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11053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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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23:03
보고싶다
같잖은 이유는 아니었고 매번 누군가가 약속을 일방적으로 저버렸기 때문인데 한쪽만 그런 것도 아니고 번갈아서 양쪽이 그러니 서로 너무 지쳐버림
동거하는 중이라 밥도 같이 먹는데 둘 다 집으로 들어가려다가 식당으로 발길 돌림
웃긴 건 그 자리에 다른 한쪽이 있었다는 거
인지는 했지만 아는척하는 게 뭐 해서 서로 멀리 떨어져 앉은 채로 묵묵히 식사하는데
당연히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음
짜증 난 허니는 계속 술만 들이켜고
막잔 비운 다음 멍하니 허공 응시하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어 옆 쳐다보니
켄타로가 저렇게 쳐다보고 있는 거야
허니는 다시 고개 돌리고 또 술주문함ㅋㅋ
속이 너무 갑갑하고 타들어가는 것 같아
쟨 또 왜 이렇게 나만 쳐다보는 건데?
어느덧 가게 문 닫을 시간이 되고
손님들 하나둘씩 빠져나가 켄타로랑 허니만 남음
직원은 이미 둘이 뭔 사이인지 아니깐 알아서 자리피해주고ㅋㅋ
젓가락 내려놓고 다시 옆 쳐다보니까 여전히 끈질기게 쳐다보는 켄타로
허니 한숨 푹 쉬고 천천히 눈 마주쳐주는데 그 사이에 켄타로 눈이 젖은 것 같아 보여서 안쓰러운 맘 들고
-할 말 있으면 옆으로 와.
이 말만 기다렸는지 바로 옆으로 와서 어깨에 얼굴 묻는 켄타로가 보고 싶다
같잖은 이유는 아니었고 매번 누군가가 약속을 일방적으로 저버렸기 때문인데 한쪽만 그런 것도 아니고 번갈아서 양쪽이 그러니 서로 너무 지쳐버림
동거하는 중이라 밥도 같이 먹는데 둘 다 집으로 들어가려다가 식당으로 발길 돌림
웃긴 건 그 자리에 다른 한쪽이 있었다는 거
인지는 했지만 아는척하는 게 뭐 해서 서로 멀리 떨어져 앉은 채로 묵묵히 식사하는데
당연히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음
짜증 난 허니는 계속 술만 들이켜고
막잔 비운 다음 멍하니 허공 응시하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어 옆 쳐다보니
켄타로가 저렇게 쳐다보고 있는 거야
허니는 다시 고개 돌리고 또 술주문함ㅋㅋ
속이 너무 갑갑하고 타들어가는 것 같아
쟨 또 왜 이렇게 나만 쳐다보는 건데?
어느덧 가게 문 닫을 시간이 되고
손님들 하나둘씩 빠져나가 켄타로랑 허니만 남음
직원은 이미 둘이 뭔 사이인지 아니깐 알아서 자리피해주고ㅋㅋ
젓가락 내려놓고 다시 옆 쳐다보니까 여전히 끈질기게 쳐다보는 켄타로
허니 한숨 푹 쉬고 천천히 눈 마주쳐주는데 그 사이에 켄타로 눈이 젖은 것 같아 보여서 안쓰러운 맘 들고
-할 말 있으면 옆으로 와.
이 말만 기다렸는지 바로 옆으로 와서 어깨에 얼굴 묻는 켄타로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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