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일본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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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7 23:59

케이타, 본명인지 예명인지 모를 이름이지만 그는 그 거리에서 제일 가는 남창이었다. 여자는 받지 않고 남자만 받는 그는 다른 접대부들과 차원이 다를 정도로 많은 고객을 갖고 있었다. 예약 잡기도 힘든 그와의 단독 술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건 노부의 끈질긴 구애 덕분이었다. 구애라기엔, 흥분제를 납품하려는 영업 사원의 고집이었지만.
"소문처럼... 아름다우시네요."
"소문이요? 당신처럼 평범한 회사원이 제 소문을 어디서 듣죠?"
생긋 웃는 얼굴이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노부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로 서류 가방에서 준비한 종이를 꺼냈다.
"이게 이번에 저희 제약 회사에서 나온 흥분제인데요. 콧구멍으로 한번 들이마시기만 해도 두 시간은 황홀경입니다. 시간제로 돈을 받으신다면 손님들에게 이걸 써서 더 큰 돈을 버실 수 있을..."
"해봤어요?"
노부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케이타를 쳐다봤다.
"황홀경이라며. 직접 써봤냐고요."
"아, 아뇨... 그렇지만 저희 연구실에서 아주 많은 실험체를 통해..."
케이타는 자리에서 일어나, 발로 술상을 스윽 밀어 버리고 노부를 내려다봤다. 그리고는 긴 로브의 끈을 풀었다. 끈이 풀리고 앞섶이 열리자 그의 나체가 드러났다. 서둘러 고개를 돌린 노부에게 케이타는 자신을 보라고 했다. 몇 번이나 똑바로 자신을 보라는 말에 노부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앞으로 돌렸다. 고객의 말은 왕의 말이나 다름없었다.
"내가... 손님을 받을 때 그딴 게 필요할 것 같아요?"
노부는 눈 앞에 있는... 아니 있어야할 것이 없는 광경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여... 여자였...! 죄, 죄송합니다. 자꾸 보라고 하셔서...!"
마치다는 다시 로브를 여미고 자리로 가서 앉았다.
"여자라니, 내 손님들이 여자를 원했다면 애초에 남창촌으로 오지도 않겠지."
그는 자신이 태어날 때부터 남성기와 여성기를 모두 갖고 있었고 점점 퇴화하는 남성기를 굳이 달고 있기 싫어 떼어버렸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맨들맨들한 둔덕에, 수술 자국 같은 게 있었던 것도 같았다.
"여성기는... 진짜 여자들 보다 더 좁아요. 그런데 또 살성이 좋아 금방 회복되죠. 남자와 뒹구는 게 좋아 남창촌을 찾은 주제에 또 여성기와 애널 중 고르라면 열에 아홉은 여성기에 넣기를 원해요. 웃기죠.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더라..."
노부는 말 그대로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아, 그 약. 난 필요 없어요. 우리 손님들은... 그런 거 없어도 황홀경이거든요. 답이 됐죠?"
케이타는 곧 장사를 시작해야 한다며 노부를 돌려 보냈다. 뉘엿뉘엿 해가 지기 시작하니 음흉한 얼굴을 한 남자들이 하나 둘 환락가를 어슬렁거리기 시작했다. 차림이 추레한 것들은 감히 케이타의 가게 앞에 얼쩡거리지도 못했다. 가만 지켜보니 잘 차려입은, 돈 좀 만지게 생긴 재력가들이 케이타를 찾는 듯 했다. 나이는 천차만별이었다. 저들 모두 케이타의 아래에 입을 맞추고 그 짓을 한다니... 아직 차를 출발시키지 못한 노부의 아래도 뻐근해졌다.


노부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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