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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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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맨 평생 부족한 거 없이 살았고, 하고 싶은 거 다 했고, 심지어 다 잘 해내서 인생에 모자른 게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겠지(사람들이 인성운운하는 건 그냥 부러워서 그런거라 치부함)

그러다 어느 날 그냥 재미없다고 생각한 한 동그래미를 만났는데 이상하게 자꾸 생각나고 반응 얻어보고 싶고 만져보고 싶다가 결국 여느 때처럼 쟁취해냄

근데 밥과 연애를 빙자한 육아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너드테라피 왕창 받게 되니까 아 내 인생에 밥이 결여되어 있었구나 깨닫는 행맨이었으면... 심지어 그 결여된 부분이 너무 커서 어떻게 여태껏 모르고 살았는지 신기할 정도였을 거 같다

네가 내 운명이었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옆에서 쿨쿨자고 있는 밥이 못견디게 사랑스러워서 따끈말랑한 볼에 왕창 뽀뽀하는 행맨 bgs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