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카가 하도 오라이온을 못 잊고 악몽 꾸고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으니까 그거 지켜보던 디셉 하나가 야 근데 솔직히 오라이온 때보다 지금이 낫지 않냐? 이런 말 하면서 시작되는 게 보고 싶다ㅋㅋ


"뭔 소리야 갑자기."
"솔직히 지금이 더 섹시하잖아. 체격 좋지 가슴 빵빵하지 어른스럽지. 그 시스루는 또 어떤데? 내 썸봇이 그렇게 스타일 바꿔오면 난 진짜 엎드려서 절했다. 그리고 무려 프라임이잖아. 섹시함에 성스럽기까지 진짜 컨셉 미쳤구요."
"뭐래 그때가 더 귀엽고 좋구만. 다정다감 귀여운 타입에 거기다 소꿉친구? 풋풋한 첫사랑? 진짜 난 평생 앓다 죽을 듯. 자꾸 사고치는 것도 존나 챙겨주고 싶은 보호욕구 자극하지 않냐? 솔직히 로드가 걔 못 잊는 거 인정임."


이런 식으로 한두명씩 툭툭 던지다가 이게 거대한 토론이 되었으면 좋겠다ㅋㅋ 사실 걍 들어보면 어른스럽고 섹시한 타입 vs 귀엽고 챙겨주고 싶은 타입의 취향 대결인데 이걸 옵대장과 오라이온으로 비교하니까 어그로와 자극성이 미쳐서 디셉들 존나 싸워댈 듯ㅋㅋ

매일같이 취좆이 가득한 토론을 하다가 투표해서 결정하자고 거대한 내기판까지 벌어지는데 이렇게 되니 서로 자기 파에 한명이라도 더 끌어들이려고 영업도 넘쳐남. 아 옵티머스 프라임 믿으세요 옵멘 이러고 다니는 메크와 오라이온 팍스를 기억하라 그는 영원히 우리 스파크에 살아 숨쉴 것입니다 이러는 메크가 돌아다니는 기묘한 세계... 디셉티콘 맞음.


아무튼 비밀리에 대형 축제 열리고 그날 투표까지 하게 되었는데 메가카가 그걸 못 볼 리가 없다. 뭔 프라임 부흥회가 열리나 당황하시던 메가카는 옵대장과 오라이온이 꼴포로 범벅된 춘화와 야설을 발견하고 축제장 파괴하실 듯ㅋㅋㅋ 진짜 다 죽고싶냐고 친히 한명씩 조지시던 와중에 메가카가 어떤 그림을 발견했으면 좋겠다.

그것은 바로 맛알못들아 vs가 아니라 x가 맛있는 것이다 라는 제 3세력의 그림이겠지ㅋㅋㅋ 옵대장과 오라이온이 존나 질척하게 백합키스하면서 엉겨붙어있는 그림 발견하고 그대로 얼어붙는 디셉티콘 아기 수장님..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충격받아서 그 그림만 손에 든 채로 한참을 꼼짝 않다가 화내는 것도 잊고 그냥 창백해져서 비틀비틀 돌아가실 거 같다. 그럼 이제 메가카 상태 본 사웨랑 쇼키가 대체 메가트론한테 뭘 보여주는 거냐며 축제장 대신 파괴함.


그렇게 투표는 흐지부지 되고... 걸리면 진짜 뒤질 테니 토론도 중단되고... 모든 게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메가카만 한동안 평소에 꾸던 악몽 대신 프라임과 팍스가 야하게 붙어먹는 꿈을 꾸게 되실 듯ㅋㅋㅋ



디오라 메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