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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7 21:46
ㅈㅇㅁㅇ






매튜좋은너붕붕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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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가, 응, 나 안데리고 밥먹을거라고, 응”

“이모가 너는 쏙빼놓고 데이트 간댔어? 너 요새 만나는 사람있어?”

“학기중엔 연습실뺑뺑이돌고 이제 막 방학해서는 엄마 아카데미에서 착취당하게 생겼는데 내가 누구 만날시간이 어딨어..!”

“그럼 친구누구”

“..친구아냐”

“스무고개하냐, 그러니까 누구”

“....쟤 저거, 킨더조이 여섯개 몰아서 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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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개중에 마음에드는거 두개 건졌으면 남는장사라며 웃던 의사센세.. 조온나 잘생김, 하고 몇마디 더 갖다 붙여 주접이라도 떨어보려다.
가뜩이나 이번 방학에 취업준비(발레단) 안하고 너무힘들어서 좀 쉬고 싶다고 고집을 뒤지게 부린 막내딸 쉬는건 쉬는건데 어디서 의사얼굴보고 홀려가지고 왕감자 냅다캐올꺼 엄마가 미리 눈치채면 잔소리 뒤지게 할게 뻔하니까 입닫았음.

킨더조이이모부의 그 장모님도 발레단 출신이라,
떡잎부터 자제력이 없었던 첫째는 잼민이 시절에 발레탈출했지만, 비교적 말도 잘듣고 키도 언니보다 조금 큰 편이였던 막내에게 모든 좋은 관심 안좋은 관심 다 쏟아졌을터. 그나마 대학가서는 옆동네서 자취했으니 이번 방학에 원래는 자취방에서 몰래 탱자탱자 체중같은것도 신경안쓰고 쉴생각이였는데 로지 엄마아빠가 남다르게 개판치고 이러는 바람에.. 이제 현역은 아니라지만 낮에는 애들 가르치시는 엄마집 입성.. 그럼 여기서 쉬어봤자 뭘 얼마나 맘편히 쉬어..



“이집에 설마 통금있어?” 하고 넌지시 물으며 병원에서 추천받은 피부과리스트를 슥 건네주는데.

맨날 운동갈때 입는 복장 뿐이던 너붕붕 백년만에 치마입은거 흘끗 종이너머로 훑더니 “..밖에 추워” 하고 미심쩍은 눈초리를 요맨큼 흘려주실 킨더조이이모부의 (예비)장모님 보고싶다. 허니 쟤가 약간 소심해서 언니보다 반발이 덜했던건 좋았는데 약간 소심해서 밖에서도 본의아니게 쓰레기 수집 몇번 주섬주섬 하다 탈이난적이 있어가지고..


“차라리 그 의사라고 딱 말을해”


애상태 보자마자 딱부러지게 경찰에 신고했다는 ‘그’ 의사인게 차라리 맴이 놓이시는구나 싶으니까, 잠깐 멈칫하고 눈 굴리던 허니가 끄..덕! 했을듯. 뒤따라 나올말이 ‘몇살인데’ 일걸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만.

“내가 어떻게 알아.. 안물어봤어, 꼴랑 두번봤어”

“꼴랑 두번보고 어쩌다가 저녁을 먹는건데”

“아 제발.. 쟤 킨더조이 여섯개나 줬자나..!”







어쩌다보니,

킨더조이 여섯개 = 애 이모랑 저녁가능






병원 딱 가서 기다리면 그 열일하는 간호사샘들이 너무 행복해하실까봐서 일층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했는데. 내려와보니 오전에 애랑 엘베앞에서 씨름할때 입었던 추리닝털바지가 아니라 얼어뒤질 치마입고, 스스로도 이미 추워뒤져가고 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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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장모님이랑 똑같은 “날이, 이제는 추운데” 소리하는 매튜 보고싶다. 대번에 춥지않아요 하는데 코가 빨간거 보고 왕감자 갈길 구만리 실감.





동네 의사라 동네서 밥먹으면, 특히나 데이트상대있을때 동네에서 밥먹으면.. 그것도 엊그제 경찰 왔다갔다는 얘기가 다번진 마당에 동네에서 밥먹으면.. 누가 아는척하고 물어보고 하는일이 분명 생기기야 할거 같아서. 차타고 가야한다고 주차장 내려갈 엘베 탈 듯.

둘이 엘레베이터 타서 내려가는 그 잠깐 사이의 적막에 애 긴장타는게 오롯이 느껴져서 먼저 “뭐먹을래요?”입을뗀게 매튜겠지.


“그거, 제가 사는거고? 제가, 물어볼려고..”

“어, 누가봐도.. 내가 사는게 맞는 그림인거 같은데-”


밖에서는, 병원안에서 ‘경찰불러요’ 하던때보다는 확실히 부드러울거 보고싶다. 적어도 말하는 내리 웃고있으니까. 슬슬 덤프트럭에서 탱크로 갈아타신 이모부 보고싶다.
하기야.. 대학생 뜯어먹는 소아과원장이라니 그림 존나 쫌스럽고 웃기지..킨더조이를 여섯개를 뜯겼든 말든..




“....그.. 간호사쌤이 계속 등떠밀어서 저랑 밥먹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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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생님도 아예 감이 없진않아요(감 매우 좋음) 밀어볼만 하다 싶으니 떠밀었겠지 뭐..”





저러고 결국 허니가 이번엔 탱크에 치여서.

차에 올라 매튜가 ‘아, 다행이다’ 하며 뒷좌석에 팔뻗어 잡은 담요로 무릎 덮어줄때까지, 잔뜩 긴장한 주먹 꾹쥐고 못펴고 있었을거 보고싶다




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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