는 자들이 어떻게 그런 최악의 주인을 따를 수 있었는지 믿을 수 없었죠. 자기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만으로 부하들을 죽여대는 게 말이 돼요?”
“…내게도 그 비행 마법을 알려주거라.”
“아."
"포터."
"그래요.”
해리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교수님이 제 소환에 응한 건 덤블도어의 허락을 맡고 온 거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스네이프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덤블도어에게 포트키는 리틀 행잉턴의 묘지로 향한 거라고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세드릭 디고리의 시신을 가족들에게 돌려보내주세요."
해리는 씁쓸하게 말했다. 수십 년이 지났어도, 두번째 겪는 죽음임에도 불구하고 세드릭의 죽음은 마음이 아팠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 아무것도 모르고 죽은 순수한 영혼. 해리는 진심으로 그가 평온한 안식을 갖길 기도했다.
"그리고 무디에게 접근하세요. 이제 더는 호그와트에서 그 신분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주인에게 돌아가라고 전해주세요. 다만, 지금 신분을 더 유지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으니 무디를 죽이지 말고 온전한 상태로 데려오라고요.”
“그를 그냥 보내주라는 건가?”
“네. 덤블도어에게는 그의 정체나 저의 행방에 대해 말하지 마세요. 볼드모트가 부활했다는 사실 외엔 아무것도 밝히지 마세요.”
“넌 그를 믿지 않는구나. ”
“아니요. 전 그분을 믿어요. 그분이 세운 계획도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위해 싸우셨고, 스스로를 희생하셨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런데 왜 이 모든 걸 덤블도어에게 알리지 않는 거지?”
“말했잖아요. 그분은 그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택하셨을 뿐이에요. 전 다른 걸 알고 있으니까, 다른 시도를 해보려는 거예요.”
3. 바티와의 만남
“주인님….”
방 안으로 들어온 바티 크라우치 주니어는 곧바로 무릎을 꿇고 혼란과 경외가 뒤섞인 눈빛으로 붉은 눈동자의 해리 포터, 그의 주인을 올려다보았다.
“이리 와.”
해리는 그의 기억을 읽기 전까지는 가능하면 아무 힌트도 주지 않으려 했다. 볼드모트가 그를 바티라고 부를까? 바테미우스? 혹은 크라우치 주니어? 아니면 바크주라고 불렀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어느 것도 확신할 수 없었다.
“방패를 내려라.”
해리는 자신의 발치에 무릎꿇은 바티의 고개를 잡아 들어올려 시선을 맞췄다.
“예, 주인님.”
해리는 최대한 거칠고 빠르게 그의 정신을 파고들었다. 물론 해리는 이렇게 공격적인 레질리먼시를 하지 않았지만, 볼드모트가 부드럽게 정신을 읽을 것 같지는 않았다.
좋아. 바티가 맞군.
"네가 준비한 이... 의식에... 문제가 생겼다는 건 분명하지, 바티."
해리가 바티의 턱을 감싸쥔 손을 내리자 그의 어깨가 움찔했다. 주인이 자신을 머글처럼 때리기라도 할 줄 알았던 걸까? 하지만 그의 눈동자엔 공포라기엔 다른 감정이 어른거렸다. 그건... 마치 갈망하는 것처럼 보였다.
해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 행동이 맞는 걸까? 하지만, 시도해볼 가치가 있었다.
해리는 손을 뻗어 바티의 머리 위에 얹었다. 충직한 강아지를 쓰다듬는 것처럼.
그는 어떻게 반응할까? 이건 내 주인님이 아니야! 라고 소리치며 내게 아바다 케다브라를 날릴까?
다행히도 바티는 감격에 떨며 고개를 숙였다. 그의 심장박동 소리가 해리한테까지 들릴 만큼 빠르게 뛰고 있었다.
“이 새로운… 몸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장점이 훨씬 많다는 건 분명하구나.”
“주, 주인님....”
바티는 감격해서 숨이 막힐 것 같은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벨라트릭스 래스트랭에게서 보이곤 했던, 주인을 순수한 헌신과 경외로 가득찬 눈빛이었다.
“충직한 부관에겐 상을 주어야겠지. 바티, 따라오거라.”
바티는 서둘러 일어나느라 비틀거리며 그를 따라왔다.
창가에 도착한 해리는 말없이 지팡이를 휘둘러 창문을 열었다.
이게 잘 되어야 할 텐데.
그러니까, 볼드모트의 가장 충직한 추종자를 꼬시는 것 말이다.
"바티."
열린 창문 앞에 선 해리가 살짝 뒤돌아보며 바티에게 손을 내밀었다.
바티는 주인의 의도를 곧바로 파악하지 못한듯 가만히 자신에게 내밀어진 손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자신을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는 붉은 눈을 마주치고는, 화들짝 손을 뻗어 해리의 손을 붙잡았다.
멀린, 그의 손은 너무 떨리고 있어서 제대로 붙잡기도 힘들었다.
해리는 다시 제대로 바티의 손을 붙잡고는,
그리고는,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
감탄할만하게도, 바티는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다만 헙- 하고 숨을 들이마셨을 뿐이다.
두 사람은 밤 하늘 상공을 날고있었다.
물론, 해리는 미성년자 제한 법령을 의식해서 말포이 저택의 보호막 안에서만 날도록 주의했다.
말포이 저택 부지가 빌어먹게 넓다는 건 좋은 일이었다.
해리는 경탄에 찬 표정으로 하늘을 두리번거리는 바티를 보고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
물론, 볼드모트 경은 웃지 않겠지만, 미소 정도는 괜찮을지도 모른다.
"자, 바티... 부양 주문과 반중력 주문의 차이는 알고 있겠지..."
진짜 보고싶은 장면만 씀
어나더 노잼의 법칙
이제 해리가 죽먹자들 사고 안치려면 할일 던져줘야해서 아즈카반 탈옥계획짜라고 하는것도 보고싶고
해리가 말포이 저택 지하감옥에 스스로 갇힌척하면서 시리우스랑 컨택하는것도 보고싶고
3중스파이하느라 좃뺑이치는 스네이프도 보고싶고
진짜 보고싶은건 스네이프가 시리우스 뒷담까면서 그 잡종견이 주제도 모르고 달려들다가 죽는건 내가 알 바 아니다~ 이런 말 하니까
해리가 제발 철좀 들으라고 시리우스는 사실상 스물 두살이라고 둘이 과거에 문제가 있었던건 알지만 그는 아끼던 모든 사람을 잃었다고 하는거임
스네이프가 빈정거리면서 그 잡종견만 아끼는 사람을 잃은건 아니라고 하는데 해리가 그게 바로 전쟁이라고 했으면 좋겠음
선택을 했던 당신과 다르게 그는 선택지도 받지 못했다고
암튼 그래서 시리우스도 스파이로 삼았으면 좋겠고...
이제 죽먹자들 탈옥시킨 다음에는, 또 죽먹자들이 통제 잃고 날뛰면서 민간인들 해치면 안되잖아? 그래서 사고치는거 절대금지 시키면서
"너희들의 목숨은 오롯이 내 것인데, 그 목숨을 함부로 잃는 건 용서하지 않겠다" 같은 말 하는거임ㅋㅋ
벨라트릭스가 주인님이 사라지고 나서 너무 화나서 롱바텀 부부 고문한거라고 하니까 해리가 너는 네 주인을 믿지 않았던 거냐고, 나는 불멸이고 언젠가 반드시 돌아오는데 왜 날 믿지 못하고 목숨을 함부로 다뤘던거냐고 꾸짖는거지.
그럼 이제 벨라포함 죽먹자들 다 골든감동해서 사고 안치고 민간인 안죽이고 고문 안하겠지
암튼 볼드모트 연기하는 해리 보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