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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는 며칠 간 고민하다가 채프먼에게 문자를 남겼음.



- 저기요


'저기요' 딱 한 마디 보낸 허니는 자기를 뭐라 칭해야 할지 몰라 문자를 이어갈 수 없었음. 그쪽이 계속 쫓아다닌 사람? 사인 해주겠다고 한 사람? 뭐라 써도 이상하잖아... 그냥 보낸 것도 삭제하려고 했는데 상대가 문자를 보내고 있다는 표시가 떴음.

•••

- 이제 내 사인 받고 싶어졌어요?


- 약간은요


- 우리 훈련장으로 오면 지금 당장 해줄 수 있는데.
- 멀 테니까 내일 훈련 끝나고 그 쪽으로 갈게요.
- 어디가 편해요?


- 6시에 Y스트릿에서 만나요


- 😉







다음날 허니가 약속 장소에 갔더니 익숙한 차가 이미 도로 한 쪽에 서 있었음. 허니가 조수석에 타자 캐머런이 허니 쪽으로 몸을 돌려 맞아줬음.



"내가 졸라서 해달라는 거 아니에요? 진짜 갖고 싶어요?"


"아 그렇다니까요?"



그냥 사인만 받고 내리려고 했는데 캐머런이 시동을 걸었음.


"어디 가요? 사인은?"


"이름을 안 알려줘서 미리 못 해왔네. 배도 고픈데 뭐 좀 먹으면서 해줄게요."






캐머런이 데려간 곳은 고급스러운 식당이었음. 예약한 이름을 대니 웨이터가 안쪽으로 안내했어. 허니가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식사를 다 마치고 디저트를 주문하고 있었음. 캐머런은 사인을 하고 다시 건넸음.


"근데... 혹시 우리 팀 선수들이랑 친해요?"


우물쭈물하던 허니의 질문에 캐머런이 웃으며 답했음.


"사인이라도 받아줘요?"


"아니... 받아주면 좋고.."


"누구 사인을 제일 받고 싶은데요?"


"A요."


"걔 잘생겼잖아. 안 받아줄래."



허니가 눈을 흘기자 캐머런이 장난스럽게 눈썹을 들썩였음.

디저트를 다 먹은 뒤 캐머런이 시간을 확인하고 이제 일어나야 할 것 같다며 미안하다고 말했음.


"스케줄이 또 있나 봐요."


"그건 아니고, 허니 기다리려면 훈련량이 부족할 것 같아서 추가훈련 하려고요."


허니가 '대단한데?' 하는 표정으로 캐머런을 쳐다보자 그가 입꼬리를 올리며 허니를 떠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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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멋있죠? 우리 팀으로 넘어오고 싶죠?"



"팀을 어떻게 바꿔요, 차라리 내 성을 갈고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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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뭐야, 지금 무슨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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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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