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아 봐, 하고 그 애 입술 엄지손가락으로 느릿느릿 어루만지다 제 엄지 위로 입술 겹침

취해서 정신 없는 애가 혀 내밀어 자기 손가락 할짝거리면 딱히 피하지도 않고 혀도 살살 문질러 줌 호흡은 가까이에서 바짝 섞이지만 끝까지 입을 맞추지는 않음










내가 너한테 키스하면 그건 문제의 소지가 너무 많지, 단칼에 거절하면서 살살 눈웃음이나 침

근데 그 애가 그럼 내가 하는 건? 하고 옷깃 잡아끌면 그건 또 순순히 딸려가줌 입술 겹쳐져도 애를 몰아붙이거나 하는 일은 없고, 더운 혀가 입술 문지르면 열어주고 혀를 맞대면 얌전히 얽혀주겠지

옆집 애가 본인 숨 찰 때까지 키스하다 알아서 떨어져 나가면 젖은 본인 입술 쓸다

이건 문제의 소지가 그나마 덜하네, 하고 사르르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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