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이온이 또 사고치러 가면 디가 한숨 쉬면서 따라가다가 우연히 어떤 구덩이에 빠지는거지. 끝도 없이 떨어지면서 산산조각날 자기 운명을 받아들이고 다시 오라이온을 만나면 반드시 한대 때려주겠다고 다짐하는데 뜻밖에도 어떤 이의 품에 떨어지는거. 그게 섀글옵이면 좋겠다. 섀글옵은 조그마한 코그리스 봇을 보고 옵틱이 커지겠지. 비록 작긴 하지만 분명 제 오랜 친구라는걸 알아보고 웃을거야. 대체 어쩌다 여기 온거냐고 하면 디는 당황하면서 설명하겠지. 디도 옵틱 앞에 있는 봇이 오라이온이랑 닮았다는건 금방 눈치챌 듯. 비록 도색은 다르긴 했지만 디는 제 절친한 친구의 다른 버전을 금방 알아볼거야. 다 설명하면 섀글옵은 흠, 하더니 금방 돌아갈 수 있을거라면서 어깨 톡톡 칠 듯. 다정한 태도에 디가 안심하고 섀글옵을 따라가는데...
섀글옵의 실체를 머지 않아 알게 되고 두려움에 덜덜 떨겠지. 비록 제게는 살가워도 언제 변할지 모르니까. 섀글옵이 어떤 거대한 봇의 머리를 벌레처럼 똑 따버리는걸 보고 놀라서 숨어버리면 섀글옵은 왜 그러냐며 걱정할 듯. 디가 무서워하는걸 알고 진심으로 걱정하는 옵틱으로 보면서 더 다가가진 않을거야. 그래도 섀글옵이 지켜주지 않으면 디도 위험한 처지라 어쩔 수 없이 곁에 있긴 하는데 섀글옵의 잔인한 행동에 제 친구가 너무 그리워지고 불안해질 듯. 나중에 미래에 오라이온이 저렇게 변하면 어쩌나 그 걱정에 리차징베드에도 편히 눕지도 못하겠지.
그러다 나중에 섀글옵이 돌아갈 방법을 찾는데 그 사이 정이 들기는 해서 조그맣게 다른 메크들을 해치지 않으면 안되냐고 묻는데 섀글옵이 호탕하게 웃을 듯. 그건 아무리 네 부탁이라 해도 안된다고, 약한 놈들이 잘못한거라고 하면 디는 시무룩해질거야. 다행히 이 세계의 자신은 제정신 잡고 살아가는 것 같아서 안심하고 굿바이 인사를 한 뒤 돌아가는데 섀글옵이 나중에 보자고 해서 잠시 의아해짐. 그리고 오라이온 만나자마자 때려주겠다는 다짐은 까맣게 잊고 그냥 꽉 끌어안고 속삭이겠지. 절대 변하지 말라고. 넌 절대 그렇게 되지 말라고. 오라이온은 어리둥절해서 옵틱만 깜빡이겠지.

그러다 나중에 센티넬에 대한 진실을 알게 돼도 힘을 향한 추구가 얼마나 위험한지 섀글옵 덕에 진작 깨달은 디는 메가트론이 되지 않았고.. 그래서 프라이머스가 오라이온을 끌어당길 수 없었고... 메가트론도 옵티머스도 없는 세계가 되어버리는거.. 매트릭스가 없으니 여전히 척박한 환경이고 센티넬과 잔당들도 처리 못하고 혼파망인 환경에서 어떻게든 오라이온을 지키려는 디인데 오라이온은 점점 희망을 잃어가고 섀글옵과 비슷해지는거지. 그러다 디가 오라이온 지키려다가 치명상을 입게 되고 그걸 계기로 오라이온이 섀글옵처럼 되어버리면 좋겠다. 디를 지키기 위해 흑화해버린 오라이온과 그런 오라이온을 막으려는 디가 대립하면서 디가 자신이 갔던 세계가 다른 차원이 아니라 제 미래였다는걸 깨닫게 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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