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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7 22:31
발단은 매버릭과 함께 하는 숨바꼭질 연전연패로 시작했음ㅋㅋㅋㅋㅋ 아니 캐피가 아무리 열심히 숨어도 맵이 너무 금방금방 찾아내는 거임. 캐피 입장에선 정말 잘 숨은 거지만 어른 시선에서는 너무 뻔한 곳이라... 하지만 그런 걸 캐피가 알 리 없지.


그래서 다니엘 캐피 미첼-카잔스키는 이번에 먼저 엄마한테 도전장을 던졌어. 비뚤비뚤한 글씨로 대니를 찾아 보라고 썼지. 그 도전장을 본 순간 아이스와 매버릭의 등줄기에는 식은땀이 흘렀어.


그 도전장을 받은 장소는 카잔스키 본가였어.
방이 100개는 되는 대저택이지. 뿐만 아니라 야외 정원과 과수원, 와이너리도 있었어. 여기서 숨바꼭질을...? 그간 숨바꼭질하면서 열심히 도발한 업이 부메랑처럼 날아오고 만 셈이야.


그렇게 저택의 온 사용인들을 동원한 희대의 숨바꼭질이 시작되었어.




레이는 사용인 면접을 보러온 어머니를 기다리면서 저택을 구경했어. 매일 레이를 봐주던 할머니가 오늘 아침 허리를 삐끗해서 오실 수 없게 됐거든. 레이의 어머니는 얌전히 기다리라고 신신당부했지. 하지만 평생 구경해볼 일 없을 대저택에서 얌전히 기다리기만 하는 건 성에 안 차는 일이야. 레이는 저택을 두리번거리며 돌아다녔어. 정말 넓은 저택이야. 아주 근사하고, 부산스러웠지. 무슨 일이 있나? 레이는 고개를 갸웃하고 정원으로 향했어.


정원사들이 솜씨를 발휘한 정원은 무척 아름다웠어. 각양각색 피어있는 꽃들이 예쁘고 그 사이에는 더 예쁜 꼬마가….


응?

레이가 눈을 깜빡인 순간, 조그만 손이 얼른 레이를 끌어당겼지.꽃들 사이로 폭 파묻힌 레이가 질끈 감았던 두 눈을 뜨자, 꽃보다 예쁜 어린 애가 얼른 검지를 입술에 가져다 댔어.


쉿, 조용히 해. 들킨단 말야.


레이는 눈을 동그랗게 떴어.





이랬던 레이와 캐피의 첫 만남이 ㅂㄱㅅㄷ


#아이스매브 레이캐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