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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8 14:12
어쩌지ㅋㅋ 오라이온이 어설프게 주워온 지식으로 존나 망한 인터페이스 몇번 해보다가 최근 들어서야 겨우겨우 제대로 된 인터페이스 하고 있던 디오라... 달달하게 인터페이스 하던 중에 디가 트랜스 플루이드 쏟아내는 순간 갑자기 밑에서 철컥 하는 소리 들리면 어떡함ㅋㅋㅋ 여운에 잠겨 입 맞추면서 쪽쪽대다가 떨어지려고 했는데 안 빠져서 둘 다 어라 할 듯.


"디.. 디? 뭐해? 빼줘.."
"아니, 잠깐만. 이게 왜.."


디가 당황해서 빼려고 힘쓰니까 오라이온은 밸브가 아파서 비명을 지를 거임. 식겁한 디는 그이상 움직이지도 못하고 얼어붙겠지. 하지만 평생 이러고 있을 수도 없으니 조금씩 움직여 보는데 단단히 맞물린 결합은 떨어질 생각을 안 할 듯. 그럼 이제 둘 다 개멘붕이 온다.


"뭐야 이게? 나한테 이런 건 설명 안 해줬잖아!"
"나도 이런 건 읽은 적 없어..!"


기록 보관소의 자료엔 평범한 인터페이스만 쓰여있지 전투 프레임의 인터페이스에 대한 설명은 따로 없었음. 전투 프레임이고 뭐고 인터페이스 자체를 최근에 알게 된 두 어린양은 밸브가 문제인지 스파이크가 문제인지 아니면 인터페이스가 원래 이런 과정을 거치는 건지 아무것도 몰라서 쩔쩔매기만 할 것이다.

내가 또 너한테 넘어가는 게 아니었다고 이 꼴로 메딕한테 가게 생겼다며 멘붕 오는 디와 자기도 멘붕이지만 일단 좀 침착해보라고 달래주는 오라이온..ㅋㅋㅋ 별수없이 둘이 꼭 끌어안고 누워있는데 화가 잔뜩 났던 디는 서서히 이거 좀 괜찮나..? 싶은 생각이 들 듯. 오라이온이 자기 트랜스 플루이드를 품은 채 어디 가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제게 안겨있는 모습에 본능적인 만족감이 들기 시작함.

다행히 디의 스파이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변형을 풀고 오라이온을 놔줄 거임. 스파이크 뽑자마자 밸브에서 트랜스 플루이드 빠져나오니까 디는 조금 아쉽다는 시선으로 쳐다보다가 청소하기 힘들게 하지 말고 패널 닫고 있으라며 괜히 투덜거릴 듯. 오라이온은 디가 무슨 생각하는진 모르고 그냥 밸브가 얼얼해서 안되겠다며 패널 좀 열고 있겠다고 하겠지,,,


그후로 그게 뭐였는지 제대로 알기 전까지 인터페이스는 당분간 금지하는 걸로 둘 다 동의하는데 디는 괜히 아쉽겠지. 근데 진짜 영영 안 빠져서 메딕한테 가게 될까봐 그건 또 무섭고ㅋㅋㅋ

그러다가 나중에서야 전투 프레임 뿐인 하이가드들에게서 그것의 정체가 뭐였는지 듣게 된 메가카가 그때 그냥 임신시켰어야 했는데.. 하고 턱괴고 생각하는 게 보고 싶다아


메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