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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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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장님 같이 가요"
"..."
"아침에 같이 걸으니까 좋아요"
"..."
"근데 저 너무 많..이 껴입어서 더운데 목도리 하나만 풀면 안돼요?"
"안돼. 저번에도 목도리 풀었다가 감기 걸렸으면서"
"어.. 그럼 장갑 한쪽 벗고 버논 손 잡는건요?"
"..."
"버논 손 따뜻해요"
"앞에 잘 보고 버드"


시원한 바람에 기분 좋아서 아침 산책가려고 챙기는 버논 옆에서 눈도 못 뜬채로 꼬물거리고 일어나더니 더 자라니까 병장님이랑 같이 간다고 우겨서 한숨 한 번 쉬고 옷 입혔겠지. 추위도 많이 타고 감기 잘 걸리는 버드라 버논이 눈만 내놓을 정도로 꽁꽁 싸매는 바람에 더워서 헥헥대고는 볼 발그레짐. 목도리 풀면 안되냐는 말에는 단호하게 안된다고 해놓고 버논 눈치보면서 손 잡으면 안되냐는 말에는 못 이긴척 손 내주고 넘어질까 깍지껴서 잡아주는 버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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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읏 차가워"
"여보 깼어요?"
"..어 음 지금 몇시.. 여보 출근해야 될 시간 아니에요?"
"...."
"옷 입고 이불 속에 들어오면 어떡... 이거 여보가 어제부터 각 맞춰서 다려 놓은거잖아요 주름 다 질텐데"
"...가기 싫어요"
"음 그래도 여보가 함장인데 가야죠"
"..."
"뽀뽀해주면 일어날거에요?"
"네"
"쪽.. 우읍 여보 뽀.. 뽀뽀만..!""
"뽀뽀한건데.."
"혀 집어 넣는 뽀뽀가 어딨어요. 여보 이제 잘 다녀오세요."
"...더 가기 싫어요'"


추운거 싫어하는 중령님 안그래도 점점 따뜻한 이불을 벗어나기 어려워지는데 그 이불 속에 코너 들어 있으면 더 극한의 난이도 됨.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일어나서 머리 손질하고 군복 칼각 맞춰서 다 챙겨 입고도 이불에 쏙 나와 있는 코너 볼따구 보고는 홀린듯이 이불 속으로 다시 들어감. 아침마다 자기 품 파고드는 중령님 달래느라 쩔쩔매는 코너랑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평생 지각 한 번 한 적 없다가 결혼 하고 나서 지각 대잔치 벌이게 된 중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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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추우니까 목도리 하고 가"
"싫어"
"꼭 말을 한번에 안 듣는 재주가 있지 너는"
"아 잡아당기지 말라고 했! 싫트고했다 그스끼야"
"개새끼는 너지 얼굴 가리니까 더 예쁘네 여기봐 바비"
"아 쫌 숨막켜서 싫타고"
"숨막혀? 좀 풀어줘? 이 정도면 됐어?"
"좋은 말로 할때 리본 묶은거 풀어라"
"왜 너랑 잘 어울리는데 감기 걸려서 괜한 사람 고생 시키지 말고"
"환절기마다 몸 약해서 골골대는건 자기면서 자기 소개하고 있네"
"내가 니 자기가 맞긴 한데.."
"식탁 위에 보온병 있으니까 챙겨가든지"
"보온병? 뭐 들어 있는데? 독극물.. 뭐 그딴건 아니지?"
"...그래 독약이니까 먹고 뒤지든지 말든지"
"같.. 같이가 자기야"


추워진 날씨에 아침마다 서로 챙겨주면서 꼭 예쁘게 안 챙겨주고 지랄하는 페리바비.. 바비는 추운거 싫어하는데 또 갑갑한건 더 싫어하는 예민와와라 뭐 걸치지도 않게 얇게 입고 가서 페리 맨날 환장하면서 바비 목도리 꽁꽁 둘러주고 전날 가방에 몰래 장갑 챙겨줌. 목도리도 바비 예민한 피부인거 알아서 피부도 지처럼 지랄맞다고 궁시렁거리면서도 캐시미어로 꼬박꼬박 사다 놓음. 페리도 환절기마다 은근 골골대서 바비 아침 일찍 일어나서 페리 씻는 동안에 보온병에 목에 좋은 차 같은거 챙겨놓는데 아침마다 굳이 굳이 저난리를 하면서 챙겨주는 둘임. 바비는 리본으로 둘러준 목도리 보고 속으로 욕하면서도 회사에서 인사 받으면서 자기 사무실 가는 동안에도 절대 안풀고 페리는 보온병 품에 꼭 안고 다 보이게 들고 다니면서 누가 '보온병' 소리만 내도 바비가 챙겨준거라고 자랑하고 다님






슼탘 버논버드 하퍼코너 페리바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