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다 의외로 헐렁한 면이 있어서 주전부리 먹을 때 부스러기 꽤 흘리면서 먹겠지. 즈그 케이가 부스러기 흘릴 때마다 항상 노부가 즈그 케이 옆에서 자연스럽게 부스러기 털어내주고 집안에서도 즈그 케이가 부스러기 밟지 않게 바로바로 돌돌이로 밀거나 청소기 돌리거나 휴지로 닦아내서 정작 마치다는 자기가 주전부리 먹을 때 부스러기 흘린다는 거 잘 모를 듯.

그렇게 결혼 한 달 차가 되도록 즈그 케이가 주전부리 아그작 아그작 할 때마다 떨어지는 부스러기들 노부가 자연스럽게 치워주는데 어느 날 즈그 케이랑 몽쉘 먹던 노부가 실수로 대왕 조각 하나 바닥에 떨어트리겠지. 그거 캐치한 마치다는 그냥 넘어가지 않음ㅋㅋㅋㅋㅋㅋ




우리 노부 애기야? 이런 것도 흘리고 먹게?ㅎㅎㅎㅎㅎ




???ㅎㅎㅎㅎ




나보다 두 살 어리니까 애기가 맞긴 하지. 귀여우니까 봐줄게!




봐줘서 고마워요 케이ㅎㅎㅎ


노부는 맨날 부스러기 흘리고 먹는 즈그 케이가 건수 하나 잡았다고 저러는 게 어이없으면서도 귀여워서 웃고 있는 건데 마치다는 그것도 모르고 노부 애기 취급하면서 즐거워하겠지ㅋㅋㅋㅋㅋ 즈그 케이 저러는 것도 귀엽다고 노부도 즈그 케이한테 맞춰주면서 몽쉘 일부러 몇 번 더 흘릴 듯ㅋㅋㅋㅋㅋㅋ

노부는 주전부리 먹으면서 흘린 게 저 때가 유일하고 마치다는 그 이후에도 꾸준히 흘려대는데 여전히 자기가 흘리는 거 잘 모름ㅋㅋㅋㅋㅋ 그 상태로 결혼 1년 차에는 출차순도 하는데 마치다 쏙 닮게 태어난 애기가 분유 먹을 때도 줄줄 흘리면서 먹고 조금 커서 이유식 먹을 때도 질질 흘리면서 먹고 애기용 과자 먹을 때도 부스러기 있는 대로 흘리고 먹어서 마치다 머리 짚겠지.




우리 애기 생긴 건 나랑 똑같은데 먹는 건 아빠 닮아서 몽쉘 흘리던 노부랑 똑같이 흘리면서 먹네.


노부는 그때 몽쉘 한번 흘린 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즈그 케이가 귀여워서 그러게 나 닮았다고 앞으로 흘리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우리가 잘 교육시키자고 하면서 뽀뽀 쪽쪽 해줌. 하지만 마치다 빼닮은 거라서 교육으로 저게 바뀌지 않고... 노부는 이제 즈그 케이뿐만 아니라 애기까지 두 명이 부스러기 흘려놓은 거 치우고 다니느라 고생 꽤나 할 듯ㅋㅋㅋㅋㅋ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