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흐름ㅈㅇ)


모종의 사건으로 뱀파이어가 되었는데 원체 타고난 양기가 가득해서 하루에 1시간씩 꼬박꼬박 햇빛 아래에서 운동도 해야하고 마늘은 생으로도 씹어먹고 잠은 관에서 자면 허리 아프다고 개비싸고 푹신한 매트리스 위에서 자야하는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그저 갓생러 그런데 이제 뱀파이어기는 해서 평생 미모가 시들리가 없는 그게 바로 양기뱀파이어 행맨임


그래서 행맨이 뱀파이어인줄도 모르고 그 미모가 시들면 버려주지!! 하면서 잘생긴 금태양이랑 재미만 조금 볼 생각이었다가 제대로 코가 꿰인 민간인밥이 보고싶다 n년째 시들기는 커녕 더 맛있어지는 핫대디한테 "너는 왜 계속 잘생겼어?" 하고 물어보면 행맨이 아무렇지도 않게 "몰랐어? 나 뱀파이어잖아" 해가지고 눈뜬채로 기절하는거









"그럼 너 피.. 마셔?"







"너 아까 점심먹고 아무것도 안 먹었으니까 이제 또 식사시간이네..? 히익..."






얼마전에 뱀파이어 영화를 심취해서 보더니 거기서 얻은 낡고 편협한 지식으로 행맨에게 뱀파이어 청문회를 열어버리는 밥.. 그걸 듣고 있는 행맨은 이렇게까지 뱀파감수성이 부족한 질문들이라니.. 하며 코웃음을 치고 밥이 테이블 아래에서 꼬물꼬물 만들고 있던 설압자 십자가를 가볍게 뺏어버림 "베이비 나랑 교회에서 처음 만났잖아 기억안나?" 하면서 밥의 편견을 하나하나 반박해주겠지 보다시피 태양아래서 녹아버리기능 커녕 완벽하게 태닝된 몸을 가졌고 탄탄한 몸매관리를 위해 1일 1혈액팩으로 제한하고 있어서 비위생적인 흡혈행위는 하지 않는다며 지금 니가 그 탐스러운 목을 내밀어도 키스마크나 잔뜩 만들어주지 모기만큼도 니 피를 빨아가지 않을테니 걱정마라고 









"내가 뭐 피에 굶주린 흡혈귀인줄 알아?"








"....미안해 내가 너무 뱀파감수성이 부족했어 이게 다 미디어의 폐해야"







생각해보면 행맨이 밥보다 훨씬 건강하게 탄단지 챙겨먹으면서 끔찍이도 몸을 챙기는데 어떻게 아무 피나 빨겠어 상대가 평소에 어떤 식습관과 지병을 가지고 있을줄 알고... 아무래도 초딩입맛+맥주를 물처럼 마시며 살아온 자신은 행맨의 선호혈액 우선순위 15151번째쯤 될거 같았지 이제 완전히 안심을 한 밥은 그럼 오늘은 진짜 뱀파이어랑 뱀파이어플을 해볼까 하며 두근거리는데 행맨이 갑자기 묘한 표정을 지으며 밥에게 다가옴










 

"뭐.. 아침에 먹는 피가 있긴해"









"뭐? 어떤 피? (속았다 역시 나를 방심시킨 후 해치고 피를 빨아먹고 뱀파이어로 만들려고...!)"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는구만..! 하며 밥은 다시 부들부들 떨었음 자신의 귓가로 다가오는 행맨의 섬찟할 정도로 빛나는 녹안과 뾰족한 송곳니도 이제야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겠지 "베이비.. 무슨 피냐면 말이야.. 그건 바로..." 다 잡은 먹이를 가지고 노는 맹수처럼 행맨이 얄밉게 웃었고 밥은 지금이라도 도망을 가야할지 아니면 차라리 고통없이 빨리 물어달라고 비는게 맞는지 동구란 머리를 팽팽 돌리고 있었음 









"그건 바로 커피야!"









(경멸)







잔뜩 쫄았다가 그 공포가 모두 분노로 가버린 밥은 "너 확실히 뱀파이어 맞는거 알겠다 나보다 5살 많은거 아니고 한 500살 많지? 왜 껍데기가 하나도 안 늙지했더니 속은 인간보다 2배로 늙었나봐 그런말 19세기에 하면 재밌다고 해줬어?" 하며 늙은이공격으로 행맨을 후드려패버림 웬만한 경멸은 에로티시즘으로 자동치환 가능한 행맨도 이거는 내상이 좀 씨게 들어왔겠지


그래서 뭐... 바로 침대로 끌고 올라가서 자기가 얼마나 젊고 팽팽한지 증명해보이지 않았을까... 밥은 아까 머리속에 떠올리던 뱀파이어플로 자연스럽게 유도하기 성공했을뿐만 아니라 인외랑 섹1스하고 있다는 정신적 쾌감+이제 인외의 능력을 숨길 필요없는 행맨의 105% 실력발휘로 어마어마하게 느꼈을거같음 피대신 밥이 줄줄 흘려대는 다른 액체를 양기뱀파남친이 잔뜩 빨아먹어주겠지 양기뱀파남친 만족도 max찍은 민간인밥의 얼굴에도 음기가 점점 사라지고 반질반질하게 윤이 나게될듯 







행맨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