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09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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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5 02:36
종이만큼이나 가볍고 작은 멧밭쥐 수인이라서 아이스 때문에 삐진 매버릭이 집 안에서 수인화한 채로 꽁꽁 숨어버리면 아이스는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찐으로 눈물 나올듯ㅋㅋㅋㅋㅋㅋ 자기도 수인화해서 찾고 싶은데, 수인화한 서벌 귀에 크게 들리는 소리는 냉장고나 시계 소리 뿐이고, 집안 전체에 매버릭 냄새가 있어서 냄새로 찾는 것도 허사겠지.
그래도 인간형으로 찾으면 숨어다니는 매버릭을 밟을 위험이 있으니까 수인화를 풀지는 못하고 매버릭이 숨어있을법한 곳들을 동글동글한 앞발로 이리저리 들쑤시며 뒤지면 좋겠다. 한참을 뒤지다가 문득 서러워진 서벌아이스가 눈물 한방울 찔끔 흘리면서 애우우웅 애오오웅 웅먕! 하고 서러운 울음소리 토해내고 따끈한 이불속에서 들어가 웅크리며 냥모나이트 만들려다가 베개 밑에 웅크리고 잠든 멧밭쥐를 발견함.
조금 허탈해진 서벌이 먀아... 소리 내면서 조심조심 멧밭쥐 깨우면 비몽사몽한 멧밭쥐는 저를 치는 솜방망이 위로 쪼르륵 올라와서 큰 귀 사이에 자리잡고 다시 웅크릴 것 같다. 그럼 아이스는 작게 한숨 푹 쉬고 작은 쥑쥑소리에 대답하듯 먕거리면서 이불로 들어가 웅크릴 거야. 그럼 머리 위에 있던 멧밭쥐가 냥모나이트 된 서벌의 가운데에 쏙 들어감. 뭐 찾았으니 됐다싶은 아이스가 골골거리다가 잠들고, 왜 화냈는지 기억도 못 하는 매버릭은 서벌 품에 더 파묻혀서 잘듯.
둘이 싸운 이유 : 저녁 먹고 설거지 내기 체스 하는데, 매버릭이 한 수 물러달라는 거 아이스가 안 물러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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