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이지 않냨ㅋㅋㅋㅋㅋㅋㅋ








할로윈 맞아서 영건이들끼리만 조촐하게 파티하려고 했는데 다들 워낙 인싸다보니 주변에서 파티한다고? 나도 갈래 하는게 이억오천명 되어버리겠지
행맨 분장한 밥(행맨이 자기 옷 입혀놔서 약간 헐렁하고 머리도 소라빵 없이 쏵쏵 넘겨줌 물론 렌즈도 낌)은 그런 사실 까맣게 모르고 밥 분장(그냥 밥 안경 중에 하나 알 빼고 뺏어 씀)한 행맨이랑 룰루랄라 갔는데,,, 파티 장소를 가득 채운 인파에 좀 하얗게 질릴듯ㅋㅋㅋ 그렇다고 대위씩이나 돼서 문 앞에서 줄행랑칠 순 없으니까 행맨이 손 꼭 잡아주는 거 느끼면서 들어가겠지

그래도 초반엔 사람들 소개 받으며 인사도 하고 얘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움칫둠칫도 하고 게임도 좀 하는데 한시간 쯤 지나자 충전해둔 사회성 방전 되어가지고 구석에서 소다 홀짝이는 밥ㅋㅋ 행맨이 계속 옆에 있어주려고 했는데 워낙 찾는 사람들이 많아가지고 밥이 허리 쿡쿡 찌르면서 나 혼자 있는 거 괜찮으니까 놀다오라고 해서 마지못해 감

밥은 노룩다트 선보여서 환호 받는 행맨 노란 머리꼭지 한 번, 폰 한 번 들여다보면서 앉아있는데 밥이 행맨 분장하고 있죠? 행맨이랑 손 잡고 들어왔죠? 사람들 관심 폭발해서 자꾸 슬금슬금 다가올 듯ㅋㅋㅋ 말 걸어오는 거 거절하는 재주도 없어서 어색하게 웃으면서 받아주다보니 앉아있는 주변에 반원으로 행맨과의 연애사 궁금한 사람들 몰려들어서 밥 현기증 나기 시작할 거 같다ㅋㅋㅋ 그래서 눈 딱 감고 저 화장실 좀 ! 하고 호다닥 사람감옥 뛰쳐나옴

이상하게 그렇게 사람 많은데 어느새 다른 게임 쪽으로 등 떠밀리고 있는 행맨은 금방 눈에 들어오는 밥... 행맨 쪽으로 가면서 핸드폰 메모장 켜서 자판 우다다 친 다음에 비어퐁도 노룩으로 성공하는 행맨 뒤로 가서 등 쪽 옷 슬쩍 잡아당기겠지
행맨이 휙 돌아보더니 밥 보고 우리 베이비~ 하면서 허리 끌어안는데 밥이 재빨리 행맨 빈 손에 은밀하게 자기 폰 넘겨줄듯

행맨 좀 어리둥절해서 폰 보니까 메신저도 아니고 그냥 메모어플에

[제이크 제발제발제발 이제 집에 가면 안 돼?
그리고 가는 길에 맥날 들리자 새로운 파이 나왔대]

이렇게 써있어서 빵 터질 뻔 했는데 밥이 황급히 손으로 입 막아서ㅋㅋㅋ 손바닥에 뽀뽀나 함
밥 표정 보니 정말 힝구되기 직전이라 행맨 다른 사람들 쳐다보지도 않고 우리 베이비 재울 시간이라 난 이만 가야겠다! 큰 소리로 질러버린 담에 자기 옆구리 퍽퍽치는 밥 델꼬 사라질듯ㅋㅋㅋ 

그렇게 나가서 살짝 차가운 밤길 찰싹 붙어 걸어가지고 맥날가서 해피밀이랑 새로 나온 파이 먹는 행맨밥이면 좋겠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