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11376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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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14:03
난 그런 거 없는데...
(부스럭)
등 뒤에 종이는 뭐야?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 사실은... 전 서운한 거 몇 개 적어봤거든요. 근데 신경쓰지 마세요! 여보는 서운한 거 없다는데 저만 말하기 좀 그렇잖아요.
몇 가지나 된다고...? 줘 봐. 내가 읽어볼게.
에이, 아니에요 여보. 없던 일로 해요.
아냐. 나도 당신이 뭘 싫어하는지 알아야 고치지. 어서.
툭
집에 너무 늦게 오는 거... (퇴근 5시, 귀가 5시 30분인 사람)
잘 때 이불 뺏어가는 거...
주말에 축구 보는 거...
아침에 나 자고 있으면 뽀뽀 안 해주고 출근하는 거...
젤리 빨간색이 좋다고 백 번 말했는데 노란색 사오는 거...
초코맛 씨리얼 싫어한다면서 자꾸 몰래 먹는 거...
.
.
.
.
그렇구나. 내가 고칠...
뒷장에도 있어요.
사람들 앞에서 애기처럼 대하는 거...
차에 탈 때 문 안 열어주는 거...
버거킹에서 와퍼 주니어 시켜주는 거...
내가 좋아하는 쿠키 손 안 닿는 곳에 숨기는 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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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진 내가 출근해서 읽어볼게. 그래도 되지?
네! 근데 진짜 신경 안 써도 돼요 여보! 잘 다녀와요~
응... 사랑해 자기야. (수척...)
하퍼코너 슼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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