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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8 09:33
모종의 이유로 며칠동안 마크인척 대신 출근하는데 회사 입구 들어서기도 전에 마크(인 찰리)를 알아보고 90도로 인사하는 직원들때문에 좌불안석 불편한 찰리같음 회장이니까 그냥 자기 방에만 틀어박혀서 누구 만날일도 없을줄 알았는데 출근길부터 난항인거임 찰리의 등장에 홍해처럼 갈라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마크 이새끼 도대체 회사에서 어떤 이미지인거야...!' 혀를 내두르겠지 자기도 모르게 같이 고개 꾸벅 숙여서 인사할뻔 하다가 아차! 싶어서 어색하게 손인사를 건내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걸어봄 그런데 걸음걸이는 벅뚜벅뚜 난리났고 직원들은 '왜.. 왜 웃으면서 인사를 받아주시지? 무슨 일있나?' 하면서 불안에 떨거같다 겨우 출입문 입구까지 다다랐는데 회사출입증 찾겠다고 양복 안주머니 다 뒤지고 요란법석 떨어서 또 주변 사람들 웅성거리게 만들듯 어떤 회장이 출입증 찍고 들어가냐고.. 그냥 전용통로로 들어가서 임원전용 엘베타면 되는건데 몸이 평사원을 기억해요.. 이런 특권은 익숙하지 않단말입니다...
그래도 이제 회장실이란 고지까지 몇발자국 안 남았으니까 오늘 하루는 아무도 나를 찾지말라는 지시를 내리려고 비서실 직원을 찾는데
이런 예쁜이가 앉아있으면 어떡하지
'옘병.. 비서가 예쁘면 예쁘다고 말해줬어야지..' 하면서 또 찰리심장이 두근두근울렁울렁쿵쿵할거잖아 그래서 회장실에 콕 박혀서 아무도 만나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을 깨고 괜히 쓸데없는걸로 하루종일 댄 불러댈거같다 "오늘 나 점심 약속 없는데 같이 먹으면 안돼요? 나 혼자 먹기 싫어요ㅠㅠㅠ" 하면 댄이 무슨 힘이 있나 무미건조한 얼굴로 "...알겠습니다" 하면서 따라나서는거지 고용주랑 점심시간까지 나란히 앉아 밥먹는 피고용인이 편할리가 없을텐데 찰리 지금 눈에 뵈는게 없어서 샌드위치 한입 먹고 댄 얼굴 보고 혼자 썸타고 행복함 마크인척 위장하는게 끝나면 정식으로 소개팅시켜달라고 해야지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을듯
그 속을 알리없는 댄은 "제 얼굴에 뭐가 묻었습니까?" 하고 살짝 지친 얼굴로 찰리를 올려다볼거고 그럼 찰리는 세차게 고개 도리도리하고 샌드위치 우걱우걱 씹어먹으면서 빨개진 얼굴을 숨기려고 하겠지 그런데 댄이 자기를 계속봐 계속 빠-안히 쳐다봐 어머 이건 그린라이트? 아깐 내가 댄을 봤으니까 이번엔 댄이 나 한입 샌드위치 한입 먹는건가? 오늘 저녁은 그냥 나를 먹으라고 할까? 이미 머리속에 개큰축제열리고 난리났는데 그런 찰리를 쳐다보던 댄의 눈이 가늘어지더니
"당신 마컴 레이놀즈 회장님 아니죠?"
해버려서 찰리 먹던 샌드위치 다 떨어뜨려버림
그시각 모종의 이유=메이저가 디즈니랜드 가고싶음 이슈로 회사일 내팽겨치고 있던 마크는...
(마크메이저 짤은 다 햎줍함 문제1시 삭제)
폰에 부재중전화가 15151개 쌓이는것도 다 무시하고 메이저랑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음
찰리댄
행맨밥
파월풀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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