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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또 싸웠어? 어쩐지 엄마가 또 수화기 붙들고 한참을 하소연하더라.

🧊뭐라 했는대?

🐿 뻔하지. 내가 오늘 이러저러한 이유로 어떠한 행동을 했는데 아빠가 또 뭐라한다고 결과가 좋으면 다 좋은 거 아니냐 하면서 아빠보고 속좁은 쫌생이라고 저새끼는 꼬장꼬장하게 굴어서 별 4개 달았다고 뭐라 했어.

아이스가 허허 웃자 캐피는 손에 든 꽃다발을 내밀며 말함.

🐿 엄마가 미안하대. 걱정 안 시키고 싶었는데 조금 부족했다고 다음에는 더 잘 하겠대. 알아서 잘 푸시고 엄마는 이제 직접 좀 얘기하고, 나 블랙카드 갖고 가서 루스터형이랑 다른 탑건형누나들이랑 놀고 올 거야. 찾지마.


캐피가 블랙카드를 손에서 빙빙 돌리며 사라지자 아이스는 꽃다발을 보며 "이제 나와." 하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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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작디작은 멧밭쥐다 스르륵 나와서 아이스를 보며 뭐라뭐라 쥑쥑거렸고, 수없이 들어서 익숙해진 울음소리를 들은 아이스는 멧밭쥐 앞에 손을 피며 "알았어. 다음에는 더 조심해. 나도 널 더 믿을게. 대신 다치지는 마. 알았지?" 라 말함. 자기 손가락에 꼬리를 걸며 약속하겠다고 온몸으로 말하는 멧밭쥐를 본 아이스는 개구장이처럼 웃으며 "대니 외박한다니까 오늘 각오해." 라 말하며 멧밭쥐를 가슴포켓에 넣으려 하다가 인간화해서 제 품에 안기며 "너야말로 카잔스키, 오늘 각오해." 하면서 웃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