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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2 23:42
"아가씨는 보면 안 되는데요. 아기를 낳고 싶지 않을 테니까요. 분만 광경은 여자들한테 보여주면 안 돼요. 그랬다간 인류가 멸종할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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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가 통증을 잊는 약물을 투약 받았다는 얘기를 나중에 버디에게 들었다. 욕설을 퍼붓고 신음을 하면서도 반마취 상태라 본인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 그런 것은 남자나 만들 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 엄청난 통증을 느끼는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모든 걸 느꼈을 터였다. 무감각했다면 그렇게 신음하지 않았겠지. 그런데 그녀는 집에 돌아가기 무섭게 또 아기를 가지려 할 터였다. 진통이 얼마나 지독했는지 약이 잊게 할 테니까. 사실 그녀의 은밀한 곳에서는 아무것도 안 보이고 문도 창문도 없는 고통의 기나긴 복도가 열렸다가 다시 그녀를 가두려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벨 자 - 실비아 플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