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했던 10년 동안 할로윈 제대로 챙겨 본 적이 없을 듯. 할로윈 챙기는 걸 좋아하는 노부는 즈그 케이랑 할로윈을 같이 즐기고 싶은데 이게 유일하게 아쉽겠지.

마치다가 할로윈을 싫어하는 이유는 무서워서임ㅋㅋㅋㅋ 안 그래도 겁 많은 마치다가 어릴 때 이웃집들이 할로윈이라고 꾸며놨던 장식들을 한밤중에 보고 무서워서 기겁한 이후로 할로윈이 싫어졌는데 어릴 때 봤던 장식들이






이런 거겠지. 어릴 땐 저 장식들이 너무 무서워서 저 때 이후부터 할로윈 장식이라면 일단 싫어하고 보는 즈그 케이를 배려해서 연애 때는 할로윈도 평범히 보냄.

하지만 지금은 결혼까지 했는데 즈그 케이와의 결혼 후 첫 할로윈을 이렇게 보낼 수 없었던 노부는 때마침 마치다가 1박 2일 일정으로 일 때문에 집에 없을 때 즈그 케이의 할로윈 트라우마 인식을 바꿔주기 위해 서프라이즈를 준비할 듯ㅋㅋㅋㅋ

그리고 이틀 뒤 집에 온 마치다 눈에 보이는 신혼집 외관과 마당은




이렇게 난리 나있음ㅋㅋㅋㅋㅋ

즈그 케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들 위주로 무서운 거 하나도 없이 그냥 쭉 놓아두기만 한 거라 마치다도 무섭진 않고 그저 웃기겠지ㅋㅋㅋㅋ 항상 무섭게 꾸민 집들만 보다가 이렇게 꾸민 집은 처음 보니까 혼자 이거 다 놓아두고 있었을 노부가 귀엽기도 하고 무섭지 않게 꾸미려고 노력한 게 느껴져서 고맙기도 할 듯. 그렇게 현관 앞에 도착했을 때




케이 어서 와요! 해피 할로윈! 우리 집 마당 어때요? 귀엽죠?


짠! 하고 귀여운 코스튬까지 하고는 현관에서부터 즈그 케이 반겨주는 노부한테 마치다는 이런 생각 어떻게 했냐고 귀엽다고 같이 호들갑 떨어주고 집 안은 어떻게 꾸몄으려나 기대하고 들어갔는데 의외로 집 안은 하나도 안 꾸며놓음.

"집 안은 또 멀쩡하네?"
"아직 케이가 할로윈 장식에 익숙하지 않으니까 혹시 몰라서 집에서는 무서워하지 말고 편히 쉬라고 집은 안 꾸몄어요. 대신 주방에는... 짠!"


하면서 보여준 주방 들어가는 입구 쪽 바닥엔




초콜릿들 귀엽게 뿌려놓고


주방 아일랜드 식탁엔




이런 식으로 노부가 직접 할로윈 맞춤으로 귀엽게 만든 음식들 가득하겠지.

할로윈 음식도 징그럽고 무서운 거 많지만 귀여운 것들만 만들었다는 노부한테 감동받고 한입 먹어봤더니 맛까지 있어서 노부가 준비한 음식 남김없이 다 먹어치움. 그리고 노부가 커플로 준비한 코스튬까지 입고




이렇게 커플로 입으니까 좋은데? 나 좀 드라큘라 같아?


하고 좋아하더니 노부가 열심히 꾸며둔 마당에서 사진도 찍으면서 비록 화려한 할로윈은 아니지만 마치다 인생의 첫 번째이자 노부와 마치다가 함께한 제대로 된 첫 번째 할로윈 재밌게 즐기겠지. 그리고 다음 할로윈부터는 둘이 함께 천천히 난이도 올려가면서 할로윈 집 꾸미기 해서 결국 나중엔 어릴 때 마치다가 보고 기겁했던 집들처럼 레벨업되고 동네 애기들 어른들 다 찾아와서 구경하는 할로윈 스폿 될 듯ㅋㅋㅋㅋㅋ




할로윈 다지났지만 그래도.....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