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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3 18:26
행맨밥



제이크 행맨 세러신이 결혼을 알렸고 그 상대가 군에 있으며 동료라고 했다. 다들 한 번즈음 하는 결혼이 무엇이 대수냐라고 하겠지만,이야기가 제이크 행맨 세러신의 결혼이라면 조금 달라진다. 미친놈들만 모인 비질란테에서 대장질하는 백맨이 결혼을 하는데 게다가 상대가 군인이란다. 이러니 르무어 기지가 혼돈과 경악에 싸이는게 당연한 것이다.



군 내부도 놀람, 경악, 의심, 혼돈 등 여러 감정들- 그 사이는 배우자에 대한 경의심과 안쓰러움 그리고 고마움-이 섞여있지만 군 외부도 크게 다를바는 없었다. 그들은 그 세러신의 차남이 군 동료와 결혼한다는 것에 입을 올렸다. 대게는 세러신가에 혼맥을 맺음으로 이득을 취한다 였다.



물어뜯기 좋아하는 황색언론은 점점 말을 부풀려 “세러신 후광으로 앞기를 창창하게 가는 야망” “축21세기 신데렐라 탄생하” 이런류의 기사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제이크 세러신은 동료의 놀람과 놀림을 유쾌한 웃음으로 흘렸고, 황색언론의 질나쁜 언행에는 무시하며 넘겼다. 그는 보고후 넌지시 떠보는 상관의 물음에 그냥 웃으면서 뭐 곧 정리될겁니다 라고 했다.




제이크 행맨 세러신은 진득하게 연인의 몸에 흔적을 남기며 킬킬거렸다. 연인의 부드러운 살가죽이 그에따라 흔들렸다. 제이크 행맨 세러신은 연인의 허벅지를 훑으며 이미 쾌락에 들떠 눈꼬리에 눈물을 단 연인에게 킬킬거리며 말했다.


“베이비, 신데렐라가 자정 넘어서 이러고 있어도 되는거야?”


“흘리는게 유리구두가 아니라 교성인줄 알까?”



아, 이것도 있네. 제이크 행맨 세러신은 접합부에서 나온 거품을 손가락으로 닦아내며 말했다. 이건 좀 아깝네. 입으로 들어가는 손가락을 보며 그 아래에서 로버트 밥 플로이드는 눈을 흘겼다. 장난치지말고 집중해. 로버트 밥 플로이드는 허리를 올려 제이크 행맨 세러신의 장골을 허벅지로 조였다. 더, 더, 더.



다음날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즈에는 짤막한 결혼소식이 실렸다. 제이크 세러신과 로버트 플로이드의 결혼 소식이며, 이 결합에 대한 전 대통령 빌 플로이드의 짧은 축하메시지와 텍사스 주 상의원이자 공화당 대표 마크 세러신의 감사 인사가 담겨있었다.




그리하여 제이크 행맨 세러신의 배우자에 대한 황색 언론의 추잡한 기사는 막이 내렸다 대신 그 자리를 세러신과 플로이드를 주인공으로 한 ”세기의 결혼식“ ”그들만의 리그“ 등의 추측성 기사가 뽑혀 나왔다.



그 중 제이크 행맨 세러신이 가장 좋아하는 기사는 ”돈이 발려진 허세와 낭비, 아마도 돈으로 쳐바른 침대에서 지낼 커플“이었고, 그 구절마냥 침대를 프랭클린으로 뒤덮어 그가 허리를 쳐 올릴때마다 프랭클린이 흐날렸으며 로버트 밥 플로이드가 허벅지를 떨때마다 프랭클린이 찢겨 나갔다. 물론 그 지폐는 지폐훼손위반을 논하는 로버트 밥 플로이드를
위해 제이크 세러신이 찍어낸 한쪽이 빈 가짜 돈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