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이제 숨는 쪽이 오라이온이고 찾는 쪽이 디십육이어야함

디가 “팩스? 어딨어, 팩스-” 하고 찾으면 오라이온 장난기 발동해서 일부러 대답 안하고ㅋㅋㅋ 비좁고 깊숙하고 남들이 잘 안 오는 곳에 온몸을 구긴채 어떤 숨소리도 안 내고 숨는데 조금 뒤에 거기가 확 열리더니 너 또 장난칠래? 하고 디가 금방 찾아내겠지 않이 좀 놀아주는 척이라도 해주면 안되냐고 오라이온이 칭얼대면 얼른 일이나 하러 가자고 등짝 치는 디...그 정도로 디는 오라이온이 숨은 곳을 기가막히게 잘 찾아내야함

어느날은 탄광이 무너져서 광부 몇몇이 고립되는데 무너진 탄광이 다시 열려서 다시 수색하러 들어가보면 디는 어떤 흔적도 안보이는데도 땅속 깊숙이 매장된채 작동을 멈춘 오라이온을 귀신처럼 단번에 찾아내서 소리지르고 오열하고 난리치겠지ㅠㅠ 겨우 다시 전원이 켜진 오라이온이 “넌 어떻게 날 그렇게 잘 찾아내는거야?” 힘없이 웃으면서 물어보면 “서로의 뒤를 봐주기로 약속했잖아-” 하고 다정하게 대답하고 돌봐줘라

나중에 파괴대제로 타락한 뒤에도 메가트론의 그 본능은 더 강해졌으면 강해졌지 절대 약해지지 않아야함. 옵티머스랑 묘하게 자꾸 행보가 겹친다든가, 어느 오토봇 함선에 프라임이 탑승했는지 아닌지까지 직감으로도 알아차릴 정도라든지ㅇㅇ

수장님만의 1대 1 대결에서 크게 타격입은 옵대장님이 잠시 어느 지형 뒤에 숨어서 숨고르면 “우리 서로의 뒤를 챙겨주기로 약속하지 않았나? 왜 항상 나만 널 찾아야 하지? 정말 마음이 아파...” 하고 메가카 옛친구가 어디 숨었는지 여기저기 부수면서 즐겁게 뒤적거릴듯 물론 이미 옵대장님이 어디 숨었는지 파악은 마쳤는데 좀더 갖고놀고 싶어서 감질나게 굴어야함... 드디어 타이밍을 잰 옵티머스가 기습하려고 캐논 장전하고 돌아서는 순간 바로 코앞에 붉은 옵틱이 웃고있다든지

실은 원래 하이가드로 태어날 예정이라 명령 코드에 프라임 보좌 보호 기능이 담겨서 그런건데 그 덕분에 메가트론은 옵티머스 잘 찾아내서 나름대로 잘 가지고 놀고 명령코드 잘 써먹는거여도 좋겠다. 절대명령코드랑 본능을 부수고 싶은데 나의 퍼스널 에너미를 감지하고 찾아내는데에 유용하긴 해서 그 기능 가만히 냅두는 메각하....존맛이겠다ㅌㅌㅌㅌㅌㅌ옵대장님 이제 은하계를 멀리 벗어나도 빅크런치와 빅프리즈가 몇번이고 일어나도 영원히 옛친구한테서 못벗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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