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09152818
view 1664
2024.10.24 12:52
ㅂㄱㅅㄷ


카잔스키 저택에서 포로 생활을 하면서, 시니어가 드문드문 보내기 시작한 다정함이 슈슈에게 모멸처럼 느껴졌던 적이 있었겠지. 그 눈빛에 묻어있는 동정심이 싫고, 그 입술로 뱉어내는 사려 깊은 말들에 화가 나서 견딜 수 없던 적이 있을 거야. 슈슈는 시니어의 입안이 터질 만큼 뺨을 치고 싶었고, 구둣발로 걷어차고 싶었으며 진창에 나뒹굴어 개처럼 기게 하고 싶었지. 카잔스키 저택에 오기까지 제가 겪어야 했던 일들을 저 감시인에게 겪게 하고 싶었어. 모든게 증오스러워서, 그래서.


그래서 슈슈는 시니어의 손을 매섭게 내쳤지. 찻잔이 깨졌어. 더러운 감시인들. 그 사람이 위선을 깨고 더러운 본색을 드러내길 바라면서.


하지만 그 회색 눈동자가 상처받은 것처럼 일렁일 때 슈슈는 속이 처음으로 갑갑해졌어. 왜 이러는지도 모르게.



...

대충 이런 애증 시절 시니어슈슈가 ㅂㄱㅅㄷ



#아이스매브 크오 시니어슈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