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확 끼얹어서라도 꼭! 꼭! 꼭! 깨워줘요. 알겠죠? 내일이랑 모레 중요한 미팅이 있어서 매니저가 데리러 오기 전에 준비 다 해놓고 바로 나가야 돼요. 늦으면 큰일 나요.




우리 노부 얼굴에 물을 어떻게 끼얹어...




ㅎㅎㅎㅎㅎ 난 괜찮아요. 물 확 끼얹어주면 돼요.




응... (안 내킴)


~ 다음날 ~




치이이이익 (5분째)




?




일어나 노부.




케이 지금... 분무기로 물 뿌린 거예요?




응ㅎㅎㅎ 우리 노부 물에 쫄딱 젖는 거 싫어서 분무기 썼어.




케이 사랑 완전 감동이에요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내일은 물 꼭 왕창 끼얹어줘요. 오늘은 못 일어날 뻔했어요.




음... 그래. 대신 내일은 우리 거실에서 손님용 토퍼 깔고 자자.




?? 갑자기 왜요?




그냥ㅎㅎㅎ 거실에서 자고 싶어졌어.




그래요 그럼ㅎㅎㅎㅎ




ㅎㅎㅎㅎㅎ (내일 각오해라)



요즘 노부보다 마치다 기상시간이 더 빨라서 마치다가 노부 깨워줄 듯. 내일은 꼭 일찍 일어나야 하는 노부가 즈그 케이한테 저렇게 깨워달라고 부탁하는데 마치다 안 내켜 함ㅋㅋㅋㅋ 노부한테는 노부가 젖는 게 싫어서라고 얘기했지만 사실 마치다가 물 뿌리는 걸 안 내켜 하고 노부한테 물을 뿌리지 못한 이유는 노부가 젖는 게 싫어서가 아니라 엄청 비싸게 주고 산 신혼집 침대 매트리스 젖는 게 싫고 젖게 할 수 없어서였겠지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침대에서 잤을 땐 침대 안 젖게 분무기 썼다가 다음날엔 일부러 젖어도 되는 저렴한 토퍼 위에서 노부 재우고 아침 일찍 곰탕 끓일 때 쓰는 큰 곰탕 냄비 한가득 물 받아와서 노부한테 시원하게 끼얹어서 노부 깨움ㅋㅋㅋㅋㅋ

노부는 그것도 모르고 즈그 케이가 드디어 해달라는 대로 해줬다고 좋아하면서 물바다 된 거실도 자기가 다 닦고 즈그 케이한테 뽀뽀까지 해주고 개운하게 미팅 갈 듯.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