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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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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더듬다가 온기도 없는 텅 빈 침대에 부스스 일어나면 좋겠다. 침대 옆을 한 번 더 손으로 쓸어본 아이스는 차가운 침대를 한 번 더 확인 후 자리에서 일어나 침실에서 나가겠지. 그리고는 2층 끝방으로 가서 문을 열더니 똑같은 포즈로 자는 매버릭과 캐피를 보고 피식 웃으며 두 사람 사이에 슬그머니 파고들면 좋겠다.

작고 가벼운 캐피를 슬쩍 들어서 품에 안고 눕는데, 캐피 손 잡고 자던 매버릭이 깨어나면 아이스는 캐피를 자기랑 매버릭 사이에 도로 눕히고 매버릭의 손을 잡으면서 "나야, 더 자." 하고 작게 속삭임. 그럼 아이스랑 캐피가 자기 바로 앞에 있는 걸 확인한 매버릭은 "캐피가 무섭다고 해서.." 하더니 다시 눈을 감았고, 아이스는 세상 모르고 자는 캐피 머리를 쓱쓱 쓰다듬더니 품 안의 캐피와 손에서 느껴지는 매버릭의 체온을 느끼면서 앞으로 애랑 저녁시간에 공포영화를 보는건 못 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잠이 들겠지.



평소면 일어났겠지만 요 며칠 계속 야근해서 애가 들어오는 것도 몰라서 잤던 아이스랑, 아이스가 늦는다고 캐피랑 신나서 피자먹으며 공포영화 봤던 매버릭이랑, 자다가 깼는데 무서워서 다시 못 자고 훌쩍거리며 방문 똑똑 두들긴 캐피의 어느 여름날 밤의 일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