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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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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뺏긴 것도 아니고 맘대로 오해한거지만 아무튼 러스는 다시는 애인을 볼 생각이 없었음 밥이 미션에 차출되면서 졸지에 일주일이나 독수공방하며 폰섹으로만 달랬던 시간이 분하고 억울할 뿐이었음 일주일 금욕이라니(러스기준 딸치는건 금욕에 포함됨;) 러스 인생에 다시는 깨지 못할 최장기록이겠지 그래서 보란듯이 당장 오늘밤을 함께 할 사람을 구하기 위해 틴1더를 켰고 취향은 어디가지 않는다고 스크롤링을 하던 손은 밥과 닮은 동구라미 사진에서 딱 멈췄음 그런데 어딘가 훨씬 야하고 발랑 까져보이는게.. 오늘은 얘다! 싶었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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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조던 위버 26살이라는 나이마저 전애인과 비슷했지만 그 외에 모든 것이 달랐음 일단 풍기는 분위기나 입고 나온 옷스타일 묘하게 색기흐르는 표정과 말투까지.. 그런데 직업이 라이프 코치? 그게 뭐지? 사실 엘리트 군인장교인 밥과 사귀면서 대화가 안 통한다고 느낀적이 한두번이 아닌 러스는 이 챙롬동구라미랑은 뭔가 통할거라는 느낌이 왔는데 수상하게 삐까뻔쩍한 명함을 받아들고 괜히 움츠러들듯 '아 얘랑도 그냥 몸의 대화만 해야하나 또 내가 못 알아듣는 소리만 주구장창 하는거 아냐?' 벌써부터 골치가 아팠음 근데 자기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려주겠다며 조던이 보여준 영상을 하나 보는데 뭐야 귀에 쏙쏙 들어오는거임 사실 대충 쌉소리 씨부리는건데 양애취는 양애취끼리 통한다고 라이프코칭 영상 5분만에 뭔가를 깨달았다는 얼굴로 눈물까지 글썽이며 구독박고 알람설정도 마친 러스였음


일단 얼굴 존나 취향이고 말도 잘 통하는거 같고 이제 속궁합을 확인할 차례겠지 시시껄렁한 몇마디를 더 주고 받던 두 사람 사이에 갑분정적이 흘렀고 섹텐가득한 눈빛을 주고 받다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손을 잡고 펍 근처에 있는 모텔로 직행했음 그리고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서서 격하게 몸의 대화를 나누기 시작함 일주일이나 참아서 그런가(참고로 밥이랑 폰섹은 매일 꼬박꼬박 했음) 아무리 해도 또 일어나고 또 일어나고 도저히 지칠줄을 모르겠는데 그 밑에 깔린 조던도 신음을 지르느라 다 쉬어버린 목소리로 "자기야 한 번 더?" 이러고 있으니 그만둘 생각도 안들거임 결국 해가 어슴푸레 밝아질 새벽쯤에야 기분좋게 지치고 나른해진 몸으로 나란히 싸구려 침대위에 털썩 몸을 눕히는 두사람이겠지 


조던의 판판한 몸을 러스의 빵빵한 몸이 뒤에서 감싼 빅스푼-스몰스푼 자세로 격렬하고 뜨거웠던 밤의 여운을 즐기는데 조던의 곱슬머리를 살살 쓰다듬고 있던 러스가 대뜸 "우리 같이 피어싱할까?" 이래버림 금태양 기준 우리 사귈까랑 같은 멘트인거지 사실 밥이랑 사귈때도 하고 싶었는데 군인장교 신분인 애인때문에 하지 못했던거라 자기도 모르게 지금 제 품에 안긴 동구라미랑 꼭 하고 싶다는 생각에 입으로 불쑥 튀어나와버렸을듯 그 말을 듣고 러스를 올려다보는 조던 얼굴이 갑자기 확 찌푸려짐 '뭐야 얘도 피어싱은 싫은가?' 싶어서 실망하려는데 "그건 뚫었다가 빼면 막히잖아 더 확실한걸 하자" 하고 한술 더 떠버리는 조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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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밤 꼴딱 새어놓고 피곤하지도 않은지 피어싱샵 열릴 시간되자마자 달려가서 오른쪽 왼쪽 한짝씩 뚫어서 커플피어싱 나눠끼고 그 옆 타투샵으로 곧장 들어감 이미 팔뚝에 타투경험이 있는 러스가 잘 아는 곳이라면서 갔는데 눈치없는 주인장이 조던보고 로버트! 이래버려서 조던 개빡치고 그거 달래려고 "나는 이제 너뿐이야! 과거는 기억도 안 나 너한테 내 심장 다 줄게!" 하며 가슴팍에다가 커다란 타투 새기기로 합의볼듯 사실 러스도 전애인을 오피스금태양한테 뺏긴 쓰라린 상처때문에 new애인 몸에는 아무도 못 넘보게 커다랗고 확실한 타투 새겨주고 싶은데 조던이 먼저 야살스럽게 웃으면서 티셔츠를 들추고 바지를 살짝 내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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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자궁문신..예... 
러스가 3을 말하면 알아서 5,6까지 해주는 조던 어떤데; 러스는 진짜 천년의 이상형을 만났다 싶을거임 자기가 정해준 도안이 조던의 판판한 아랫배에 새겨지는걸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지켜보는 러스와 일부러 야하게 신음흘리면서 러스 손 꼬옥 잡는 조던 그리고 그 가운데에 낀 타투이스트만 '아 시발..' 하면서 공기가 되고 싶은 심정이겠지 누가 얘네를 만난지 만 12시간 밖에 안된 커플이라고 생각하겠음 그렇게 커플피어싱에 커플타투까지 새기고 자신의 목에 주렁주렁하던 실버체인 목걸이 중에 조던에게 어울릴만한 가장 얇은 목걸이를 끌러서 조던에게 채워주는 러스임 조던 감동한 얼굴만 보면 거의 프러포즈 뺨치겠지

그런데 둘이 워낙에 데이트앱으로 급하게 만나거라 알고보니 사는 곳이 꽤나 멀리 떨어져있을거같다 '또 장거리는 싫은데..' 하며 울상이 되려는 러스한테 조던이 먼저 나는 프리랜서라 어디에 살아도 상관없다며 살림 합치자고 제안하겠지 본업보다 부업인 좆뱀키링남이 천직이라 남의 집 얹혀사는걸 잘 하는 조던인건데 그 소리가 러스가 듣기에는 라스트팡 크러쉬임 그 길로 라스베가스로 달려서 결혼 갈겨버리고 행복하게 사는 두 사람일거같다 그리고 얘네 이러는 동안 행맨밥 아직 안 사귐ㅋ










(맨밥들아 러스조던 얘네 피어싱만 커플이 아니야 타투에다가 목걸이까지 아무래도 커플템이 확실해....!!)
파월풀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