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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1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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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계급은 성애적 행위가 엄격하게 금지되어있음 광부가 지켜야할 십계명에 글케 써있음 디는 오라이온 손을 잡고 성큼성큼 걸으면서, 다시는 그런데 가지 말라고 잔소리를 함. 하지만 오라이온은 완전 들떠서 ‘내가 오늘 기록보관소에서 뭘 봤는지 알아? 서로 마음을 나누게 된 두...’

‘그만!’

디는 엄청난 금기어가 오라이온의 입에서 튀어나오자 화들짝 놀라서 오라이온을 끌어안고 큰 손으로 종알대는 입을 막았음. 또 금서라도 보고 온건지 오라이온은 버둥대면서도 눈을 빛냄.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죽겠는거지. 디는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그래.’ 라면서 천천히 품에서 오라이온을 놓아줌. 오라이온은 해방되자마자 ‘그러니까 그 다음엔’ 하고 들뜬 목소리를 냈고 디는 주변을 휙 둘러보곤 ‘팩스, 조용히!’ 하고 오라이온의 어깨를 감싸안음. 오라이온은 미간을 찡긋 했음

‘그럼, 우리 조용히 이거 해보자’

살짝 까치발을 한 오라이온이 디의 목을 끌어안고 입맞춤을 함. 디는 갑작스러움에 놀라면서도 버릇처럼 오라이온이 넘어지지 않게 허리를 끌어안았음. 찰나보다는 조금 길게, 부드러운 감각이 공유 되었어. ‘어때?’ 오라이온의 살짝 상기된 목소리는 조금 낮설었어. ‘모르겠어 팩스, 이게 뭐지? ’ 디 스스로가 생각해도 얼빠진 말을 했음. 오라이온은 씨익 웃었어. ‘뭐긴 뭐야 중죄를 저지른거지’ 하고 다시 입술을 맞대어옴. 이번엔 급하지 않음. 천천히 맛보듯이. 디는 친구의 몸을 밀어낼 수가 없었음. 열이 올라 판단 회로가 타버린것이 분명함. 오히려 더 세게 끌어안고 더 입을 벌리게 해서 미친놈처럼 이 금기를 맛봤으니까.

‘이거 ...다음도 하고 싶어.’

라고 했을때 디는 정신이 번쩍 들어서 오라이온의 몸을 밀쳤는데 입술이 묘하게 붉은빛이라 기분이 더 이상해짐

‘우리같은 광부는 그런거 하면 안돼.’

‘나 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다 알아. 이렇게...’

‘십계명에 있잖아. 안돼.’

‘망할 십계명!’

디는 또 친구 대신 주변을 휙휙 살폈음. ‘넌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는거야?!!’ 좀 화가 나서 먼저 성큼성큼 가버림. 오라이온이 ‘야!’ 하고 따라와서 손을 잡았음. 그렇게 같이 말없이 걷다가 디가 좀 머쓱해졌음 ‘갑작스러워서 그랬어.’ 하고 손깍지를 껴줌. 오라이온은 씨익 웃으면서 어깨를 콩콩 부딪힘. ‘너랑 해보고 싶은게 많아. 너...상상도 못할껄?’ 라면서 또 멍해진 디 얼굴을 보고 소리내서 웃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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