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t Van - Reasons 들어주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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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사건으로 허니는 맥카이의 상대분(이 분 직업은 발레리나였음)을 불러 사실은 맥카이가 아무것도 여지를 준 게 아님을 설명했고, 오해를 풀었음.
미안하다고 사과하자 그 분은 예쁘게 웃으며 연애프로그램 특성상 마음이 가는 사람에게 표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마음 고생 많았겠다고 오히려 위로를 했음.
한차례 홍역을 겪고 맥카이와 여성분의 사이는 더욱 공고해졌음.
저녁 식사 시간에 둘이 따로 데이트를 하고 들어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시간이 나면 두 사람이 조용조용 대화하고 있는 것이 목격되었음.
마음을 접어야지 생각하면서도 허니는 그게 쉽게 되지 않을 것임을 직감했음.
맥카이의 첫 데이트 때 모습, 초반 대화할 때의 대화의 온도를 잊지 못했기 때문임.
허니와 맥카이의 첫 데이트에서 맥카이는 허니에게 작은 화분을 선물함.
"저는 작은 식물들을 좋아해요. 매일 메스를 만지고 피를 보니까, 아무도 상처입힐 수 없는 여린 식물이 좋아요."
허니는 맥카이가 그렇게 말하면서 내밀었던 화분을 해연하우스의 창틀에 올려두었음.
함께 꽃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맥카이가 식물을 바라보던 눈빛이나, 꽃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자랑했던 것도 모두 좋은 기억이었음.
꽃시장을 다닌 후 제작진이 예약한 예쁜 레스토랑에 찾아갔을 때도 높은 계단을 내려가느라 어정쩡했던 허니에게 맥카이는 망설임없이 손을 내밀었음.
따뜻하고 커다란 손. 마디가 굵지만, 거스러미 하나 없이 단정한.
남자다움에 담긴 특유의 부드러움이 허니 마음에 꽂혔음.
하지만, 이제 그 손은 발레리나 여성분에게 자주 내밀어졌고 허니는 그 둘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음.
그래도 허니 인생에 처음으로 제대로 꽂힌 남자였어서 항상 뒤늦게라도 눈길이 향했고,
맥카이가 근처에 있으면 아닌 척하면서도 그 목소리에 귀가 기울여지는 건 어쩔 수 없었음.
패널들도 허니씨는 너무나 확실하게 맥카이라고 단언할만큼.
사랑에 빠진 사람의 눈빛은 숨겨지는 게 아니었으니까.
그걸 가렛은 다 보고 있었음.
처음 허니를 봤을 때는 그냥 차분하고 내성적인 여자라고만 생각했음.
어떻게 이런 사람이 연애 프로까지 나오게 되었을까 궁금할 정도로.
몸담았던 군대를 파병 후 전역하고 사업을 시작해 꽤 성공할 때까지 가렛은 한동안 여성을 만날 일이 거의 없었음.
바쁜 일정 탓에 먼저 다가온 여자들도 두어달이면 지쳐서 떠나갔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웠던 최근 몇 년간에는 일에 매달려서 살았기 때문에 연애는 옵션에도 없던 수준이었음.
연애 프로에 나오게 된 것도 친구와 가족들이 이제 제발 연애 좀 하라며 닥달을 하던 시점과 섭외 연락이 겹쳐서였음.
급할 것 없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여유가 자연스럽게 흐르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었을 것임.
그 덕에 초반부터 가렛은 고정적으로 여성들의 표를 받기 시작했음.
그러다 남자들이 익명으로 선물을 준비하는 방식으로 매칭되어 크리스마스 데이트를 나가는 미션이 제시되었음.
맥카이는 목걸이와 귀걸이 세트를, 가렛은 프랑수아즈 사강의 책을, 다른 두 남자는 각각 향수와 팔찌를 골랐음.
그 때 허니가 뽑은 것이 사강의 책이었음.
가렛이 데이트할 여자를 기다리고 있을 때
허니가 뒤에서 슬며시 다가와 사강의 다른 책을 선물했던 것은 충분히 가렛을 감동시킬만 했음.
가렛은 책 읽는 일을 좋아했고, 조용히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했음.
바쁜 회사 일정이 끝나면 언제나 집으로 돌아가 술 한 잔을 기울이며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을 읽는 것은 그에게 유일한 휴식이었음.
그를 사랑한 여자들은 그런 그가 재미없다고 느꼈고, 조금 더 활기찬 데이트를 원했으며, 가렛의 몇 없는 휴일에 가열차게 집 바깥으로 끌고다녔음.
그 순간, 허니의 조용함이 가렛에게 지금까지의 연애를 전복하고 기어이 그의 숨쉴 곳이 되겠다고 직감한 것이었음.
당신을 찾아다녔어요. 그런데 이렇게 찾아냈군요. 이건 좋은 징조예요.
카메라에 다 담기지 않은 수많은 말들, 서로의 빈 와인잔을 채우는 따뜻한 대화들, 그 밤은 가렛이 사랑에 빠지기에 충분하고 또 충분했음.
허니는 가렛이 다정하고, 터프한 외모와 다르게 보기보다 감성적인 남자라는 걸 깨달았음.
하지만, 얄궂게도 허니의 직전 남자친구는 가렛과 비슷한 사업가였고 그게 가렛의 패착이었음.
너무 바빠서, 얼굴을 자주 보지 못해서, 다정함이 피로에 깎여나가서.
사랑은 어디까지가 운명의 영역이고, 어디까지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걸까.
허니는 생각했음.
짝사랑이 엉망이 되어가는 지금, 하필 다가오는 사람이 직전의 상처를 상기시키는 사람이라면.
가렛이 아무리 노력해도 그 상처는 쉽게 덮이는 것이 아니었고,
오히려 가렛이 다가올수록 변해갔던 사랑의 메마름만 떠오를 뿐이었음.
가렛이 다가올수록 잃을까 무서웠고, 맥카이를 좋아할수록 그에게 마음을 표현하기가 두려웠음.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어느덧 입주 1주차가 지났음.
발레리나와 맥카이 커플을 응원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허니에게서 자신의 짝사랑 경험을 덧입히는 사람도 나타났고,
가렛과 허니를 응원하는 사람도 등장했음.
그 모든 바깥의 반응과 무관하게 허니는 여전히 맥카이를 짝사랑했고, 가렛과의 우연이 겹쳤음.
여자 메기와 남자 메기가 한 명씩 들어온 것은 입주 9일차가 지나갈 때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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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카이와 발레리나 사이의 애정전선에 격변이 생긴 것은 그때부터였고.
번외.
가렛 헤드룬드(34)
직업 : 사업가
특징 : 해연하우스 내 최연장자. 꾸준히 2표 이상 받고 있는 인기남.
성격 : 조용한데 불도저. 마초적인데 감성적임. 모든 것에 여유로운데 한 방이 있음. 반전 매력의 소유자.
사랑 방식 : 뒤에서 한 발짝. 상황을 멀리서 관망하고 필요한 순간 잡아채는 맹수적 사랑법.
흡연 여부 : O (파병갔을 때 선임이 가르쳐줌)
조지 맥카이(32)
직업 : 외과 전문의
특징 : 1화 첫인상 몰표남.
성격 : 모두에게 다정다감. 내 여자에게는 특히 더 따뜻함.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성격.
사랑 방식 : 잔잔하고 안정적인 온도의 관계를 선호함. 도파민보다 세로토닌이 분비되는 사랑이 취향임.
흡연 여부 : O (인턴 시절 선배의사에게 배움)
3나더 https://hygall.com/609542104
맥카이너붕붕 가렛너붕붕
"당신을 찾아다녔어요. 그런데 이렇게 찾아냈군요. 이건 좋은 징조예요."는 사강의 소설 속 문장 인용!
메기는 연프에서 연애 전선 변화를 위해 좀 늦게 들어오는 여자, 남자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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