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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6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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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루




초음파 사진 차에 달아놓은 백호 보고싶다. 팀 구장 자기 캐비넷에도 하나 붙어 있음. 중요한 경기 있을 때마다 사진 옆에 톡톡 치곤 아빠 이기고 올게! 하는 백호 보고싶다. 분유버프 씨게 넣고 코트 내달리는 아빠 어떤데.

예정일이 다가오니 태웅이 괜찮다해도 단호하게 휴직넣은 백호 보고싶다. 하루종일 옆에서 태웅 케어할듯. 못 넘기겠다는거 붙잡아다가 애걸복걸해서 몇 술 더 뜨게 만들고, 산책도 나가고, 쇼파에서 졸면 안아다가 침실에 눕혀주고, 손수 수면양말도 신겨주고, 씻겨주고 할듯. 그리고 맨날 부른 배 때문에 불편하게 자고 있는 태웅이 안타까워함. 그리고 배에다 손 올려놓고 아가한테 말 걸듯. 찾아와줘서 고마워, 아빠가 열심히 할게. 조금 있으면 만나겠다. 부탁인데, 엄마 너무 아프게 하면 안 돼. 알았지? 그거만 들어주면 아빠가 뭐든 다 해줄게. 하면서 태웅이 깰까봐 조심조심 숨죽여서. 근데 태웅 다 듣고 있어야함. 괜히 간질거려서 자는 척 할듯. 근데 백호 조근조근한 목소리가 자장가 같아서 또 그거 듣다가 스르륵 잠들고.

아기 태어나는 날은... 정말 백호 부탁이라도 들어준 듯이 정말 편하게 낳았겠다. 진통 시작하자마자 백호 손잡고 바로 병원으로 왔겠지. 태웅이 막상 낳으려니까 좀 무서워서 백호 손 꼭 붙잡았는데, 세상에 이놈 얼굴이 진짜 가관이라서 분위기 안 맞게 웃었으면 좋겠다. 매일 기도한 보람이 있었는지 첫애치고 진통도 짧았고 아이도 정상적으로 잘 나와줌. 그래도 태웅 힘 많이 써서 진이 빠져 있겠지. 고생하셨어요, 산모님이 힘이 좋으셔서 다행이에요... 하는 소리 들으며 느리게 눈 깜빡이고 있는데 옆에서 훌쩍거리는 소리 들림. 뭐여 하고 바라보면 백호임. 나가있으라니까 언제 들어왔는지.

아기는 봤어?
(도리도리)
왜.
네가 아파보여서...

백호한텐 아기도 정말 소중하지만 아기보다 소중한건 역시 태웅이겠지. 태어난 아기도 정말 사랑하지만 그게 태웅을 대신할 순 없으니까. 아마 세상 어떤 것도 못할거야. 그래서 들어오자마자 아기는 눈길도 안주고 태웅이부터 살폈을듯. 태웅이 아빠가 돼서 그럴거냐고 타박하면 그제야 쭈글쭈글한 자기 애 볼듯. 그리고 또 울 것 같다. 이렇게 쭈글한 핏덩이가 어찌나 예쁘고 소중하던지. 백호의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보물 2호가 생기던 순간이겠지. 아가 안녕 아빠야... 하면서 우는 거 간호사들도 훌쩍이고 태웅도 조금 훌쩍일듯. 그만좀울라니까 저 바보 진짜..

백호 아기가 원하면 다 들어주는 바보 아빠될 것 같음. 당연함. 아직도 태웅이가 하는 말도 거역한 적 없음. 리틀 태웅 딸래미한텐 당연히 녹아내림. 육아가 그렇게 힘들다는데 태웅은 반만 이해함. 왜냐면.. 애아빠가 딸래미 거의 품고 살아서... 열달 품었으니까 이제 내가 키운다, 하더니 진짜 정말 놀랍도록 잘해주고 있을듯. 조리원 이모들한테 배운 트름 시키는 자세, 안는 자세, 기저귀가는법 생각보다 너무 잘할 것 같음. 배울때 서툴러서 아기 모양 인형 줘터뜨릴뻔 했다더니 태웅보다 잘할듯. 칭찬해주면 자긴 천재 아빠라 당연하다고 하하하 웃음. 다만 자기 덩치는 존나 크고 아기는 ㄴ너무 작아서 진짜 조심스럽게 안고있을 것 같아. 걔 풍선 아니야... 해도 너무 소중하게 안고 있어서 좀 웃길 지경일듯. 태웅이 아기 안고 있는 거 멍하게 바라볼 때 많을 것 같아. 자기 집에 자기 아내랑 자기 아기가 저렇게 평화롭게 있더니. 믿기지 않아서 눈도 비빌듯. 너무 성스럽고 안정적이여서 보고 있으면 태웅이 그거 다 아니까 웃으면서 거기 아기아빠, 가서 아기 목욕 준비해. 할듯.

애기 좀 더 자라면 외관은 태웅에 성격은 백호되는 아기 대장군으로 자라는데, 아빠 손을 많이 타서 아빠 껌딱지일듯. 엄마도 좋아하는데 엄마는 좀 무서워함. 그래서 뭐만 하면 아빠한테 쪼로로 달려가서 종알거리겠지. 백호는 딸래미만 보면 그냥 등신되고. 그래도 엄마말 안들어서 혼낼 땐 편 안들어줄듯. 엄마말은 들어야해. 아빠한텐 아직도 엄마가 대장이야. 그러니까 엄마 말이 최고 우선이야. 하면서 나름 단호하게 혼내기도 함.

선수 복귀한 태웅이네 경기장 찾아온 강부녀 파차라치 엄청 짝혔으면 좋겠다. 갓난애일때는 백호가 애기 안고 있으면 저거 핫도그 아니냐는 얘기 많았겠지. 지금은 애가 목에 매달려있기도 하고 옷이랑 머리가 산발돼서 울고 있기도 하고(엄마 지금 볼거야 ㅠㅠ, 안돼 엄마 지금 시합중이잖아, 엄마보고싶어 ㅠ 지금볼래애애 ㅠㅠ, 아빠도 엄마 보고싶어 ㅠㅠ), 아이스크림 먹고 코에 묻은게 아빠랑 똑같아서 씹덕사하는 팬들 한트럭일 것 같다.
태웅이랑 사진 찍히면 둘다 썬글라스 끼고 있을듯. 엄마 품에 안겨서 썬글라스 끼고 츄파츕스 먹는 쿨냥베이비... 쿨냥 베이비를 무심한듯 편안하게 안고 모델 워킹중인 187센치의 원조쿨냥이...를 뒤에서 찍고 있는 덩치 큰 빨간머리 극성팬. 앉아서 찍고 서서찍고 누워서 찍고 난리가 났을듯. 즈그 여우랑 토끼 이쁘게 찍겠다고... 가족 앨범 육십개 만들었을 것 같아.

백호는 셋이서 찍은 사진은 지갑에 끼워놓고 다닐 것 같음. 와이프랑 아기랑 같이 낮잠 자는 사진 휴대폰 배경 화면으로 해놓는 아빠 어때.

아 아기는 축구할듯.
축복받은 피지컬로 유소년 여자 국대팀도 들어갈듯.
농구집안의 축구유망주_jpg로 기사 사진도 돌아다닐것같아. 행복하게 웃고 있는 백호태웅과 아기.
2023.02.06 05: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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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좋아서 미치겠다 ㅠㅠㅠ이렇게 글 빨리 읽은거 처음인듯 글에서 보송보송한 분유냄새 파우더 향기나요 ㅜㅜㅠㅠㅜㅜ사랑합니다 센세 ㅠㅠㅠㅜ
[Code: 3104]
2023.02.06 05: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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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친 미 친 내 센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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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6 05: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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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귀엽다 센세 천재야???
[Code: f3bd]
2023.02.06 05: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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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귀여운 가족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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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6 05:50
ㅇㅇ
아 ㅈㄴ ㄱㅇㅇ 너무 좋다 진짜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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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6 07: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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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사랑스러워ㅠㅠㅠㅠㅠ 가족앨범 육십개 만들수밖에 없다ㅠㅠㅠㅠ 결국 축구하네 애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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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6 08: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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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존나 귀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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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6 09: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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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살맛 나겠다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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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6 10: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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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에게 좋은가족이 생겨서 좋다ㅠㅠㅠㅠㅠㅠ행복해야해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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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6 11: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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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사랑스러워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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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7 03: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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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랑 해
[Code: ae17]
2023.02.08 00: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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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정말 사랑해
[Code: befd]
2023.02.12 05: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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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다...
[Code: 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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