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46767341
view 2579
2023.06.05 21:07
뭘 읽어야 하면 다시 안경 찾아서 끼겠지만 기본적으론 그냥 좀 잘 안 보이는 상태로 얼레벌레 있는 거 ㅋㅋㅋㅋㅋ 일할 때 안경 쓰고 극도로 집중하는 상태를 유지하다 보니까 쉬는 날엔 저렇게 스트레스 풀 것 같음
행맨도 이걸 살림 합치고 나서야 알았는데 처음엔 안 보여서 다칠까 봐 걱정돼서 밥 뒤 졸졸 따라다녔을 듯 근데 별탈 없이 흐리게 보이는 눈으로 잘 지내겠지 그러다 이런 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소파에 같이 앉아있는데 행맨이 밥 안경 벗은 거 보면서 한마디 하는 거지
"잘 안 보이면 답답하지 않아?"
"원래 좀 흐리게 봐야 세상이 더 아름다워 보이는 거야"
"글쎄, 내 얼굴은 흐리게 보면 손해인데.."
"내 눈 그 정도로 나쁘진 않아!"
그러더니 밥이 행맨 쪽으로 바짝 다가와서 얼굴 뚫어지게 쳐다봤으면 좋겠다 행맨 얘가 뭐하려나 싶어서 가만 있는데 밥이 이번엔 양뺨 붙잡고 감상하듯 행맨 얼굴 요리조리 돌려보겠지 이렇게 가까이에 있는 얼굴 정도는 잘 보여 괜찮아
"베이비, 너 지금 엄청 사랑스럽다"
"...음, 너는 흐리게 보이는 게 더 잘생긴 것 같아"
거짓말! 행맨이 절대 그럴 리 없다면서 단호하게 고개 젓겠지 ㅋㅋㅋ 다시 제대로 잘 보라며 서로 뺨 붙잡고 코앞까지 다가가서는 한참을 장난치다가 결국 쪽쪽 입까지 맞추는 르무어 신혼쀼 보고 싶다..
탑건2 행맨밥 ㅈㅇ
https://hygall.com/546767341
[Code: 6c2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