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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이랑 버키가 사귄지 뭔 하루이틀 된 커플도 아니고 그렇다고 불장난으로 만나는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버키가 샘한테 어느 날 좀 진지하게 말하겠지. 썬볼 애들한테는 우리 사귀는 거 비밀로 했으면 좋겠다고

하도 버키가 진지하게 말하니까 그 당시에는 샘도 자기도 모르게 알겠다고 하고 넘어갔겠지. 근데 막상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니까 뭔가 이상한 거. 물론 샘도 캡아 일 하면서 바쁘고 버키도 이제 썬볼하면서 자기 팀 생겼으니까 바쁜 거 아는데 그렇다고 왜... 이걸 숨겨...? 싶은 마음이 드는겨. 아예 다른 사람들한테 다 숨기는거면 또 모르겠는데 버키샘 관계 이미 아기매도 알고 샘네 가족들도 다 알고 있음

뭐여 시발 가만 생각해보니까 내쪽 사람들한테만 얘기했잖아. 하고 샘이 생각이 드는거지. 그러면서 오해가 조금씩 쌓이는 거. 설마 버키 이 놈 이 관계에 대해 확신이 안 서나? 나를 남한테 소개 하기에 창피한가? 하고 자낮도 해지다가 이 망할 영감탱 나 좋다고 집까지 쳐들어와서 반동거 하면서 따먹을 때는 언제고 이제는 이렇게 나를 팽 해? 하면서 분노도 했다가 아주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는거

그렇다고 또 막상 버키한테 따지지는 못 해서 말도 안 꺼내고 있다가 의외의 방법으로 버키가 왜 비밀로 하자고 했는지 알게 되겠지

그 날은 버키와 샘이 서로 약속은 한 건 아니었는데 어쩌다가 서로 같은 임무에서 마주치는 게 보고싶다. 썬볼 애들을 썬볼 애들대로 팀캡 쪽은 그쪽대로 조사하다가 어쩌다보니 마주친거

어느정도 임무는 일단락이 되고 샘이 몸 툭툭 털고 일어나는데 어깨가 좀 아픈 거. 자기도 모르게 입 밖으로 "아." 하고 좀 앓는 소리 냈는데 그거 듣고 버키가 저 멀리서부터 달려와서는 샘을 막 살피겠지.

"샘, 자기야. 다쳤어? 왜 그래. 어깨 아파? 빠졌어? 부러졌어? 지금 병원 갈까? 아니다 내가 너 태우고 갈게 나 오토바이 저기 있어 잠시만 기다려." 하고 속사포로 내뱉는 버키 보고 샘은 자기도 모르게 픽 웃겠지. 혈청 인간인 버키 눈에는 허구언날 샘 임무만 나가면 어디 다쳐올까 안절부절하는 거 뻔히 아니까 괜찮다고 대답을 하려고 하는데

"버키 너 캡이랑 사겨!?!??!?!?!?!?!?!?!" 하면서 언제 왔늨디도 모를 썬볼 애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갑자기 버키 심문하겠지. 그런 썬볼 애들 보면서 버키는 좆됐다 표정 지으면서 애들 끌고 샘 반대편으로 존나 도망칠 듯. 와중에 입으로는 "샘 꼭 병원 가!!! 호아킨 니가 데리고 가라!!! 확인한다!!!" 할 듯

진짜 버키가 쟤네들한테 나 소개시켜주는 거 창피한가 싶어서 그 날 저녁에 버키한테 결국 샘이 물어보겠지. 왜 이렇게 비밀로 하려고 하냐고. 혹시 내가 창피한 거냐, 아니면 이 관계가 후회되는거냐 따저 물어보는데 그거 듣고 버키가 아니라고 겁나 부정하겠지. 그리고 앞머리 한 번 쓸어넘기면서 한숨 쉬더니 조만간 썬볼 애들한테 얘기도 제대로 하고 소개도 시켜주겠다고 하고 서로 화해하고 잠들때 쯤 썬볼 애들이 버키샘네 동거하는 집 들어와서 질문파티하는 거 보고싶음ㅋㅋㅋㅋㅋ

"근데 샘, 왜 버키랑 사겨요?"
"여기 혹시 맥앤치즈 있어요?"
"버키 영감탱이 왜 좋아요?"
"헐 설마 협박 당해요?"

이런 식으로 대답 들을 생각도 안 하고 잠자던 버키샘만 앉혀놓고 질문 폭탄하고 사라질 듯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게 끝인가 싶었는데 그 이후로 썬볼 애들이 버키랑 싸우면 허구언날 또 쳐들어와서 버키 뒷담화 샘한테 털어놓고 또 갈 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

이런식으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갑분 썬볼 애들의 엄마가 되어버린 샘이 뒤늦게서야 왜 버키가 비밀 연애 하자고 했는지 깨닫겠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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