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양이랑 일할 때 성냥으로 담배불 붙이는 거 언뜻 보고 같은 동종업계(어두운 쪽) 사람이 봐도 너무 멋있으니까 기억해뒀었어서 나도모르게 엇 이제 성냥 안 쓰시네요..! 하고 조금 아쉽다는 듯이 말해버린 조직원 붕팔이
일 얘기 말고는 말 붙이기도 어렵다는 잭양한테 주제도 모르고 친한척 한 거 같아서 속으로 ㅈ돼따,,, 하는데 잭양 잠깐 쳐다보더니 그냥 입에 문 담배에 불 붙이면서





...애가 만지면 위험해서.

하고 대답해줄거야



그럼 붕팔이 잭양이 대답해준 거에 놀라고 사생활 절대 안 터는 사람이 사적인 얘기 한 거에 또 놀란 붕팔이 앗 아이가 있으셨어요??? 위험하죠 그쵸그쵸 저희 아들도 뭐든 손에 쥐고 보고 입에 넣고 볼 때라- 셀털 엄청 하면서 대꾸하는데 잭양 이따금씩 음. 하고 대답하면서 의외로 대화가 꽤 이어지겠지












그리고 얘가 그 만지면 위험한 '애' 겠지
돌아다니면 위험하다고 저 아니면 아무도 못 들어오는 제 사무실에 얌전히 앉혀놓고 잠깐 자리 비웠더니 그사이에 홀랑 다쳐있는거 보고 할말 잃었을듯..


제 사무실 안에서 제 것이 다친다는게 말이 되는 일인가 싶은 잭양 어쩌다 그랬어, 묻는데 그럼 틴민이 해맑게 아저씨 담배 불 붙이는 거 멋있어서...ㅎㅎ 따라하고 싶어서. 해가지고 그냥 입 다무는 잭양. 그날부로 애 손대기 위험한 거 다 빼버림
그날부터 듀퐁 라이터 쓰는데 자리 비울때마다 틴민이 손에 쥐어주면서 조심히 가지고 놀아. 하는데 틴민이 멋드러진 의자에 앉아서 듀퐁 라이터 열었다닫았다 하면서 즈그 아저씨 기다리는게 일상일듯 그래서 잭양 없는 잭양 사무실엔 늘 퐁.. 퐁... 퐁.... 소리가 들림

라이터도 위험한테 굳이 쥐어주는 이유는 틴민이 스마트폰도 없고 패드도 없고 컴퓨터는 잠겨있고 아무것도 못 쓰기 때문ㅎ 아저씨가 있으라고 한 곳에서 아저씨가 준거나 가지고 놀아야 해서




잭양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