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인형에는 관심 없던 노부였는데 즈그 케이랑 연애 시작 후 즈그 케이한테 처음으로 받은 선물이 인형이었고 그 인형이 노부의 애착 인형이 됨ㅋㅋㅋㅋ 그때부터 결혼해서 애기들 출차순 한 지금까지 저 애착 인형은 노부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인형이겠지.

결혼 전엔 잘 때도 즈그 케이가 준 인형 끌어안고 자다가 결혼 후엔 즈그 케이 끌어안고 자느라 인형이 좀 밀려나긴 했지만 둘의 침실에도 그 인형이 늘 자리 잡고 있고 즈그 케이가 촬영 때문에 몇 박씩 집을 비우기라도 하면 즈그 케이 보고 싶다고 즈그 케이가 준 애착 인형 매일 옆구리에 끼고 다닐 듯.

그렇게 노부가 인형 독점해가면서 평화롭게 잘 지냈는데 노부 닮은 댕수인 쌍둥이들 태어나면서 평화가 깨지겠지. 노부가 잠깐 일이 있어서 집을 비운 사이에 마치다가 노부의 애착 인형을 애기들에게 한번 줘봤는데 애기들이 즈그들 몸보다 큰 그 인형을 꼭 끌어안고 놓을 생각을 안 함. 우리 노부랑 똑같이 생긴 애기들이 노부랑 똑같이 인형 안고 있는 게 너무 귀엽다고 마치다가 열심히 사진 찍고 있을 때 마침 노부가 집에 왔고... 애기들이 자신의 애착 인형 안고 있는 모습 보고 저건 내 건데 왜 애기들이 안고 있지 하면서 동공지진 할 듯ㅋㅋㅋㅋㅋ 우리 애기들 너무 귀엽지 않냐는 즈그 케이한테 너무 귀엽지만 저 인형은 내 인형이라서 애기들 주고 싶지 않다는 말은 차마 못함ㅋㅋㅋㅋㅋㅋ

애기들한테 하루 종일 애착 인형 뺏긴 채로 불안하게 하루를 보낸 노부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다음날 새벽에 즈그 케이도 애기들도 잠들어있을 때 혼자 몰래 일어나서 애기들 방으로 가겠지. 수인화 상태로 인형 안고 잠든 애기들한테 다가가서 자기도 수인화한 다음에




이렇게 인형 빼오다가 아까 노부가 몰래 방 나갈 때 잠에서 깨서 몰래 뒤따라 나왔던 즈그 케이한테 들켜서 순간 굳음ㅋㅋㅋㅋㅋㅋ

즈그 케이가 한마디 할 것 같자 정신 차리고 급하게 다시 인간 모습으로 돌아온 노부가 즈그 케이 붙잡고 거실로 나가서 먼저 하고 싶은 말 쏟아내겠지.




이건 케이가 나한테 준 첫 번째 선물인데 이걸 어떻게 애기들한테 줘요? 이건 내 거예요! 케이가 나한테 준 내 인형! 애기들한테 안 뺏길 거라고요!




(어이없고 웃김) 알았어. 알았어.


즈그 케이한테서 애기들에게 인형 준 거 미안하다 앞으로는 그 인형 애기들한테 주지 않겠다는 말 들을 때까지 계속 내 거 내 거 거렸을 듯. 그렇게 시끄러운 새벽을 보낸 뒤 오후쯤 둘이 같이 애기들 데리고 백화점 가서 애기들 줄 애착 인형 따로 사주겠지. 근데 애기들이 이상하게 그 인형은 거들떠도 안 보고 자꾸 노부의 애착 인형만 노림ㅋㅋㅋㅋ 노부는 인형 지키겠다고 아직 말귀도 제대로 못 알아듣는 애기들한테 매일 이건 엄마가 아빠한테 준거라서 너희는 가지고 놀 수 없다고 아빠 거라고 연설하고 그 모습을 보는 마치다만 재밌어할 듯ㅋㅋㅋㅋㅋ


짤햎줍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