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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17:40
느바정 아시안 최초 NBA MVP 2회 수상한 국내외 자타공인 농구계 GOAT 두유노클럽 3대장임
트레이드마크인 옆머리 스크래치, 머리뚜껑은 길게 길러서 묶은 맨번 스타일 외모만 보면 무슨 연예인임 젊은 시절부터 잘생긴걸로 유명했지만 나이 들고보니 차분해진 분위기에 또렷한 눈빛, 잘 잡힌 주름과 중후한 인상까지 '젊을때보다 지금이 더 잘생긴 유명인' 탑텐에 항상 들어감
  
필드 은퇴하고 지도자는 자기 길 아닌것 같다고 고사하고, 농구 유망주들 후원하고 장학금 주고 농구장 지어주는 사회환원 사업함
그중에서도 농구 명문대로 유명한 Y대학에 각별히 후원을 했었는데 거기서 대학리그 스타 이명헌을 만난 거
이명헌 때문에 Y대학 후원한 건 아니고 원래 후원 많이 하던 대학교에서 명헌이 만나게 된거면 좋겠다 

지금 대학리그에서 제일 뛰어난 가드라고, 고교리그부터 두각 드러낸 아주 대단한 친구라고 칭찬하는 말에 정우성 미소 지은 얼굴로 아 그런가요 하겠지
사실 정우성이 후원하는 루키들이 하도 많아서 이 친구가 뛰어난 친구입니다 어쩌고 하는 말에 큰 감흥 없이 익숙함ㅇㅇ 그게 싫다는 건 아니고 뛰어난 선수 많으면 좋지~ 정도의 감상임
이명헌 그 정우성 선수랑 만난다는 거에 너무 긴장해서 총장님 다 계신데 물 엎지르는데 정우성이 웃으면서 괜찮다고 직접 휴지 뜯어서 닦아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명헌이 경기 직접 보는데 정우성 눈빛이 좀 달라짐
- 아... 그때 2년간 고교리그 64전 64승 했다는 가드가 이명헌 이 애에요?
- 예 맞습니다 대표님. 리더십도 뛰어나고요. 3학년 때 성적은 좀 이변이 있었습니다만. 저희도 데려오려고 공을 좀 들인 선숩니다.

첫 계약시 월 400만원씩 후원, 리그에서 일정 조건을 갖추면 분기별로 100만원씩 업그레이드
이명헌 후원계약서에 처음 사인할 때 정우성 선수 얼굴 힐끔 다시 쳐다보는데 눈 마주침
소스라치게 놀라서 서둘러 눈 피하는 명헌이가 좀 귀여운 정우성임. 그런 의미로 귀여운 거 아니고 순수하게 40대 선배가 20대 후배 보는 귀여움

그렇게 일반적이고 평범한 후원자-선수 관계로 지내게 되는데 정우성이 가끔 Y대학 팀 단체로 만나서 밥도 사주고.. 명헌이 뿐만 아니라 너희들 다 열심히 해서 우리나라 농구 스타 되라고 사주는 거니까 많이 먹으라고 웃으면서 옆에 앉은 명헌이 등 두드려 주는, 진짜 너무 좋고 반듯한 업계 대선배임
나도 정우성 선수처럼 NBA 가는게 꿈이라고 진짜 존나 멋있다고 미국 가고 싶다고 또 오셨으면 좋겠다고 설레하는 친구들 보면서 마음 한켠 욱신욱신 저릿저릿 점점 일상이 허물어지는 이명헌이 보고싶다

대학 친선경기 하나 치렀다는 말 듣고 정우성 평소처럼 명헌이한테 연락해서 밥 사주겠다 하는데 이명헌이 거절했으면 좋겠다
- 그래? 몸이 안 좋니? 부상 입은건 아니지? 그래.. 컨디션 나쁘면 팀닥터한테 꼭 말하고. 응 그럼 다음에 보자~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그냥 못만나는 날도 있는거지 싶었는데 이상하게 다음번 약속도 못하겠다 하고 다다음번 약속도 못하겠다 하는거임
무슨 뭐 말못할 집안 사정이라도 있는건지 걱정돼서 학교측에 슬쩍 물어보는데 그런거 없다고 함
뭔가 다른 이유가 있겠지... 걱정되고 찜찜하지만 명헌이가 불편해할까 봐 굳이 캐묻지 않고 내버려둠
그러다가 Y대랑 정우성 장학재단이랑 같이 하는 행사 있어서 공식적으로 만나게 됨

- 명헌아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 네...

무뚝뚝하게 대답하고 고개 돌리는 모습에 정우성 마음이 안 좋음 내가 뭐 잘못했나.. 나는 잘 모르는 요즘 세대 예절을 내가 어긴 건가.. 싶어서 좀 더 정중하고 부드럽게 다시 말 검

- 명헌아 혹시라도 내가 실수했으면 미안해. 마음을 좀 풀어 주면 안될까?
- ....대표님이요? ...아뇨 그런 거 아니에요...

당황한 듯한 명헌이 얼굴에 더 알수 없는 기분 돼버리는 정우성임
이명헌 뚱한 얼굴이지만 안절부절 못하는 기색이 역력함 다른데로 가려는거 정대표 단호하게 애 부름

- 명헌아 나는 그냥 순수하게 걱정이 되는 거거든? 너 컨디션 안 좋으면 경기에도 영향 끼치고, 어른 이렇게 피하는 거 좋아 보이지도 않고. 뭔가 감정 상한 게 있으면 말로 얘기해 주면 참 좋겠는데.

이명헌 진짜 곧 도망쳐버릴 것 같은 절망적인 얼굴로 정우성 쳐다보는데 정우성 여기서 대답 들어야겠다는 오기 생겨서 안놔줌
정우성이 명헌이한테 사적인 감정 있어서 그러는거 아니고 진짜로 젊은 애가 한참 나이 많은 업계 대선배 피하는 모양새도 별로 좋지 않다 얘기해주고, 풀어야 할 게 있으면 용기있게 말하고 풀어야 함을 가르쳐주고 싶어서 그러는거임 진짜 선배의 마음
근데 이명헌이 입술을 떨면서 말을 못하는거임

- 말해봐. 나는 화 내지 않을거야.
- ...대표님. 저 이거 입 밖으로 내고 싶지 않아요.

명헌이가 작은 목소리로, 하지만 느리지 않고 또렷하게 말함. 정우성 살짝 놀라서 갸우뚱함.

- 저... 이렇게 보고 계시는것도 좀 힘들고, 그러니까...
- 뭐가 그렇게 너를 힘들게 하는데? 말을 해야 알지. 내가 뭘 불편하게 하는지 말을 해야 알잖아.
- 후..... 제가 원하는거, 말하면, .....들어주실 수 있어요?
- 일단 들어 보고. 얘기해. 말을 해.
- 대표님이랑 하고 싶어요.






정우성 너무 놀라서 순간 생각 멈춤
정우성은 자기가 후원하는 학생에게 그런 식으로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음 애초에 자기는 나이깨나 먹은 40대고 얘네들은 불타는 청춘 20대임 본인 같은 위치에서 학생과 그런 관계를 생각한다는건 위계에 의한 어쩌고.. 아니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지 그럴 수가 없는거지. 정우성 침착하려고 애쓰면서 이명헌 쳐다봄.

- 나.. 나랑 뭐 하고 싶다고?
- 저 그런 생각 하면 안 되는거 잘 알거든요, 뿅. 말했다고 그대로 해달라는 것도 아니니까, 놔주세요 뿅.
- 뿅은 또 뭐야...

정우성이 넋놓고 있는 사이에 이명헌 자기 스스로 팔 비틀어 빼고 저기로 가버림
정우성 가만히 서서 혼자 생각 정리함
진정하고 생각해 보면 애들이 자기보다 나이 많고 멋있어 보이는 사람에게 성적 매력 느끼는 거 있을 수 있는 일임 정우성도 20대를 지내본 적이 있으니까 충분히 이해함
근데 그러면 안 된다는 사실 이해시키고 마음 정리하고 올바른 길로 갈 수 있게 계도하는 게 어른의 역할임
곰곰히 생각하다 보니 명헌이가 용기내서 말한 게 고맙기도 하고 그래 자기 딴에는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겠음 안 되는 사람 붙잡고 좋아하는 게



그래서 정우성은 그 날 명헌이랑 단둘이 저녁 먹으면서 얘기 좀 해보려고 집 앞 삼겹살 집으로 나오라고 한 거임
잘 얘기하고 집 들여보내는 길에 어두운 밤 가로등 아래서 키스 한번만 해주면 잊을거란 말에 딱 그 한 순간을 어떻게 못한 거임 







우성명헌
2024.04.21 17:50
ㅇㅇ
모바일
아 정우성 으른미와 이명헌 직진에 정신잃을거같음
[Code: b188]
2024.04.21 18:09
ㅇㅇ
모바일
젠틀느바정도 개마슀네 처음먹어보는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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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18:14
ㅇㅇ
모바일
또라이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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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18:46
ㅇㅇ
모바일
센세 나 죽을것같아 여기서 끊는다고???
[Code: 91db]
2024.04.21 19:10
ㅇㅇ
모바일
ㅁㅊ......센세 이건 어나더가 있어야 해요.....
[Code: c97d]
2024.04.21 19:38
ㅇㅇ
진짜 또라이될거같음 아 ㅁㅊ 시발 아 개맛잇다 후루루루룩 읽었네 아
[Code: 88f2]
2024.04.22 00:13
ㅇㅇ
모바일
우마이
[Code: 6798]
2024.04.22 01:01
ㅇㅇ
모바일
어나더플리즈
[Code: 714b]
2024.04.22 01:10
ㅇㅇ
모바일
센세 진짜 이거 못참아 어나더없으면 광화문에옷깨벗고센세때문이라고적어둘거야제발제발제발 ㅠㅠㅠㅠㅠㅠㅠㅠㅜ너무맛있다고
[Code: d6dd]
2024.04.22 18:23
ㅇㅇ
모바일
지금 뒤질거같아 센세 여기서 끊으시면 아니되오
[Code: d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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