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었거든 걔네가 맨날 내가 댕댕이랑 병원가는 길목을 막고 우당탕탕 노는거야 몇번 냅두다가 한번은 너무 못지나가겠길래 이참에 무섭게 말해놔야지 하고 동물 말로 이놈들 여기서 길 막고 놀면 혼난다! 하고 뭐라고 했음 그랬더니 애들이 호다닥 옆으로 비켜서 ??하는 얼굴로 날 보더라고 그리고 그 뒤로 한동안 길막은 안했는데, 내가 댕댕이를 두마리 키웠는데 다른 댕댕이 미용하러 병원 가는데 또 걔네가 거기서 길막하고 우다다 하고 있는거임 그래서 또 너네들 여기서 길 막으면 혼나! 했음 그러니까 또 호다다닥 도망가서 비키더니 자기들끼리

전에도 어떤 선생님(?)이 여기서 놀지 말라고 했자나
근데 저 선생님이랑 그 선생님이랑 같은 선생님 아니야?
근데 강아지가 다른데?
선생님은 똑같아
안똑같은거 같은데
선생님 다시 나오면 물어볼까?

막 이런 얘길 하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선생님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혼내니까 선생님 같았나 아무튼 그걸 들으니까 너무 귀여운거야 그래서 댕댕이랑 병원 드가면서 이따 물어보면 착하게 대답해줘야징ㅎㅎ 하고 츄르도 샀단말임 근데 병원에서 나와가지고 그 길로 돌아갔는데 애들이 벽 한쪽에 쪼로록 서서 눈치만 보고 나한테 말을 안거는거임 혼나서 무서운거 같았음 서로 쳐다보면서 말도 안걸고 딴청만 피우길래 내가 넘 웃겨서 먼저 

왜 똑같은 선생님인지 안물어봐? 물어본다며!

하고 동물 말로 물어봤더니 애들이 눈이 댕그래져서 헉 성샌님 어떻게 알았어요!? 선생님 어떻게 말해요?! 이러고 크다란 눈 끔뻑거리는 냥초딩 세마리 내려다보고 있다가 꿈에서 깼어... 먼가 넘 귀여운 꿈이었다..... 고양이들 존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