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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6 21:40
센티넬이 아직 집권하던 시기인 게 보고 싶다. 오늘도 평화롭게 기만 독재자짓 하고 있었는데 에어라크니드에게서 매트릭스가 발견되었습니다 라는 통신 받고 헐레벌떡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센티넬 프라임이 보고 싶으다.
나가서 상황을 들어보니 오라이온 팍스라는 코그리스 광부(뭐?)가 이유를 말하지 않는 이유로 프라이머스의 우물 근처에서 돌아다니다가 발을 헛디뎌서(장난해?) 구멍에 떨어졌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매트릭스와 함께(....) 다시 위에 올라와 있었다고 함.
센티넬은 진짜 개빡치겠지. 내가 그걸 얻기 위해서 무슨 개고생을 했는데 웬 광부 놈은 그냥 실수로 매트릭스를 얻었다고? 심지어 그 이야기의 주인공인 오라이온 팍스는 이 상황이 뭔지 전혀 모르겠다는 멍청한 얼굴로 옵틱을 꿈뻑거리고 있음. 내가 저딴 거 보다 못하다는 게 말이 돼 프라이머스??
"저기, 센티넬 프라임?"
"...왜 부르나?"
그래도 일단은 매트릭스를 가지고 있는 메크니 센티넬은 웃는 표정을 유지해야겠지. 밖에서 이 메크가 매트릭스를 얻는 걸 본 메크가 한 둘이 아니니 몰래 슥삭도 안되고.
"사실 매트릭스를 찾으면 당신한테 드리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가져가시겠어요?"
센티넬은 그냥 슥삭해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커짐. 나보고 가지라고? 그게 됐으면.. 그게 됐으면..!! 센티넬이 속으로 이를 갈며 무슨 생각을 하든 새로운 매트릭스의 운반자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제게 가슴을 내밀고 있음. 센티넬은 그 영롱한 빛깔의 매트릭스를 보며 홀린 듯 뻗어지는 손을 억지로 붙들어 참았지. 매트릭스를 또 없애버릴 순 없어. 이제 정말로 에너존이 급한 상황임.
"하하, 오라이온 팍스. 그것은 프라이머스께서 네게 직접 내리신 거야. 자네를 선택한 마땅한 이유가 분명 있겠지. 잘 찾아보면 뭐 어딘가엔.. 아무튼 난 자네가 잘 할 거라 믿네."
센티넬이 오라이온의 어깨를 짚으며 격려의 말을 하사했음. 광부는 별로 내키지 않는 얼굴이었음. 매트릭스를 찾은 거 자체는 기쁘지만 딱히 자기가 갖고 있을 생각은 없었나 봄. 주제에 양심은 있군. 당연히 네게는 과분하지. 센티넬은 속으로 혀를 찼음.
센티넬은 오라이온이 뭘하든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안 들어하고 시비를 걸었음. 웃는 얼굴로. 그러면서도 매트릭스의 운반자가 이런 꼴이면 되겠냐고 오라이온 때빼고 광내서 어딜 가든 데리고 다닐 거 같다. 오라이온은 이런 사교적인 행사는 별로라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전달했지만 센티넬은 듣는 척도 안 할 듯. 오히려 자신이 매트릭스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과시하듯 오라이온을 내보이고 다님. 오라이온은 아무래도 상류층 쪽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니까 마음에는 안 들어도 일단은 시키는 대로 하고 있겠지.
그렇다고 오라이온이 가만히 있는 건 아니고 지금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해보려고 할 듯. 에너존도 다시 흐르게 하고 코그리스들 코그도 다시 만들어주고 이제 에너존 캘 일도 없어졌으니 광부들에게 새로운 직업과 삶을 주는 데에 힘쓰는 중임. 센티넬은 이제 넌 이런 일을 할 몸이 아니라며 다른 이를 시키겠다 못하게 했지만 이것만큼은 물러설 수 없겠지. 쓸데없이 결의에 차있는 매트릭스의 운반자를 보며 프라이머스 취향하고는.. 하고 코웃음 치는 센티넬.
오라이온은 예전 친구들이랑도 자주 만날 거임. 친구들은 매트릭스의 운반자가 된 오라이온을 예전처럼 격없이 대해줬음. 그날은 디를 만나는 날이었음. 코그를 얻은 후 가드가 되었다는 디는 오랜만에 만난 오라이온을 반갑게 맞이해줬지.
"가드 일은 어때. 힘들지 않아?"
"난 괜찮아. 너야말로 표정이 별로 안 좋네."
디는 오라이온을 걱정하며 얼굴에 손을 뻗었음. 오라이온은 디의 손에 얼굴을 기대고 옵틱을 감았지. 둘의 상황이 아무리 변했어도 오라이온은 디의 곁에서 언제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음.
"오라이온 팍스."
편안한 분위기가 깨지고 오라이온과 디는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렸음. 그곳엔 센티넬 프라임이 있었지. 그는 여전히 웃는 얼굴이었지만 화가 났다는 건 확실했음.
"어째서 이런 곳에.. 내가 분명히 말했을 텐데."
무려 프라임이 직접 와서 오라이온을 데려가려 하자 디는 오라이온에게 가보라며 냉큼 자리에서 일어섰지. 오라이온은 아쉬운 듯 디를 계속 돌아봤지만 오라이온 또한 센티넬의 말을 무시할 순 없었음. 센티넬은 자꾸만 디를 돌아보는 오라이온을 정말 못마땅하게 쳐다보고 있을 듯. '내 매트릭스'의 운반자가 저런 저급한 광부 출신 가드와 어울리다니 있을 수 없는 일임.
이 시점부터 센티넬이 오라이온의 외출을 막기 시작할 거 같다. 오라이온이 항의하니 자네는 너무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데 자네의 조심성 없는 성격 때문에 너무나 걱정된다고 사이버트론을 위해서라도 자네의 안전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프라임의 입장도 생각해달라며 오라이온 몰아넣는 센티넬.
"자네가 매트릭스를 얻은 것도 실수 때문 아닌가? 듣자하니 광산에서도 항상 사고만 쳤다고 하던데. 그렇게 조심성 없이 굴다가 다시 매트릭스가 사라지기라도 하면 사이버트론은? 자네의 친구들도 다시 광산에서 에너존이나 캐게 되겠군. 모두 자네 때문에! 자네가 가진 책임이 자네보다 중요하단 걸 언제쯤 자각할 텐가?"
센티넬은 손가락으로 오라이온의 유리창을 꾹 내리눌렀지. 오라이온은 제 가슴 안에서 환하게 빛을 뿜는 매트릭스를 보며 결국 센티넬의 말에 따르게 될 거임. 그렇게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센티넬이 매트릭스 자랑하고 싶을 때만 가끔 불려나와 센티넬 옆에서 장식품처럼 서있는 오라이온이 보고 싶으다.. 말그대로 매트릭스의 운반자가 된... 그것도 센티넬의 취향대로 예쁘게 꾸며진...
아무튼 이러다가 센티넬이 쿠인테슨한테 또 존나 쪼이고 좀 안 좋은 상태로 탑에 돌아왔으면 좋겠다. 에너존이 많아진 건 좋은데 이제 쿠인테슨이 에너존을 무한으로 즐길 수 있게 되니까 갑자기 또 불안해질 듯. 설령 쿠인테슨이 우주를 정복한다고 해도.. 그래도 나는 괜찮겠지? 나는 매트릭스를 가지고 있으니까..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좀 정신 나간 상태가 되어 이런 생각하면서 오라이온의 방에 찾아갔으면 좋겠다.
센티넬은 잠겨서 오라이온도 함부로 열 수 없는 문을 마음대로 열고 들어갈 듯. 그리고 리차징 중인 오라이온에게 다가가 가슴팍에 머리를 대고 누웠으면 좋겠다. 곤히 리차징 하다 인기척을 느낀 오라이온이 놀라서 일어나겠지.
"센티넬? 이게 무슨.."
"조용히 해."
센티넬은 오라이온의 가슴팍에 얼굴을 부비며 중얼거리겠지. 오라이온은 섬뜩하고 이상한 광경에 도망치고 싶었지만 프라임이 하는 일이니까 거부하지도 못하고 얌전히 있을 거임.
부드럽게 웅웅 울리며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매트릭스에 불안감이 녹아들고 대신 황홀경에 취한 센티넬이 유리창에 입을 대고 입 맞추기 시작함. 오라이온은 소름이 끼쳐서 더이상 참지 못하고 센티넬을 밀어내려고 했지. 그러자 센티넬이 아주 서늘한 옵틱으로 오라이온을 바라볼 듯.
"자네는 정말 쓸모라곤 조금도 없군. 행성을 위해 몸바쳐 일하는 프라임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할 망정 방해나 하고 걱정만 끼치고. 단지 매트릭스를 가지고 있는 것 외에 자네가 할 줄 아는 게 대체 뭔가?"
매트릭스의 부담을 안고 센티넬에게 지속적으로 깎여나간 오라이온은 반박도 못하고 센티넬을 밀어내던 손을 거둘 듯. 그리고 옵틱을 꾹 감고 센티넬이 자신을 더듬는 걸 내버려 두겠지..
그렇게 종종 센티넬이 찾아와 인터페이스 하는 관계가 된 둘인데 사실 센티넬 하는 짓보면 매트릭스랑 인터페이스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매트릭스에 존나 집착했으면 좋겠다. 덕분에 오라이온은 가슴 쪽이 너무 예민해져서 여러 곤혹을 겪고 있겠지. 센티넬은 제 손을 너무 타서 조금만 건드리면 흠칫거리는 매트릭스의 운반자가 꽤 마음에 들었을 거고.. 오라이온 데리고 나갈 일 있으면 일부러 다른 메크들 앞에서 가슴쪽 터치하면서 반응 즐겨도 좋겠다.
센티넬의 탑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 디는 도시 외곽 경비를 서고 있을 듯. 요즘 들어 자꾸 외부에서 쳐들어오는 비행체 메크들 때문에 일손이 딸려. 지상에 따로 나가 사는 메크들이 있다는 소리는 못들었는데 이들은 대체 누구일까.
그렇게 정신 없이 전투만 하던 어느 날 어떤 메크가 외치는 말을 디가 듣게 됐으면 좋겠다.
"제발 도시로 들여보내줘! 새로운 프라임이 나타난 거지? 우린 그분을 만나야 해!"
그 음성엔 절박함이 담겨있을 듯. 디는 캐논을 겨눈 채로 당황할 거임.
"프라임이라고? 아니야. 매트릭스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걔는 그냥 운반자일 뿐.. 프라임은 센티넬이 유일해."
"아니야! 센티넬은 프라임이 아니라고!"
주변에선 동료들이 헛소리 하지 말라며 그 메크를 공격했음. 하지만 디는 그후로 전투에 집중할 수가 없을 듯. 대체 이게 다 무슨 소리지?
디오라 센오라 메옵 센옵
나가서 상황을 들어보니 오라이온 팍스라는 코그리스 광부(뭐?)가 이유를 말하지 않는 이유로 프라이머스의 우물 근처에서 돌아다니다가 발을 헛디뎌서(장난해?) 구멍에 떨어졌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매트릭스와 함께(....) 다시 위에 올라와 있었다고 함.
센티넬은 진짜 개빡치겠지. 내가 그걸 얻기 위해서 무슨 개고생을 했는데 웬 광부 놈은 그냥 실수로 매트릭스를 얻었다고? 심지어 그 이야기의 주인공인 오라이온 팍스는 이 상황이 뭔지 전혀 모르겠다는 멍청한 얼굴로 옵틱을 꿈뻑거리고 있음. 내가 저딴 거 보다 못하다는 게 말이 돼 프라이머스??
"저기, 센티넬 프라임?"
"...왜 부르나?"
그래도 일단은 매트릭스를 가지고 있는 메크니 센티넬은 웃는 표정을 유지해야겠지. 밖에서 이 메크가 매트릭스를 얻는 걸 본 메크가 한 둘이 아니니 몰래 슥삭도 안되고.
"사실 매트릭스를 찾으면 당신한테 드리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가져가시겠어요?"
센티넬은 그냥 슥삭해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커짐. 나보고 가지라고? 그게 됐으면.. 그게 됐으면..!! 센티넬이 속으로 이를 갈며 무슨 생각을 하든 새로운 매트릭스의 운반자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제게 가슴을 내밀고 있음. 센티넬은 그 영롱한 빛깔의 매트릭스를 보며 홀린 듯 뻗어지는 손을 억지로 붙들어 참았지. 매트릭스를 또 없애버릴 순 없어. 이제 정말로 에너존이 급한 상황임.
"하하, 오라이온 팍스. 그것은 프라이머스께서 네게 직접 내리신 거야. 자네를 선택한 마땅한 이유가 분명 있겠지. 잘 찾아보면 뭐 어딘가엔.. 아무튼 난 자네가 잘 할 거라 믿네."
센티넬이 오라이온의 어깨를 짚으며 격려의 말을 하사했음. 광부는 별로 내키지 않는 얼굴이었음. 매트릭스를 찾은 거 자체는 기쁘지만 딱히 자기가 갖고 있을 생각은 없었나 봄. 주제에 양심은 있군. 당연히 네게는 과분하지. 센티넬은 속으로 혀를 찼음.
센티넬은 오라이온이 뭘하든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안 들어하고 시비를 걸었음. 웃는 얼굴로. 그러면서도 매트릭스의 운반자가 이런 꼴이면 되겠냐고 오라이온 때빼고 광내서 어딜 가든 데리고 다닐 거 같다. 오라이온은 이런 사교적인 행사는 별로라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전달했지만 센티넬은 듣는 척도 안 할 듯. 오히려 자신이 매트릭스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과시하듯 오라이온을 내보이고 다님. 오라이온은 아무래도 상류층 쪽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니까 마음에는 안 들어도 일단은 시키는 대로 하고 있겠지.
그렇다고 오라이온이 가만히 있는 건 아니고 지금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해보려고 할 듯. 에너존도 다시 흐르게 하고 코그리스들 코그도 다시 만들어주고 이제 에너존 캘 일도 없어졌으니 광부들에게 새로운 직업과 삶을 주는 데에 힘쓰는 중임. 센티넬은 이제 넌 이런 일을 할 몸이 아니라며 다른 이를 시키겠다 못하게 했지만 이것만큼은 물러설 수 없겠지. 쓸데없이 결의에 차있는 매트릭스의 운반자를 보며 프라이머스 취향하고는.. 하고 코웃음 치는 센티넬.
오라이온은 예전 친구들이랑도 자주 만날 거임. 친구들은 매트릭스의 운반자가 된 오라이온을 예전처럼 격없이 대해줬음. 그날은 디를 만나는 날이었음. 코그를 얻은 후 가드가 되었다는 디는 오랜만에 만난 오라이온을 반갑게 맞이해줬지.
"가드 일은 어때. 힘들지 않아?"
"난 괜찮아. 너야말로 표정이 별로 안 좋네."
디는 오라이온을 걱정하며 얼굴에 손을 뻗었음. 오라이온은 디의 손에 얼굴을 기대고 옵틱을 감았지. 둘의 상황이 아무리 변했어도 오라이온은 디의 곁에서 언제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음.
"오라이온 팍스."
편안한 분위기가 깨지고 오라이온과 디는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렸음. 그곳엔 센티넬 프라임이 있었지. 그는 여전히 웃는 얼굴이었지만 화가 났다는 건 확실했음.
"어째서 이런 곳에.. 내가 분명히 말했을 텐데."
무려 프라임이 직접 와서 오라이온을 데려가려 하자 디는 오라이온에게 가보라며 냉큼 자리에서 일어섰지. 오라이온은 아쉬운 듯 디를 계속 돌아봤지만 오라이온 또한 센티넬의 말을 무시할 순 없었음. 센티넬은 자꾸만 디를 돌아보는 오라이온을 정말 못마땅하게 쳐다보고 있을 듯. '내 매트릭스'의 운반자가 저런 저급한 광부 출신 가드와 어울리다니 있을 수 없는 일임.
이 시점부터 센티넬이 오라이온의 외출을 막기 시작할 거 같다. 오라이온이 항의하니 자네는 너무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데 자네의 조심성 없는 성격 때문에 너무나 걱정된다고 사이버트론을 위해서라도 자네의 안전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프라임의 입장도 생각해달라며 오라이온 몰아넣는 센티넬.
"자네가 매트릭스를 얻은 것도 실수 때문 아닌가? 듣자하니 광산에서도 항상 사고만 쳤다고 하던데. 그렇게 조심성 없이 굴다가 다시 매트릭스가 사라지기라도 하면 사이버트론은? 자네의 친구들도 다시 광산에서 에너존이나 캐게 되겠군. 모두 자네 때문에! 자네가 가진 책임이 자네보다 중요하단 걸 언제쯤 자각할 텐가?"
센티넬은 손가락으로 오라이온의 유리창을 꾹 내리눌렀지. 오라이온은 제 가슴 안에서 환하게 빛을 뿜는 매트릭스를 보며 결국 센티넬의 말에 따르게 될 거임. 그렇게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센티넬이 매트릭스 자랑하고 싶을 때만 가끔 불려나와 센티넬 옆에서 장식품처럼 서있는 오라이온이 보고 싶으다.. 말그대로 매트릭스의 운반자가 된... 그것도 센티넬의 취향대로 예쁘게 꾸며진...
아무튼 이러다가 센티넬이 쿠인테슨한테 또 존나 쪼이고 좀 안 좋은 상태로 탑에 돌아왔으면 좋겠다. 에너존이 많아진 건 좋은데 이제 쿠인테슨이 에너존을 무한으로 즐길 수 있게 되니까 갑자기 또 불안해질 듯. 설령 쿠인테슨이 우주를 정복한다고 해도.. 그래도 나는 괜찮겠지? 나는 매트릭스를 가지고 있으니까..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좀 정신 나간 상태가 되어 이런 생각하면서 오라이온의 방에 찾아갔으면 좋겠다.
센티넬은 잠겨서 오라이온도 함부로 열 수 없는 문을 마음대로 열고 들어갈 듯. 그리고 리차징 중인 오라이온에게 다가가 가슴팍에 머리를 대고 누웠으면 좋겠다. 곤히 리차징 하다 인기척을 느낀 오라이온이 놀라서 일어나겠지.
"센티넬? 이게 무슨.."
"조용히 해."
센티넬은 오라이온의 가슴팍에 얼굴을 부비며 중얼거리겠지. 오라이온은 섬뜩하고 이상한 광경에 도망치고 싶었지만 프라임이 하는 일이니까 거부하지도 못하고 얌전히 있을 거임.
부드럽게 웅웅 울리며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매트릭스에 불안감이 녹아들고 대신 황홀경에 취한 센티넬이 유리창에 입을 대고 입 맞추기 시작함. 오라이온은 소름이 끼쳐서 더이상 참지 못하고 센티넬을 밀어내려고 했지. 그러자 센티넬이 아주 서늘한 옵틱으로 오라이온을 바라볼 듯.
"자네는 정말 쓸모라곤 조금도 없군. 행성을 위해 몸바쳐 일하는 프라임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할 망정 방해나 하고 걱정만 끼치고. 단지 매트릭스를 가지고 있는 것 외에 자네가 할 줄 아는 게 대체 뭔가?"
매트릭스의 부담을 안고 센티넬에게 지속적으로 깎여나간 오라이온은 반박도 못하고 센티넬을 밀어내던 손을 거둘 듯. 그리고 옵틱을 꾹 감고 센티넬이 자신을 더듬는 걸 내버려 두겠지..
그렇게 종종 센티넬이 찾아와 인터페이스 하는 관계가 된 둘인데 사실 센티넬 하는 짓보면 매트릭스랑 인터페이스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매트릭스에 존나 집착했으면 좋겠다. 덕분에 오라이온은 가슴 쪽이 너무 예민해져서 여러 곤혹을 겪고 있겠지. 센티넬은 제 손을 너무 타서 조금만 건드리면 흠칫거리는 매트릭스의 운반자가 꽤 마음에 들었을 거고.. 오라이온 데리고 나갈 일 있으면 일부러 다른 메크들 앞에서 가슴쪽 터치하면서 반응 즐겨도 좋겠다.
센티넬의 탑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 디는 도시 외곽 경비를 서고 있을 듯. 요즘 들어 자꾸 외부에서 쳐들어오는 비행체 메크들 때문에 일손이 딸려. 지상에 따로 나가 사는 메크들이 있다는 소리는 못들었는데 이들은 대체 누구일까.
그렇게 정신 없이 전투만 하던 어느 날 어떤 메크가 외치는 말을 디가 듣게 됐으면 좋겠다.
"제발 도시로 들여보내줘! 새로운 프라임이 나타난 거지? 우린 그분을 만나야 해!"
그 음성엔 절박함이 담겨있을 듯. 디는 캐논을 겨눈 채로 당황할 거임.
"프라임이라고? 아니야. 매트릭스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걔는 그냥 운반자일 뿐.. 프라임은 센티넬이 유일해."
"아니야! 센티넬은 프라임이 아니라고!"
주변에선 동료들이 헛소리 하지 말라며 그 메크를 공격했음. 하지만 디는 그후로 전투에 집중할 수가 없을 듯. 대체 이게 다 무슨 소리지?
디오라 센오라 메옵 센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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