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09280965
오라이온이 메가트론을 만나러 오면서부터 메가트론은 눈에 띄게 안정적으로 변했음. 솔직하지 못한 로드 메가트론께선 일하는데 방해되니까 오지 말라고 틱틱대기도 했다만 하이가드들은 얼마든지 와도 좋다고 오라이온을 아주 강력하게 환영함. 결국 메가트론도 포기하고 이젠 오라이온이 찾아오면 익숙하게 맞이하고 있을 듯.
메가트론은 오라이온이 돌아갈 때면 늘 가드 한명을 붙여서 돌려보냈음. 스타스크림은 도시 밖도 아니고 아이아콘 시내에서 대체 무슨 일이 생긴다고 경호씩이나 붙이냐고 투덜거리다가 오늘의 경호로 당첨되었다. 예전이었다면 차라리 혼자 가겠다며 당황했을 오라이온도 여길 하도 들락거렸더니 그렇게 무서웠던 스타스크림이나 사운드웨이브가 슬슬 익숙해진 상태겠지. 오라이온은 궁시렁거리는 스타스크림을 빤히 보다가 지금까지 궁금했던 걸 물었음.
"왜 그렇게 조금씩 치료하는 거예요?"
그날, 정확히 말하면 메가트론을 경주장에 데리고 갔던 날 본 것보다 확실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상처가 남아있음. 하이가드 의료진 실력이면 한번에 치료하는 것도 가능할 텐데. 스타스크림은 오라이온을 바라보다가 흥 하며 고개를 돌렸지.
"로드께서 처벌한 건데 그렇게 냉큼 치료해버리면 어떡하겠냐."
"메가트론한테 맞았어요?"
오라이온은 놀라서 되물음. 여태껏 스타스크림은 하이가드니까 쿠인테슨이랑 싸우다가 생긴 부상인 줄 알았음. 스타스크림은 오라이온을 향해 빽 소리를 질렀어.
"말 조심해! 로드가 네 친구야?!"
"네."
오라이온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하겠지. 너무 당당해서 할말이 없음. 메가트론과 합의가 끝난 사항인가? 스타스크림은 자신감이 떨어짐.
"메가트론은 왜 당신을 그렇게 때렸어요?"
"화나서."
"화난다고 부하를 그렇게 때리면 안되죠."
오라이온의 입바른 지적에 스타스크림은 코웃음을 쳤음.
"그럼 네가 가서 말해. 부하를 때리면 안된다고 로드의 무릎 위에 올라 앉아 속삭이면 되겠네."
"그냥 평범하게 말할 건데요. 메가트론은 무릎 위에 앉는 걸 좋아해요?"
갑자기 정적이 찾아왔음. 스타스크림은 굉장히 복잡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어.
"아니.. 아니야. 그냥 잊어."
"하지만 그게 더 효과가 좋다면,"
"제발 그냥 잊으라고! 내가 헛소리 한 거니까!"
오라이온은 입을 다물었음. 하지만 납득 못했다는 표정을 보아하니 조만간 메가트론한테 직접 물을까봐 두렵다. 스타스크림은 아직도 날개 관절이 아팠음. 그때 오라이온을 폭주 중인 메가트론의 개인실에 들여보낸 건으로 아주 부숴져라 혼났지. 근데 결국 내 덕분에 잘 풀린 거 아닌가? 죽었으면 몰라. 안 죽었잖아. 스타스크림은 속으로 투덜거렸음.
"여기서부턴 혼자 가도 돼요."
"진작부터 혼자 가도 됐거든."
"그거에 대해선 저도 말해봤는데 경호보단 감시래요. 제가 이상한 데로 빠질까봐."
스타스크림은 메가트론이 뭘 걱정하는지 그제야 이해가 갔음. 그러고보면 도시 밖에서 발견된 전적이 있지. 그것도 무려 프라임들이 전사한 동굴 안에서. 로드는 모르겠지만 그전엔 기록보관소 건으로 잡혀온 적도 있고. 스타스크림은 팔짱을 꼈음.
"그래서. 진짜로 무슨 일이었던 건지는 말 안 할 거냐."
"뭐가요?"
"보안 수칙을 연달아 두번이나 어겨놓고 이젠 메가트론한테 접근하면서 또 이 모든 게 우연이라고 주장하는 건 아니겠지."
"아..."
"로드가 널 좀 아낀다고 내가 널 못죽일 거란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을걸."
스타스크림의 날개가 위협적으로 올라붙음. 오라이온은 옵틱을 슬쩍 굴렸음. 어디까지 말해도 되는 부분일까.
"매트릭스를 찾고 있었어요."
"매트릭스?"
"그 과정에서 메가트론과 좀 엮이긴 했지만 그건 정말 완전한 우연이에요."
매트릭스. 기록 보관소를 뒤져서 센티넬의 기록을 확인한다던가 프라임들이 사망한 동굴에 나타난다던가. 매트릭스를 찾고 있었다면 설명이 되는 행동이긴 함.
"그런 거면 로드한텐 왜 자꾸 찾아오는데?"
"어.. 친해지면 좋을 거 같아서요?"
오라이온이 확신 없는 말투로 말했음. 아, 뭐야. 그런 거였나. 스타스크림은 오라이온의 답변에 비틀린 웃음을 지었음. 하도 순진한 얼굴을 하고 있기에 믿을 수가 없었는데 그런 거라면 차라리 이해가 쉬움. 뭐라도 떨어질까 군주에게 알랑거리는 건 당연한 행동이지. 속물이라 표현되는 그 부류를 스타스크림은 경멸할 뿐 이해 못하진 않아. 그 부수적인 효과로 로드가 안정되면 우리로서도 나쁠 거 없고.
"좋아. 우린 윈-윈 할 수 있겠구나 꼬마야."
"그래요?"
"지금까지처럼만 해. 네가 그러다 로드의 콘적스라도 되면 너도 좋고 우리도 편해지겠지."
"콘적스?"
"그런 게 있어."
"아니 콘적스가 뭔지는 아는데..."
내가 메가트론의 콘적스가 된다고? 오라이온은 왜 이 이야기의 흐름이 이렇게 되는지 알 수가 없겠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으니 스타스크림이 손으로 딱딱 소리를 내며 자신을 보게 했음.
"그건 그렇고 내일부터 당분간은 오지마. 쿠인테슨과의 전투 때문에 경비 몇명 외에는 없을 테니까."
"...다들 많이 다칠까요?"
"신경꺼."
스타스크림이 귀찮아하며 돌아가려고 하자 오라이온이 붙잡았음.
"하이가드는 매트릭스에 대해 얼마나 알아냈어요?"
"뭐?"
"매트릭스요. 그쪽도 계속 찾고 있을 거 아니에요. 당연히 저보단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겠죠? 저도 알고 있다면 매트릭스를 찾는 데에 도움이 될 거 같은데."
스타스크림의 옵틱이 가늘어졌음.
"우린 매트릭스 안 찾고 있어. 에너존의 대체 수단을 찾고 있지."
"매트릭스는 포기한 거예요?"
"그래."
오라이온은 왜냐고 물으려다 말았음. 하이가드도 당연히 알고 있겠지. 매트릭스가 사라졌다는 걸. 오라이온은 그래도 혹시 하며 찾고 있긴 하지만 하이가드는 생각이 다른 모양임.
"좋아요. 그럼 그쪽은 대체 수단을 찾아보세요. 전 계속 매트릭스를 찾아보죠."
"......"
잠시 멈춰있던 스타스크림이 오라이온을 향해 돌아섰음.
"이왕 이렇게 둘이서 깊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가 좋은 거 알려줄까."
스타스크림은 뭔가 악의에 차있었지. 오라이온은 심적인 압박감을 느꼈지만 물러서지 않았음.
"네가 매트릭스를 찾을 수 있을리도 없지만 설령 기적적으로 매트릭스를 찾는다고 해도 소용 없어."
"...어째서요?"
"매트릭스는 프라임만 사용할 수 있거든. 매트릭스가 있어도 프라임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
스타스크림은 벙찌는 오라이온을 보며 마치 복수라도 성공한 것처럼 비웃었음. 방금 들은 정보를 처리하려 멍하던 오라이온이 어느 순간 확 옵틱이 커졌지. 매트릭스는 어딘가 있을까 싶기나 하지. 프라임은 어디서 주워올 수도 없잖아.
"우리가 괜히 매트릭스에 손 놓고 있는 게 아니라고."
스타스크림이 비죽비죽 웃었음. 오라이온은 회로가 너무 팽팽 돌아 과열될 지경이었지.
"어떻게... 프라이머스가 프라임 한명 안 만들어 줄까요?"
"할 거면 진작 했겠지."
"역시 핵까지 뚫고 들어가야.."
"그만 포기하라고! 프라이머스고 프라임이고 매트릭스고! 우린 버려졌어!"
스타스크림은 왈칵 성을 내며 오라이온에게 윽박질렀음. 어디서 들어본 소리임. 메가트론한테 이 말 한 게 스타스크림이었나. 오라이온은 인상을 찡그렸음.
"프라이머스한테 물어보기라도 했어요? 왜 다들 그렇게 확신을 해요?"
"그걸 물어봐야 알아? 프라이머스의 자식 열세명이 모조리 다 죽었어! 이게 용서받을 수 있을 거 같아?!!"
스타스크림에게서 거의 폭발한 것처럼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음. 누굴 향하는 건지도 모를 원망과 증오와 두려움이 뒤범벅된. 오라이온은 분노로 가장된 날것의 절망을 목도하고 당황할 거임.
"프라이머스의 자식인 건 우리도 마찬가지잖아요."
"대단하시네. 프라임과 우리가 같다고 생각해? 지금 상황을 봐! 아끼던 자식들이 죽었다고 우릴 다 말려죽이려 하잖아! 프라이머스는 우릴 절대로 용서하지 않아! 우리가 고통스럽게 죽기를 바란다고!"
오라이온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음. 결국 오라이온도 프라이머스가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기는 마찬가지야. 저렇게 확신하는 메크 앞에서 추측성 이야기를 해봤자 화만 돋굴 거 같음.
오라이온이 대답을 못하고 있으니 스타스크림이 오라이온의 턱을 우악스레 붙잡고 시선을 맞췄어.
"우리에게 필요한 건 프라이머스나 프라임이 아니야. 로드 메가트론이 우릴 이끌어줄 거야. 네가 할일은 로드 옆에 붙어서 안정제 노릇이나 하는 거지 있지도 않은 허상 찾기가 아니란 걸 명심해."
오라이온은 여전히 대답하지 않았음. 스타스크림은 대답을 기대한 게 아니란 듯이 그대로 트랜스폼 하더니 날아서 떠나겠지. 오라이온은 멀어지는 전투기를 보며 마음이 복잡했음. 존재하지 않다면 찾든 말든 내버려두면 되지 왜 저렇게까지 화를 내는 걸까. 누군가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싫다는 듯이.
라쳇은 오늘따라 조용한 오라이온 덕분에 채굴에 집중할 수 있었지만 집중할 수 없었음. 자꾸만 신경이 쓰여 돌아보니 항상 조잘대기 바쁘던 녀석이 대충 아무데나 걸터앉아 멍하니 허공만 보고 있음. 저번에 봤을 때만 해도 메가트론과 잘되고 있는 거 같다며 신나하더니 한동안 보이지도 않다가. 오늘은 또 왜 저래. 라쳇은 보이지 않는 뒤편이 너무나 거슬렸지만 결코 자신이 먼저 말을 거는 일은 없을 거라고 속으로 몇번이나 다짐했음.
"...라쳇."
"뭐야."
라쳇은 오라이온이 뭐라도 말하길 계속 기다렸으면서 아닌 척 퉁명스레 대답했음.
"프라임은 어떤 분들이었나요?"
"글쎄다. 프라임이라고 다 같은 건 아니었어."
"보기만 해도 특별함이 느껴졌나요? 평범한 메크랑은 다른 무언가가 있었어요?"
오라이온은 라쳇에게 질문을 쏟아내면서 평소의 총기가 어느 정도 돌아왔지. 이래야 이 꼬맹이지. 라쳇은 저도 모르게 웃었음.
"특별한 분들이긴 했지. 특별하단 걸 알고 있어서 그렇게 느껴진 걸지도 모르겠다만."
"그 특별함이 프라임을 프라임으로 만드는 걸까요?"
"아니. 프라임이 프라임인 이유는 프라이머스께서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오라이온은 또다시 깊은 생각에 빠졌음. 라쳇은 전혀 궁금하지 않은 듯이 툭하니 물었음.
"근데 이건 왜 묻는 거냐?"
"매트릭스를 사용하려면 프라임이 있어야 한대요."
"....그래서?"
"프라임은 어떻게 될 수 있는 걸까요."
라쳇은 정신이 혼미했음. 그래... 이래야 이 꼬맹이지...
"매트릭스 찾는 걸로도 모자라서 이젠 프라임이 되겠다고?"
"딱히 제가 한단 이야긴 아니었어요. 라쳇이 되는 건 어때요?"
"미쳤냐! 센티넬이 그런 짓 하다가 사이버트론을 말아먹은 걸 기억해라!"
라쳇이 화를 내는 동안 오라이온은 정보들을 조합하여 마침내 결론을 내리겠지. 매트릭스는 답이 아니라는 걸. 프라임 또한 프라이머스의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프라이머스를 직접 만나기라도 할 게 아닌 이상에야 의미 없는 이야기임.
어쩔 수 없지. 그래도 플랜B가 순조로워서 다행임. 메가트론도 많이 안정되고 있으니까.
"라쳇."
"또 뭐야!"
"무릎에 앉아서 이야기 하면 메가트론이 좋아할까요?"
씩씩대던 라쳇이 순식간에 얼어붙었음.
"뭐.. 뭐? 그런 건 왜 물어?"
"누가 말해서요. 메가트론의 무릎에 앉아서 부탁하면 더 잘들어줄까요?"
"헛소리 하지마! 대체 누가 너한테 그딴 소리를 한 거야! 다음에 만나면 얼굴을 걷어차버려!"
오라이온은 옵틱을 꿈뻑였지. 스타스크림도 자기가 말해놓고 헛소리라고 하긴 했음. 라쳇은 얼굴도 모르는 메크에게 온갖 욕을 궁시렁대다가 한숨을 내쉬었음.
"오라이온. 메가트론한테 우리에 대해 부탁하는 건 그만 둬라."
"괜찮아요 라쳇. 메가트론도 정말 많이.."
"그런 증오는 그렇게 쉽게 풀리지 않아. 네가 뭔가 오해하고 있는 거야. 그만 둬 오라이온. 진심으로."
라쳇은 슬프고 지치고 걱정스러운 표정이었음. 라쳇과 꽤 오래 만나고 많이 혼나도 봤는데 이런 표정은 처음임.
"여기도 그렇게 나쁘진 않아. 하루종일 에너존만 채굴하면 끝이잖아. 형벌치곤 나은 편이지. 죽은 녀석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면 너도 놀랄 거다."
"라쳇.."
"나 같은 경우엔 틈만 나면 날 귀찮게 하는 시한폭탄이 찾아와서 심심할 일도 없고."
라쳇이 오라이온을 보며 미소지었음. 그 미소엔 분명한 애정이 느껴져서 오라이온은 오히려 스파크가 아플 거임.
"제가 아무리 어려도 이건 알아요 라쳇. 지금의 사이버트론은 잘못됐어요. 당신들의 문제 뿐만이 아니라 많은 것들이."
"......"
"고쳐나가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겠죠. 아주 힘든 시간이 될 거구요. 하지만 결국엔 우리가 사이버트론을 바꿀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이렇게 포기하지 마세요 라쳇. 제가 끝까지 함께 할게요. 당신도 저와 함께 하겠다고 약속해주세요."
오라이온의 옵틱은 파랗게 반짝이고 있었음. 라쳇은 그 모습을 도저히 보고 있을 수가 없었지. 비틀대며 근처 바위에 주저앉자 오라이온이 놀라 다가왔음.
"라쳇, 괜찮아요?"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냐. 너는 어떻게... 우린 그때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라쳇은 지독한 슬픔에 싸여 두손에 얼굴을 묻고 있었음. 오라이온은 라쳇이 자꾸만 포기하려고 하는 원인을 알 수 있었지. 라쳇 스스로가 자신에게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나아질 거란 희망을 품을 수 있겠어.
오라이온은 라쳇의 곁에 조심스럽게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라쳇을 감싸안았음. 메가트론 뿐만이 아니야. 많은 이들이 마음의 병을 안고 있어. 이들을 모두 위로해줄 수는 없는 걸까.
메가트론과 하이가드는 전투가 끝나고 무사히 아이아콘으로 돌아왔음. 도시에 남아 방위를 맡고 있던 쇼크웨이브가 메가트론을 맞이함. 메가트론은 쇼크웨이브에게서 자신이 부재한 동안 있던 일들에 대한 보고를 짤막하게 듣다가 물었음.
"팍스는?"
자신이 없는 동안 오라이온이 또 매트릭스 같은 거 찾겠답시고 이상한 짓 하고 있을까봐 전투 내내 신경쓰여서 죽을 뻔함. 첫만남 때 도시 밖에서 발견한 게 정말 충격이 컸다. 평소라면 사운드웨이브가 행방을 추적 중이라 물을 필요가 없지만 이번엔 사운드웨이브도 출전한 데다 현재 부상 중이라 메딕에게 가있는 상태겠지.
"도시 내부 시스템을 확인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쇼크웨이브가 감시 시스템 확인 작업에 들어간 동안 메가트론은 앉아서 메딕들의 손길을 받고 계실 거임. 자신이 돌아왔다는 걸 알면 오라이온이 또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데 다쳐있으면 얼마나 시끄럽게 굴지 벌써부터 머리 아픔.
"음?"
한참 시스템을 확인하던 쇼크웨이브에게서 의아함이 담긴 음성이 나왔음. 메가트론이 무슨 일이냐는 듯 쳐다보자 쇼크웨이브는 당황하며 모니터를 가리켰음.
"위치가..."
메가트론도 모니터를 확인했지. 감시 카메라에 마지막으로 확인된 위치가... 에너존 광산 앞이었음.
메가오라 메옵 메가옵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