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드라는 70년 동안 폭력적인 조건화를 이용해서 겨우겨우 버키의 기억과 이름과 자아를 뺏었지만,
스티브는 하루만에 "I’m with you till the end of the line."이라는 말 하나로 모든 걸 버키에게 돌려줬음.
버키는 끝까지 스티브를 공격하려고 하지만, 동시에 "너와 싸우지 않겠다"는 스티브의 말에 ㅈㄴ 혼란스러워함.
"You are my mission"이라고 절규하는 건, 스티브를 진짜로 그냥 미션 타겟이라고만 생각했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말임
오히려 스티브가 단순한 타겟이 아니라는 걸 자기 내면 깊은 어딘가에서 이미 깨달아 버렸기 때문에 나오는 반응이라고 보는 게 맞음 임무라고 말하면서도 그게 진심으로 믿어지지 않으니까, 스스로에게 되뇌이듯 되새기는 거임 아 버키 존나 불쌍해 ㅠㅠ
스팁 때문에 윈터솔져의 자아와 과거의 버키가 정면 충돌하게 되고, 그 순간에 하이드라가 윈터솔져한테 새겨놓은 폭력적 조건화가 처음으로 금이 시작함 버키가 자기 내부에 '다른 목소리'가 있다는 걸 처음으로 인식하는 단계임.
그 다른 목소리를 깨운 게 다름 아닌 스팁의 'I’m with you till the end of the line'이라는 말이라고???? 이건 스티브 자체가 버키의 해제코드인게 아니면 말이 안됨 반박시 하이드라 ㅗ
그리고 버키 세뇌가 스팁으로 인해서 풀렸다는 걸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이어서 나옴. 스티브가 호수에 빠졌을 때, 버키가 스팁을 건져줌 근데 이건 윈터솔져가 된 이후 처음으로 명령 없이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는 점임
이건 버키가 명령만 충실하게 수행하는 살인기계에서 사람으로 점점 돌아오고 있다는 뜻이라고 ㅅㅂ...루소즈 피셜 영화에서 스티브가 추락하는 장면에만 유일하게 슬로우모션 효과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버키의 엉망이 된 뇌가 애써 상황을 인식하는 연출로 보여서 너무 짠하고 슬펐음 ㅠㅠ
아무튼 스티브는 단순한 친구가 아니라, 윈터솔져라는 기계를 무력화시키는 유일한 해제코드였던 거임
어떻게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이런 관계성이 존재할 수 있는거지...
스팁버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