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생일인 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특별히 찾아왔단다
밥?
바압이라고 ㅡ"ㅡ
아아 그래 미안해 바압 소원은 아무거나 빌면 되는거야? 뭐든지?
그렇단다 딱 한번만 가능하니 신중하게 빌도록 해
그렇다면 밥이랑, 그러니까 바압 너 말고 내가 좋아하는 베이비밥이 있거든 걔랑 사귈 수 있게 해줘! 업보같은거 알아서 싸악 청산되고 우리 베이비와 연인이 되어서 오늘 당장 뜨거운 밤을 보내고 싶어 가능하지?
쓰읍.. 그건 좀 에반데
너는 전지전능한 고양이 대마법사 바압님이잖아 할 수 있어 응? 응응?
(기분 좋아짐) 크흠, 내가 뭐 능력이 특출나긴 하지 쿡,킥, 그래 기특한 인간 너의 소원을 들어줄 마법이 떠올랐다 기대하라구 얍!
헉 꿈이었나?
행맨? 너 거기서 뭐해?
바압?
야 우리도 있는데 너는 밥밖에 안보여?
(이 미친놈아 지금 밥앞에서 그런 짝사랑을 암시하는 말을 하면 어떡해? 너때문에 다 들키겠) 어.
야야 우리가 빠져주자 저 새끼 오늘 생일이라 큰 맘 먹었나보다
(나 왜 말이 자체적 검열을 해서 나가는거지? 미치겠네 가지마가지마) 나랑 베이비만 두고 가(면 안 돼)
...생일이라서 봐준다
행맨 오늘 생일이었구나 축하해 혹시 뭐 갖고 싶은거라도 있어?
(너)
(이런게 된 이상 직진 플러팅으로 간다)
(하 시발 이건 또 왜 안 내뱉어져? 일단 그냥 웃자)
너 오늘따라 좀 이상하다 행맨.. 그럼 나랑 같이 저녁이라도 먹을래? 뭐 먹고 싶은거 있어?
(너! 존나 너!!!)
(뚱냥이자식 도대체 무슨 저주를 건거야? 이제 밥 앞에서 아예 말이 안 나오잖아!!!)
(일단 웃자222)
너 자꾸 그렇게 웃으면 꼭 플러팅.. 그런거 하는거 같잖아 평소처럼 놀리지도 않고.. 그러면 나 오해해
(오해 뭔 오해? 그건 오해가 아니라) 오예 (헉 시발 뭐야)
응? 너 오늘 진짜 웃긴다 말수도 많이 없고.. 그래서 그런가 덜 얄밉고 조금 더 잘생겨보이는거 같아
사실 나 하드덱에서 너 처음 봤을때 꼭 연예인이라도 만난 기분이라 친해지고 싶었어 물론 니가 입을 열기 전까지..
그래도 오늘 보니까 가능성이 있을거 같은데.. 우리 지금이라도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잘 나가다가 왜 이래? 내가 시발 여기 친구 만들러온줄 알아? 일단) 애인 (부터 시작해서 미세스세러신까지...)
뭐 애인? 행맨 너 오늘 진짜..
내 맘에 드는 말만 한다
고양이마법사 바압이 걸었던 마법은 바로 선택적 묵음마법이었답니다 쌉소리안하고 과묵해진 행맨이 잘생긴 얼굴로 싱글싱글 웃기만 하니 베이비가 안 반할수가 없었다네요 따란-★
행맨녀석 지금쯤이면 즐거운 생일저녁을 보내고 있겠지? 후후
행맨밥 파월풀먼