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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9 00:56
모두가 코그 있는 평화로운 사이버트론에서 오라이온 궁금한 것도 많고 해보고싶은 것도 많아서 1일 3사고 치고다니겠지 다치지만 않는다면 메가트로너스나 프라이마나 크게 나무라진 않지만 바빠서 신경쓰지 못할땐 좀 걱정될것같음 그래서 하이가드에서 메프라가 없을때 오라이온을 지켜줄 감시자와 경호원의 중간 어디쯤 되는 메크 하나 뽑을것같음 그리고 그게 사웨여야함(뽑힌 이유: 카세티콘 양육 경력 다수) 근데 오라이온 성격상 감시 붙는거 싫어할게 분명해서 안보이는 곳에서 조용조용 따라다니는데 사웨 처음엔 어린게 여기저기 잘 쏘다닌다 생각하겠지 위험한 일이 아니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어서 아직까지 오라이온 앞에 모습 드러낸 적은 없을듯 어린 메크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는게 지루하게까지 여겨질법도한데 사웨는 오라이온이 어떤 것에 관심을 갖고 옵틱 빛내는 모습이 점점 흥미롭게 느껴질것같다 하루는 기록보관소에서 빌려온 책에 빠져있다가 앞을 못보고 밑으로 떨어질뻔하는데 떨어지기 직전에 사웨가 자기 쪽으로 끌어당겨서 겨우 살았을듯 그날이 오라이온과 사웨가 처음으로 마주한 날이겠지 사웨는 이제 오라이온이 자신에게 감시가 붙었다는걸 알아버렸으니 이 흥미로운 날들도 끝이겠군 생각했는데 반대로 오라이온은 자길 구해준 사웨한테 반해서 엄청나게 관심 가졌으면 좋겠다 하이가드 아니세요? 하이가드가 왜 절 따라와요? 감시요? 저 위험한 일 안하는데요? 아 캐리어랑 사이어가요? 저 감시당할만큼 어리지 않은데...하면서 고개 떨구니까 사웨 드물게 당황함 이렇게 어린 메크 상대하는게 처음이기도하고 늘 해맑다가 울적해진 오라이온 보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음 왜 메가트로너스와 프라이마가 스파클링에게 너무 무르다는 소리를 듣는지 조금은 알것같음 근데 울적했던것도 잠시 그날부터 상황이 역전돼서 오라이온이 사웨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말걸것같다 저도 기록보관소에서 하이가드에 대해서 좀 알아봤는데 너무 멋있는것같아요 저도 하이가드가 되고싶어요 그러면 사운드웨이브랑 매일 같이 있을 수 있나요? 쉬지않고 말걸면서 쫓아다닐거임 덕분에 위험한 일은 안해서 감시할 필요는 없어졌지만 그래도 사웨는 오라이온과 하루 일과 대부분을 보낼거임 오라이온이 어디서 알았는지 콘적스라는걸 배우고 온 날엔 사운드웨이브는 콘적스 있어요? 전 사운드웨이브랑 콘적스 맺고싶어요 하는데 보통 오라이온이 하는 말 듣기만하는 사웨가 그땐 단호하게 안된다고 할것같다 단박에 거절당한 오라이온 또 약간 시무룩해지는데 사웨도 말은 그렇게 단호하게 했지만 마음은 복잡했겠지 구를대로 구른 하이가드 말고 다른 메크 찾아보라는 말은 차마 못할거임 진짜 다른 메크 좋다고 자기 쫓아다니는거 관두고 떠나버릴까봐...평소에 오라이온이 했던 말 녹음해뒀다가 자기 전에 듣는게 사웨의 은밀한 취민데 오라이온이 콘적스 맺고싶다고 했던 말은 닳도록 꺼내들었을듯 시간이 흘러 오라이온의 재목을 알아본 프라이머스가 오라이온을 마지막 프라임으로 점지하겠지 프라임이 되었으니 전처럼 사웨랑 보내던 시간도 줄어들고 무엇보다 사웨도 프라임이 된 자신에게 존댓말을 쓰면서부터 거리감을 두는 것 같아서 옵대장이 된 오라이온은 티는 안내지만 좀 쓸쓸할거임 프라임과 하이가드니까 마주할 기회는 많지만 옵대장도 예전처럼 속마음을 터놓는다든가 친근하게 대하긴 어려울거임 그럼에도 프라임으로서 힘들때마다 사웨가 생각날것같다 그러다 쿠인테슨이 갑작스럽게 침략해옴 대비를 갖추진 못했지만 열넷의 프라임과 하이가드는 전력을 다해 사이버트론을 지킬거임 하지만 병력이 한참이나 부족했음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고 프라임들도 하나둘씩 쓰러질거임 치료를 하면 살릴 수 있지만 치료를 할 메딕조차 부족했음 홀로 끝까지 맞서 싸우던 옵대장도 어디 하나 멀쩡한 곳이 없을듯 눈 앞에서 프라임이 쓰러져가는걸 보면서도 그들을 위해 달려가지 못하는 상황이 고통스러울거임 쿠인테슨의 공격은 끊이지않고 옵대장도 한계에 다다름 그리고 그 틈을 타서 쿠인테슨의 함선이 쓰러져가는 옵대장을 납치할거임 의식이 아득해진 채로 끌려올라가는데 흐려지는 옵틱 사이로 남색의 크고 단단한 동체가 보이더니 옵대장을 붙잡고 아래로 굴러떨어짐 쿠인테슨 함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착지하기 위해 외진 오지로 떨어졌을듯 정신을 차려보니 자길 안고 떨어진 사웨 품 안임 다행히 쿠인테슨은 보이지 않지만 더 큰 피해를 막기위해 다시 돌아가서 병력을 보충해야했음 무엇보다 옵대장은 치료가 필요했을거임 일단 사웨가 가볍게 응급처치라도 해주겠지 옵대장도 사웨를 도와 뭐라도 하고싶었지만 아까 추락할때의 충격으로 몸을 움직이기 힘들거임 전쟁 한복판에 있다가 고요한 외지에 떨어지니 아주 조금 진정이 될듯 그리고 프라임이 되고나서는 정말 오랜만에 둘이서만 있는거 느끼고 긴장 조금 풀 것 같다 지금 자기와 같이 있는건 어릴때부터 날 지켜줬고 방금 전에도 날 지켜준 메크니까
결국 하이가드는 되지 못했군, 미안하네. 농담조로 기억을 꺼내보면서 오랜만에 옛 생각에 잠길거임 그리고 방금 전 구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도 하겠지 프라임과 하이가드로 그 인연을 이어올 수 있었던건 정말 큰 행운이었다고 하는데 예전처럼 가만히 들어주면서 응급처치하던 사웨가 고개 들고 옵틱 마주하면서 그럼 이젠 저랑 콘적스 맺고싶은 마음은 없으십니까? 해서 그대로 굳어버리는 옵대장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